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란아!
엄마! 일루와. 빨리와.
은환아..
은환이 니가 왜 여깄어?
엄마.. 이 사람이 보리 아빠야.
상두야. 우리 엄마. 보리 외할머니셔.
상두야.. 상두 맞구나.
옛날에 우리 같이 남해에 살던 은환이 친구 상두 맞구나.
그래. 상두. 상두 맞구나.
니들 다시 만났냐?
보리 아빠 라니깐!
보리 애비가 상두야?
상두가 그러니깐 우리 보리 애비란 말이지?
응. 엄마.
은환아.
에미랑 집에 가자. 일어나.
나 잠깐 상두랑 얘기 좀 하구.
얘기는 무슨 얘기를 해. 이년아.
얼른 에미랑 집에 가. 일어나.
나두 상두랑 얘기 좀 하자!
상두야..
우리 오늘 스케줄 엄청 많지 않았냐?
모처럼 토요일이라구
우리 약속한거 되게 많았잖아. 그치?
많았지.
우리 뭐 하기로 했었지?
니가 시장 봐가지구 나 맛있는거 해주기로 했잖아.
그치?
그리고, 우리 커플티 입구 스티커 사진도 찍기로 했었잖아.
그리고 또 뭐 있었지? 약속한거 되게 많았는데..
아. 우리 대학로 가서 궁합도 보기로 했었잖아.
그리고 또 뭐하기로 했었지?
이것저것 되게 많았는데..
저녁에 우리 불꽃 놀이도 해야지.
맞다. 불꽃 놀이 하기로 했지.
야. 우리 그 엄청난 스케줄 다 소화 하려면
지금 여기서 이러고 있으면 안될거 같은데.
가자..
짠!
이게 어떻게 해물탕 이냐?
지나가는 새우랑 조개가 잠깐 놀러와서 헤엄 치는거지. 이게.. 이게..
너희 어머닌 음식 잘하신다며?
너 대체 그 동안 뭘 보구 배웠냐?
야! 니네 집 냄비가 너무 크니깐 양을 못 맞춘거 아냐.
이그이그~ 냄비 탓 하기는 이게.. 또..
너 이래가지구 시집 가겠냐?
너 누가 데려갈지 무지하게 걱정된다. 나는..
걱정하지마.
나 혼자 이거 다 먹을거야.
먹지마. 먹지마. 먹지마..
알았어.
니가 무슨 고래냐?
이걸 혼자 다 먹게..
이거 무지 하게 맛있다.
진짜?
맛있다..
나 밥 한공기 더 먹어야 겠다.
신기하네.
뭘 넣었다구 이렇게 맛있지?
─────────────────────────────────────────────
아이구, 불쌍한 자식.
지지리 복도 없는 녀석.
야. 세라야. 나 정말 이해가 안 간다.
그러니깐 그 샘하구 너하구 자매란 말이지?
이 언니가 니 엄마면서 그 샘의 엄마이기도 한다 그 말이지?
언니는 도대체 인생을 어떻게 산거야?
왜 인생을 헷갈리게 살아가지구.. 우리 불쌍한 상두.
왜 광박, 피박 다 쓰게 만드냐구..
삼촌!
보리 깨요.
좀 조용히 좀 하세요.
야. 너도 임마 치사하게 자식 인질루 그러는거 아니다.
상두하구 그 샘하구 첫사랑 이래.
10년을 넘게 헤어져있었어도 말이야.
서로 단 한순간도 잊은적이 없대는 거야. 이 기집애야.
질적으로 양적으로 말이야.
너랑 그 샘이랑 비교가 안돼. 알어!
삼촌!
나도 늙어나봐.
이거 놀았다구 힘들다.
너무 늦었나부다. 지금 몇시지?
시계 보지마. 상두야. 보지마.
우리 또 뭐하기로 했지? 응?
뭐 남았더라?
다 했어. 이제.
다 했어. 은환아..
아니야. 몇개 더 남았어.
너무 늦었다. 가자.
아니야.. 할거 몇개 더 남았다니깐.
야. 우리 저 강 끝까지 누가 먼저 헤엄치나 내기 할래?
나 수영 못해.
그래. 그럼 우리 인라인 탈래?
인라인 타구 저 다리 한 5번 왔다갔다 할까? 응?
힘들어.
우동 먹을래? 그러면.
