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만 나면 바깥바람을 쏘고 싶은 수정이가 성화를 댑니다.
올해 마지막 3오프를 그냥 보낼수 없다고
빨리 빨리
일본이나 동남아로 3박4일 급히 알아보랍니다.
해외 나가서 고생하고 돈쓰고
시간에 쫒기지 말고 그냥 편히 쉬엄 쉬엄
놀멍 쉬멍 다녀오자 하고
편안하게 생각하고 나서봅니다.
역시 평일이라 일사천리 입니다.
급히 저가 항공권 알아보고 다행히 아시아나 새벽6시 20분 김포출발
새벽 4시부터 부지런을 떨어 제주로 출발해 봅니다.~~
몽창 떨이로 할인받은 항공권이라 마일리지 적립은 안되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 뱅기값이 고속버스보다 싸지 뭡니까
거기다 기내에서 음료수 서비스까지~~
완전 베리 굿입니다~~
노트북 끼고 와이파이 잡아주는 에그도 컵니다.
부리나게 렌트카 예약합니다.
제주 도착하니 7시 20분
급히 예약한 렌트 약간의 잔기스가 있어서 약간 망설여 지지만
뭐~~
풀로 자차보험 들어주시고
아주 저렴한 금액으로 우리 붕붕이 빌렸습니다.
한가득 맘마를 배불리 체워주고
애월쪽 해안 도로로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예쁜 바다로 보기 위해 엑셀를 밟습니다.
오늘은 어째 날씨가 구질구질 할듯 싶습니다.
서울은 미세먼지 때문에 눈이 침침한데
그래도 제주는 약간 흐리고 바람이 무척거센 쌀쌀한 날씨입니다.
쭈욱 애월쪽 하귀리를 지나 곽지과물 쪽으로 달려
그 유명하다는 봄날 카페를 찾아 잠시 헤메 봅니다.
따뜻할때 얼른 드세요
라는 뜻의 멘드롱 또똣 드라마 촬영으로 유명한
봄날 카페 들러 멘드롱 또똣한 커피한잔 마셔줍니다.
이른아침이라 그런지 무척 한가하지만 곧 인파가 몰릴듯 싶습니다.
아직은 주차장에 차를 델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싶습니다.
1인1잔 엄격히 지켜줘야 합니다.
5,000원씩 비쌉니다.
별 다방도 콩다방도 아닌것이...
관리인이 철저히 관리합니다.
굉장히 친절하지만....
그 커피맛이 기대가 큽니다.
하지만 향기는 감미롭지만 맛은 멘도롱 또똣하기만 합니다.
따뜻해서 마시기 좋지만 무척이나 비싸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그래도....
마치 내가 주인공 강보라가 된듯한 착각을 살짝 하며 그 값을 지불합니다.
바로옆에 있는 빅벵의 지 드레곤이 운영한다는 카페를
돌고 돌고 헤메고 헤메다
아주 힘들게
바로 코앞에서 찾았습니다.
짜~~식... 거~~참
특이하구만!!!
주소도 몰라 간판도 없어
애월에서도 시골길로 한림쪽으로 한참을 돌고 돌고 돌아서 찾아갔지만
다시 원위치 봄날 카페앞에 바로 옆이구만...
무척이나 한가한 평일 이른아침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인파들~~
도대체 애들은 어떻게 알고 이리들 찾아 왔을까?
바로 앞에서도 몰라보고
두리번 거리며 물어물어
그 무엇도 표시가 안되있어서 긴가민가 몇번을 물어서 힘들게 찾아낸곳입니다.
탁 트인 바닷바람을 다 맞이하는곳
방파제 바로 위에 떡하니 건물인지 창고인지
폭격맞은 구멍이 뻥 뚫린 담벼락에
온통 통 유리로 지어진 잘 보이지도 않은 이상한
건물인지 페허인지 모를듯합니다.
아무튼 요상스런 곳입니다.
넓직한 마당 한가운데 기타와 바다를 향해 무대가 떡 하니....
봄날 카페와는 상당히 비교 되게
자유스럽고 제멋대로
카페내에도 주문을 안해도 되고
마구 흐트러진듯한 트리와 싸여있는 키타들
누구하나 관심도 없고
주문을 하든 말든
그냥 있는 그대로 무심한
그래도 젊은이 들이 바글바글 왁자지걸 무방비 상태에서의
자유로움이 질서 정연하게 세련된 센스가 돋보이며 잘 나름 정돈되어 진곳같습니다.
