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사 선유안심법회 월암스님 법문
달마대사는 ‘외식제연 내심무천 심여장벽 가이입도(外息諸緣 內心無喘 心如墻壁 可以入道)’라 했습니다. 이는 밖으로는 일체의 경계를 놓아버리고 안으로는 헐떡이는 마음이 없어 마음이 장벽과 같이 움직이지 않아야 가히 도에 들어갈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선유안심법회에 오신 모든 분들을 환영합니다. 장벽과 같이 경계에 반연(攀緣)하지 않고, 헐떡이지 않으며, 염불기(念不起) 즉 한 생각도 일어나지 않으면 지금 바로 하산(下山)하셔도 좋습니다.
선유안심법회는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되었는데, 올해 1, 2월은 구제역 파동으로 법회가 열리지 못했고, 오늘 법회에는 새로운 분들이 많이 오셨습니다.
이렇게 새로 오신 분들이 많아서 참선의 방법에 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선(禪)은 무엇인가? 그 방법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요? 선(禪)이란 마음을 깨달아 부처가 되는 것입니다. 8만대장경은 경(經), 률(律), 논(論)을 집대성한 것인데 8만대장경을 한 글자로 나타내면 마음 심(心)자 하나로 귀결됩니다.
간화선(看話禪)은 마음을 밝히는 도리, 방법입니다. 간화선은 화두를 참구하는 것인데, 우선 먼저 발심(發心), 즉 발보리심(發菩提心)해야 합니다. 선가(禪家)에서는 무상신속 생사사대(無常迅速 生死事大)라는 말이 전해옵니다. 나이가 50이 넘으면 자다가고 일어나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염라대왕의 노자(路資) 신발 끄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 소리를 못 듣는다면 불쌍한 사람입니다. 사람의 나이 먹는 속도는 나이에 비례해서 빨리 간다고 하지요. 50대는 시속 50㎞, 60대는 시속 60㎞ 속도로 ...,
사람이 60세가 넘으면 그때부터는 덤으로 사는 것입니다. 60세 이후의 삶은 수행을 위한 삶이어야 합니다. 공자는 60세를 이순(耳順)이라고 했는데 이는 어떤 소리를 들어도 반연(攀緣)하지 않는다. 즉 경계에 끄달리지 않는다는 얘기이지요. 요즘은 60을 청춘이라고 하는데 청춘이란 새로운 인생을 일컫고, 새로운 인생이란 깨달음, 수행의 삶, 참선하는 삶을 의미합니다. 즉 60세 이후 삶은 마음을 깨닫는데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생사사대(生死事大)’라고 이마에 띠를 동여맨 심정으로 정진해야 합니다.
하룻밤에도 만 번 태어나고, 만 번 죽는다(一日一夜 萬生萬死).라는 말이 있고, 선가(禪家)에서는 염기생(念起生) 염멸즉사(念滅卽死)라고도 합니다. 사람들의 하는 짓을 보면 전생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내생(來生)과 관련해서는 입이 무거우면 지옥이고, 가벼우면 천상이란 얘기도 있습니다.
요즘 세상은 4촌도 모르고, 자기 자신과 자기 가족만 알며, 심지어 부모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말(馬)은 4촌까지 안다고 하니 말, 소 등 축생보다 못한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즉 많은 사람들이 끝없이 욕망만을 추구하는 아귀와 같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나의 생(生)은 몇 년이나 남았을까요, 요즘은 마치 모두가 호랑이를 타고 다니는 것과 같습니다. 요즘과 같이 교통사고가 많은 시대에는 죽는데도 순서가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마치 천년, 만년 살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합니다.
우리는 평생 ‘고기 덩어리’ 시봉하다 세월 다 보냅니다. 고기 덩어리를 위해 먹어야 하고, 잠도 자야하며, 쉬어야 합니다. 즉 육신의 노예들입니다. 분통하도다! 고기 덩어리 시봉만하고, 이 마음 깨닫는 공부를 하지 않으니.....