나 우동 되게 잘 하는 집 아는데..
나 배 안고파.
뭐든지 하자. 그냥.
할거 몇개 더 남았잖아.
어머니 걱정 하시겠다. 가자.
싫어. 갈려면 너 혼자 가.
나 안가.
바보 같은게.. 우리 할거 몇개 더 남았는데.
그래서 내가 머리 나쁜 애들하구 안 놀려구 그러는거야.
차상두! 바보. 똥개. 멍청이.
다 했어. 이제.
할만큼 했어. 우리.
다 했어. 은환아.
우리가 할수 있는거 전부 다 했어.
가자.
안가.
─────────────────────────────────────────────
안 바래다 줄거야?
어떻게 여자를 밤 늦게 혼자 집에 보내냐?
버스정류장에 지환이 꼭 나오라 그래.
기사도도 모르냐. 너는?
진짜 그냥 이렇게 헤어질거야?
좀 더 같이 가자. 좀 만 더 같이 가.
지환이 꼭 나오라 그래.
니 팔뚝 굵다. 됐어. 차상두!
상두야!
상두야. 우리 어떡해?
상두랑 은환이 어떡해?
상두랑 은환이 불쌍해서 어떡해?
우리 불쌍해서 어떡해..
술 많이 마시지마!
밥도 꼬박 꼬박 챙겨먹어!
감기 안들게 잘때 이불도 꼭꼭 덮구 자구..
아프지 마라.
몸두 마음두...
─────────────────────────────────────────────
에미가.. 에미가 죄가 많다.
미안해. 은환아..
정말로 미안해. 은환아.
엄마가 미안해 할 일은 아니지 않나?
우리 중에 누구도 아무도 잘못 한 사람 없잖아.
잘못한 사람없어. 엄마..
잘못한 사람없어. 잘못한 사람 없어.
아빠.
어. 우리 딸 깼어?
아빠 울어?
아빠 안 울어.
눈에 자꾸 뭐가 들어가서 이상한 물이 나오네.
내가 호 해 주까?
호~
이제 괜찮아?
응. 괜찮아.
우리 딸 효녀네.
보리야..
응?
우리 딸이 아빠 좀 안아줄래?
왜?
아빠가 지금 너무 추워서 그래.
우리 딸이 아빠 좀 안아줄래?
인제 따뜻해. 아빠?
응. 따뜻해.
차보리. 아빠가 너무 고마워.
고마워. 보리야..
은환이하군 아무 일 없었다.
딱 입 한번 밖에 안 맞췄어.
이해할수 있지?
내가 제비 생활하면서 느낀건데 우리나라 남자들 중에
이중 인격자들 위선자들 무지하게 많다.
자기 여자한테는 순결하길 강요하면서
지는 온갖 드러운 짓 다 하구 다니구
웃기지 않냐? 그지. 웃기지?
웃기지. 웃기지.
너여서 다행이다.
너같은 놈이 은환이 옆에 있어서 다행이라구.. 임마.
잘 먹었다.
그래도 세상에서 니가 사주는 밥이 제일 맛있어. 나는.
차상두!
너 이제 어떻게 살래?
내 걱정 말구 니 걱정이나 해. 임마.
너두 사는게 만만치 않을걸.
어떻게 살래?
어떻게든 살겠지. 죽기야 하겠냐.
그래도 나한테 우리 보리 차가 있지 않냐.
상두랑 내가 왜 안돼?
우리가 왜 안돼?
얼마전까지 우리 전혀 모르는 남이였잖아.
당신하고 나 아버지도 다르고 엄마도 다르고
아무사이도 아니였잖아.
그래. 남이지 우린..
엄마도 다르고 아빠도 다르고 피 한방울 안 섞인 남이지. 우린.
얜 어떡할건데. 그럼?
우리엄마하고 니네 아빠하고 재혼해서 낳은 지환인 어떡할건데.
너하고 내 동생 지환인 어떡할거야?
─────────────────────────────────────────────
다른건 다 필요없어.
상두만 내가 가질게.
우리 엄마두 내 동생두 좋은건 니가 다 가져.
상두만 내가 가질게.
은환아..
그만 일어나. 밥 먹어.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 먹구 어쩌려구 그래?
죽으려구 그래? 이 년아.
은환아. 제발 좀 일어나.