우리의 젊은이들이 이토록 자유롭지만 나름 규칙을 지키며
의식을 가지고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니 흐믓합니다.
자유스러움 방임속의 질서 정연함을 엿보고
자연속에 자연인인듯 살아가는 울 나라의 젊은 뮤지션의 자유스러운 생각과
미래를 엿본듯합니다.
짜~~식
천재군 천재여....
지 드레곤 갑자기 멋있는 놈이라고 생각해봅니다.
빈 배를 체우기 위해 아무거나를 먹으러 나섭니다.
현지인 아저씨의 도움으로 한정식집으로 가서
정말 메뉴에 있는 아무거나를 시켜봅니다.
진짜 아무거나 주냐는 질문에
사장님은 빙그래 웃으시며 여기서 식제료가 제일 많이 남은것으로
그날그날 메뉴가 틀려진다는 설명을 해주시며
귤을 박스체 놓고 아무거나 골라 먹으라고합니다.
주변에 공사장에서 인부들이 무척이나 많이 오셔서 드시는곳입니다.
역시 블로그에 소문난 맛집보다 훨씬 정감이가고 맛도 좋고 인심도 후하고 가격도 저렴합니다.
큰 트럭 기사님이 알려주신 한담 산책로로 어슬렁 어슬렁
불뚝 일어서 배도 소화 시킬겸
한 두어시간 걷기로 합니다.
아직은 알려지지 않은 한담 산책로랍니다
제주의 숨은 명소중 하나라고
다들 올래길로만 몰리지만
올래길 보다 확트인 한담 산책로는
애월의 해안가 특유의 흰 모래색 때문에 바닷빛깔이 그야말로 환상적입니다.
흐린 날씨에 바람이 거세 금새 날아갈듯 하지만
아주 춥지 않기에 그 바람을 가슴깊이 들어마시며
아무거나 주인댁에서 주신 귤을 까 먹으며
한담의 바다와 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산책을 즐겨봅니다.
간간히 비취는 햇살에 바닷빛은 금새 검은색에서 비취색으로 바뀌는 변화무쌍합니다.
거센 파도에 밀려 꿈쩍도 하지 않는 바위는
한결같이 바다를 향해 묵묵히 버티고 있네요.
바람이 잦아지면 금새 파도도 잔잔해 집니다.
아름다운 애월의 해안 한담 산책로...
이곳을 보기위해 새벽부터 부지런을 떨고 온 보람을 충분히 보상해주는거 같습니다.
오가는 사람 하나 없고 오직 이 멋진 풍경을 오로지 우리 둘만 즐겨봅니다.
간간히 빗방울이 후두둑 떨어지기도 하지만
금새 찬란한 햇살이 비춰주며 바닷바람에 움추러들었던 몸을 녹여줍니다.
발자국 하나없는 예쁜 모래사장을 가진 간간히 보이는 작은 해변들을 둘러봅니다.
급히 친구 회원권 빌려 예약한 중문의 리조트로 향합니다.
제주의 해안도로를 타고 한림쪽으로 쭈욱 이어지는 예쁜 섬들
수월봉 해안도로 차귀도 등을 그냥 지나쳐
가로질러 가는 꼬불탕꼬불탕 길들의 능선 옆 분화구의 목장들
농토를 꽤나 지나 여유롭게 드라이브 하며 중문 단지 도착했습니다.
바다가 훤히 보이는 숙소 자리잡고 그바다를 보며 잠시 낮잠에 빠져봅니다.
꿀잠을 자고 일어나
마침 곶자왈 국립공원 옆 리조트같은 곳에서 신선처럼 사는
제주가 좋아 제주도민이 된 조카와
귀염둥이들과 반갑게 만나
제주 흙도야지로 연탄불로 구워 저녁을 먹습니다.
누나누나 하며 무척 이나 따르는 귀염둥이들
이별이 싫어 가지말라고 때을 씁니다.
제주도로 이사오니 좋으냐는
내질문에 무척 만족해 하는
조카의 건강한 웃음과
무엇보다 아가들이 너무나 좋은것 같다며
다음에는 숙소 정하지 말고 그냥 오시라고
아에 방 하나를 손님을 위한 장소로 정해 놨다는 조카와 이별합니다.
몇군데 꼭 가볼곳을 강추 받은곳을 머리속에 기억해 보며
하루 일정을 마무리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