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일부 특권층이나 정치권을 제외하고는, 절차적 민주주의나 사법제도가 완성되었다.
그러나, 법으로만 세상이 아름다워지고 평등해지는 것은 아니다.
법가사상을 건국이념으로 삼았던, 진나라는 불과 20 년 만에 망하고 한나라가 건국 되었다.
한나라 역시 사마천과 동중서가 유가와 법가를 뒤섞은 성리학으로 나라를 다스렸다.
성리학은 남녀, 노소, 귀천 등 사회 곳곳에서 불평등이 만연했다.
강력한 법으로 국민을 다스리는 나라 싱카포르는 오히려 법 때문에 억울한 일을 당하는 사람들이 많다.
2000 년의 세월이 흘러 동아시아의 작은 나라 한국은 드디어 식민지, 전쟁, 독재의 아픔을 이겨내고 지구상 모든 나라들이 부러워할 민주주의 국가가 되었다.
그러나 사회 도처에서 불평등과 불만이 만연해 있는 것은 여전하다.
특히, 사회적 약자나 평범한 사람들은 아주 작은 부분과 사소한 일들에 여전히 문제가 있음을 알고 있다.
그런 일들은 우리가 잘 감지 못하기도 하고, 무심코 사회 통념이 되어 받아들이고 있는 실정이다.
법을 지키고 산다는 것은, 법치주의 국가에서 너무도 당연한 일이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1.예를 들면, 교통 신호를 엄수한다는 것은 맞는 말이지만, 사람이 전혀 없는 새벽이나 한 밤중에 굳이 신호등를 지켜야 할 이유는 없다.
아무도 지나가지 않는 건널목에서 굳이 정지선을 지키면서 기다리고 있을 이유도 없다.
그렇게 하는 도중 오히려 시간을 내버리거나 연료를 낭비한다.
2.담배 꽁초나 휴지 조각을 마구 버려야지 환경미화원이 많이 늘어나서 일자리가 창출된다.
그렇다고 환경 오염이 될만한 것들은 버리면 안된다.
3.이쁜 여자 엉덩이를 슬며시 보고 마음속으로 입으로라도 감탄하거나 소리를 지르것도 괜찮은 일이다.
단, 옆 사람이 눈치를 채지 못하게 해야 하며, 상대방 여자가 기분 나쁘게 해서는 안된다.
사랑하는 여자에게는 크게 말하거나 표현을 많이 하는 것이 좋다.
4.싸우거나 화가 날 때는 상대방 모르게 주먹을 불끈 쥐거나 욕을 해도 괜찮다.
그렇게 하는 것이 오히려 화를 누그러뜨려서 큰 사고를 막을 수 있다.
5.이것 말고도 수 없이 많이 있지만, 이런 사소한 불법을 저지른다고 사회가 무너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사회가 더욱 건강해지고 명랑해 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