엄마.
그래. 에미 여깄어.
그래도 포기가 안돼.
은환아..
수십번을, 수백번을, 수천억번을 생각했는데
그래도 포기가 안돼.
나 사람도 아니지?
상두가 너한테 어떤 놈인지 에미 알어.
도망가 숨어살면서도 상두한테 꼬박꼬박 편지 부치구,
짱가 니 목숨처럼 키우구.. 에미 니 맘 다 알어.
자식만 없어어두.. 보리만 없어어두..
내가 팔란이 년 두손 두발 꽁꽁 묶어놓고
무슨 수를 써서 라도 내가 말렸을 거야.
근데 어떡하니? 보리가 있는데..
새끼가 있는데..
어디가?
나 한번만 보구 오께.
어딜가서 누구를 보구 와?
나 한번만 보구 와서 다신 안 갈게.
약속해.
딱 한번만 보구 오께. 엄마.
은환아..
민석씨..
민석씨 나한테 미행 붙였어?
어떻게 나 찾았어?
그래. 미행 붙였어.
가자.
나 민석씨한테 안가.
민석씨 말구 다른 남자한테는 갈수 있는데
민석씨한테는 못가.
그래. 알아.
알면서 이러면 안되지.
나 이렇게 자꾸 나쁜 년 만들면 안되는거 아냐?
나 너하고 결혼 안해.
그리고 지금부터 너 사랑 안할거야.
좋아도 안 할거야.
네가 부담스러워 하는거 아무것도 안 할게.
네 옆에서 그냥 아무 감정도 없고,
생각도 없는 나무 하나가 있다고 생각해주면 안되나?
더울 때, 비올 때, 힘들 때,
그냥 잠깐 쉬었다 갈수 있는 나무.
지금부터 난 강민석이 아니구 나무야..
아무 감정도 생각도 없는 나무.
걱정마.
너하고 결혼 안해.
니가 무릎 꿇구 엎드려 빌어도
나 너하구 결혼 안해.
설명을 좀 해줄수 있어요?
우리가 검사한걸로 봐선 차상두씨와 보리는 친 자 관계가 아닌데,
도저히 아버지와 딸의 관계가 될수 없는데 설명 안 해줄래요?
차상두씨한테 가서 들어 볼까요?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선생님.
상두 절 죽일거에요.
저만 죽는게 아니에요.
보리두 상두두 우리 식구 다 죽어요. 선생님.
세라씨가 지금 엄청난 짓을 저지르고 있는지 알고 있어요?
몰라요. 몰라요. 그런거 몰라요. 난..
상두두 보리두 저두 우리 식구 다 죽는 다구요!
당신 제 정신이야!
차상두가 보리 때문에 어떻게 살았는데
무슨 짓을 하구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아?
보리가 아니였음 상두 벌써 죽었을거에요.
정말이에요.
상두 보리 키우기 전에는 얼마나 막 살았는데요.
나쁜 놈들이랑 어울려 다니면서
저 죽을 짓은 다 하구 다녔다구요. 그 자식.
이봐요. 윤세라씨!
보리 때문에 상두가 변했어요.
보리 때문에 상두가 맘 잡구 달라졌다구요!
정말이에요! 정말이에요!
살려주세요. 선생님.
살려주세요. 선생님.
보리한테서 상두 뺏어 가지 마세요.
상두도 보리 없으면 죽어요. 정말이에요.
보리 없으면 상두도 죽어요.
─────────────────────────────────────────────
그럼 은환이랑 상두는 어떡하죠?
두 사람은 어떡하죠? 세라씨..
─────────────────────────────────────────────
상두. 상두 어디갔어?
상두 오빠 오늘 학교 안 나왔는데요.
방금 자리에 있던거 상두 아니였어?
숙자야.. 숙자야..
잘못했어. 내가.. 잘못했어.
화내서 미안해. 숙자야..
니 상두한테 도저히 몬 가나?
그래. 나 못 가.
와? 느그들 서로 지 목숨보다 더 사랑한 사이 아이였나?
그거몬 댔지. 머가 문젠 데?
지 목숨보다 더 사랑하면 어쩔건데?
사랑이 뭐 밥 먹여주니?
그래서, 김중배의 다이아 반지가 더 좋다 이기가, 지금?
숙자야. 우리 오늘 방 하나 잡아서 같이 자자.
