마르부르크(Marburg)
독일 중부 헤센 주의 도시. 란 강을 끼고 있다. 초기 역사는 헝가리 태생의 성 엘리자베트와 연관이 있는데, 그녀는 1228년 바르트부르크에서 이곳으로 와서 3년의 여생을 자선사업으로 보냈다. 볼거리로는 헤센 백작령의 고딕 양식의 성이 우뚝 솟아 있는데, 이 성은 1277년에 기사실과 예배당을 짓기 시작하여 1493년에 완공되었다. 그 밖에 경제적으로 관광업과 예술 도자기 산업과 같은 응용미술을 이용한 산업에 의존하고 있다.
독일 중부 헤센주(州) 북부에 있는 도시. 마르부르크안데어란(Marburg an der Lahn)이라고도 한다.
란 강(Lahn 江)에 면하여 있다. '경계 요새'라는 뜻의 이 이름은 1130년에 처음으로 사용되었는데, 그당시 이곳은 튀링겐의 백작영주(란트그라프)가 소유했다. 12세기에 성을 중심으로 성장하였으며 1227년에 시로서의 특권이 인정되었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이곳은 1211년 자치시로 인가를 받아 1248년 최초로 헤센 백작령이 되었다.
이 도시의 초기 역사는 헝가리 태생의 성 엘리자베트와 연관이 있는데, 그녀는 1228년 바르트부르크에서 이곳으로 와서 3년의 여생을 자선사업으로 보냈다. 종교개혁 때까지 그녀의 유해는 라인 강 유역의 금세공인 조합이 그녀를 예우하여 만들어 바친 성골함에 보존되어 있었는데, 이 성골함이 있던 장크트엘리자베트 교회(1235~83)는 제2차 세계대전 동안 파울 폰 힌덴부르크 육군원수의 유해를 보관했던 곳이기도 하다.
13~17세기에 간헐적으로 헤센 후작의 궁전이 이곳에 자리잡기도 하였다. 헤센 백작령의 고딕 양식의 성이 우뚝 솟아 있는데, 이 성은 1277년에 기사실과 예배당을 짓기 시작하여 1493년에 완공되었다. 1529년 이 성의 기사실에서 루터·츠빙글리와 다른 종교개혁가들이 마르부르크 논쟁을 벌였다. 1529년에는 유명한 마르부르크담화가 이곳에서 개최되었는데, 이 담화에도 불구하고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와 필리프 멜란히톤(Philipp Melanchthon), 그리고 이들에 맞선 울리히 츠빙글리(Ulrich Zwingli) 사이의 의견을 일치시키는 데 실패하였다. 1527년에 이 도시에 설립된 신교도의 대학교인 필리프대학교는 유럽 최초의 대학교로 잘 알려져 있다.
1567년에 이곳은 헤센마르부르크 자치주의 중심지가 되었는데, 1604년 이 자치주는 헤센다름슈타트 주와 헤센카셀 주로 나누어졌다. 1866년에는 헤센나사우(Hesse-Nassau)로 프로이센의 일부가 되었다.
성 안에 있는 야외극장에서 매년 열리는 그라우에르홀츠 축제에서는 독일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고전연극들이 공연되고 있다.
경제적으로 관광산업이 산업에서 가장 큰 몫을 차지하며 제조업은 화학제품과 정밀기기도 생산한다. 예술 도자기 산업과 같은 응용미술을 이용한 산업이 성행한다. 각종 회의와 박람회가 많이 열리는 중심지이다.
유명한 건축물로 13∼14세기에 건립된 고딕 양식의 교회가 있는데, 헝가리의 성녀 엘리자베트에게 헌정된 것이다. 이 교회에는 엘리자베트가 매장되어 있으며, 파울 폰 힌덴부르크(Paul von Hindenburg),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빌헬름 1세(Friedrich Wilhelm I)와 프레드리히 2세(Friedrich II)의 유해도 제2차 세계대전 후 이곳으로 이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