우리 술두 마시구, 노래방에두 가구,
친구끼리 회포 좀 풀어보자. 우리.. 응?
사람 잘못 봤심니다. 샘..
지는 선생님겉이 싸가지 엄는 가시나는 친구로 둔 적 엄는데예.
숙자야..
다이아로 밥도 해묵고, 반찬도 해묵고, 국도 끼리고..
잘 묵고 잘 사이소, 샘..
숙자야..
니는 상두한테 그라몬 안대는 거 아이가?
상두가 아무리 동냥질하는 거지가 대도...
적어도 언한이 니는 상두한테 그라몬 안대 는 거 아이가?
상두가 누 때매 그래 댔는데...
상두가 누 때매 소년원에 들가고, 학교서 짤리고,
즈그 양 부모님들한테도 버림 받았는데!
너 그게 무슨 소리야?
너 그게 무슨 소리야?
상두 머시마랑 무덤까지 갖고 가기루 철썩같이 약속했는데..
몰라. 까짓거 벼락 맞아 디져불지. 뭐.
너 그게 무슨 소리야?
상두가 왜 소년원엘 가?
상두가 왜 학교에 짤리구 부모님한테 버림을 받어?
너 그게 무슨 소리야?
언제 합칠래?
어?
내년이면 우리 보리두 초등학교 입학하구
그래도 제대루 된 가정의 모습 보여야 될거 아니냐.
결혼식 꼭 해야 되냐?
알았어. 알았어.
거창하겐 못 하구 너 그냥 웨딩드레스 입구
나랑 우리 보리랑 사진이나 한장 박자.
알았어. 알았어. 해!
내가 나중에 돈 벌어서 거창하게 해줄게. 임마. 해!
눈물 뚝!
내가 잘 할게. 정말 잘 할게.
죽일 힘을 다 할게. 상두야..
─────────────────────────────────────────────
얘 왜 이래?
왜 자꾸만 더 심해져?
이러다 우리 보리 잘못되면 어떡해?
너 재수없는 소리 하지마!
우리 보리 병은 내가 고쳐! 걱정 하지마.
눈물 닦어. 임마.
보리 보는 데서 자꾸 약한 모습 보이지 말구..
엄마가 강해져야 애두 기운을 차리지. 너 다른 엄마 못 봤냐?
알았어. 이제 안 울게. 안 울게.
우리 엄마가 보리 병원비 보태주신다구
앞으로 수술도 더 해야되구 병원비도 장난이 아닐텐데
엄마가 보태주신 다구..
너 그 집 돈 10원 한 장이라도 받아오면
너 나한테 죽는다.
상두야.
내가 해! 내가 다 해!
니가 돈이 어딨어?
있어!
상두야..
그리고, 너..
나랑 살고 싶으면 니네 엄마랑 인연 끊어.
상두야..
그 집이랑 인연 끊어.
나랑 살고 싶으면..
상두 바보 같은 머시마가 느그 아버지 유품 찾아 줄라 카다가
사람 하나를 뇌사 상태를 빠뜨리 뿟다 카더라.
느그 아버지 유품 찾아 줄라 카다가...
어떡해.
상두야.. 상두야..
첫댓글 상두를 제대로 본적은 엄찌만 우리 비참 멋있다 저때비랑 지금비랑 진자 느낌이 너무 다른것 같애 1집때 비는 딴사람같고
상두같은 드라마 또 나왔음 좋겠다.....비가 주인공으로ㅋㅋ
은환이 상두집찾아와서 아빠 유품안고 우는 장면 정말 ㅠㅠㅠㅠ 암튼 드라마가 후반으로 갈수록 너무 슬퍼서 가슴이 먹먹해짐ㅠㅠ
상두랑 은환이 불쌍해서 우즈캥 ㅠㅠㅠㅠ
ㅠ.ㅠ 미치게따긔 ㅠ.ㅠ 상두야..상두야...우리 상두 어쩜 좋아 ㅠ.ㅠ 아놔 미치겠다긔 ~
고맙다긔.
정말 나의 완소 드라마....ㅠㅠ 상두야!!! 보고싶다긔!!!!!!!
상두야 ㅠㅠㅠㅠㅠㅠ
바로 이회다 끝나고 나서 미친듯이 엎드려서 울었던-
상두야 상두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