선요(禪要 간화선의 전통을 가장 집약적으로, 조사선의 핵심을 알기 쉽고 체계적으로 보여주는 책. <선요>는 현재 한국불교에서 강원의 기본 교재로 학습되는, 말하자면 참선수행자는 물론이고 출가자라면 누구나 그 의미를 깨우쳐야 하는 필독서 중 하나이고, 고봉스님은 이 책에서 본래성불과 순간 깨침을 말하면서도 여기에 미치지 못하는 하근기 사람을 위하여 참구 깨침의 방편으로 선을 소개하고 있는데, 화두를 참구해서 일념이 되고 은산철벽을 투과하여 확철대오에 이르는 공부 과정에서 각 단계마다 필요한 요소나 경계해야 할 사항을 말하고 있다고 합니다.)를 쓰신 고봉 원묘스님은 가슴에 ‘사(死)’ 자(字)를 쓰고 죽기를 각오하고 공부했다고 합니다. 요즘 한국에는 안거철마다 스님들이 2,200명 이상 안거에 들고, 재가자까지 합하면 1만 명 이상 안거에 들고 있으나 깨쳤다는 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죽을 때까지 참선하고 다음 생에도 참선한다”는 각오로 내가 있는 자리에서 참선하고, 생각이 한 곳에 머물러야 하며, 생각하되 생각에 집착하지 말고, 바깥 경계에 끄달리지 않아야 합니다. 이러한 상태를 무념(無念)이라 하고, 이러한 생각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 좌선입니다.
금강경에 ‘과거심불가득, 현재심불가득, 미래심불가득 (過去心不可得現在心不可得 未來心不可得 : 직역하면 과거의 마음, 현재의 마음, 미래의 마음은 가히 얻어질 수 없다는 말인데, 마음이란 의식의 흐름일 뿐 손에 잡히는 그 어떤 것이 아님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마음은 제멋대로 이리저리 치닫는 물고기처럼 종잡을 수 가 없으므로 좌선을 통해 마음을 안정을 찾아야 한다는 말씀입니다.)’이라고 했습니다. 스승과 제자가 강가에 이르러 한 색시가 내(川)를 못 건너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는데, 스승이 색시를 엎어 물을 건너 주었습니다. 평소 여인을 독사 보듯 하라는 스승의 말을 자주 들어왔던 제자는 기이하게 생각하고는 강을 건너 절까지 오면서도 고민 고민하다가 스승에게 “스님! 스님은 항상 여자를 멀리 하라고 하시면서 어찌하여 여인네를 업고 강을 건넜습니까”라고 묻자, 스승께서 “너는 아직도 색시를 내려놓지 않고 업고 있느냐”라고 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그리고 경허선사가 만공스님이 바랑의 탁발물이 무겁다 하자 지나가는 길옆 밭에서 일을 하는 여인네에게 입맞춤을 한 후 함께 줄행랑을 친 일화에서 보듯이 결국 ‘마음’이 중요합니다.
참선에서는 발심(發心)이 중요합니다. 각자 생업에 종사하면서도 수행을 해야 하고, 더 중요한 것은 철두철미하게 생사해탈에 대한 발심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발심은 항상 시시각각을 해야 합니다. 나는(스님은) 신심이 꺼질 때 법화경을 읽곤 합니다. 법화경의 삼거화택(三車火宅) 이야기 등을 읽으면 신심이 절로 나곤합니다. 신심(신심)은 佛, 法, 僧 삼보를 믿은 것, 즉 마음이 부처임을 믿는 것입니다. 중생이 본래 부처임을 믿은 것입니다. 석가모니부처님은 마음을 깨친 자입니다. 내(我) 마음이 미혹하나 다만 미소(微小)한 차이일 뿐입니다. ‘중생과 부처는 하나’라고 화엄경은 말하고 있는데, 곧 ‘마음을 깨친 중생이 부처이고, 마음이 미혹한 부처가 중생이다’라는 의미입니다.
견성(見性), 즉 마음의 본래 자리, 마음의 본질로서의 자기 본심. 자기 불성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내가 본래 부처임을 철두철미하게 믿는 것이 신심(信心)입니다. 수행은 몸과 마음을 익숙하게 하는 것, 즉 습인(習忍)이 되어야 합니다. 우주와 인생에 관한 가장 중요한 문제가 화두(話頭)입니다. 3년 혹은 3개월이면 깨칠 수 있습니다. 연기, 공, 무아, 중도를 육식(六識)으로 꿰뚫고 있어야 즉 정견(正見)을 확립해야 합니다. 회광반조(回光返照) 즉 밖으로 향하는 마음을 안으로 돌려야 합니다. “밖에서 들어온 것은 보물이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금강(金剛)이란 내 마음으로 생사를 해탈한 본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존재의 실상, 회광반조, 일념반조, 위파샤나에서는 ‘마음 챙기기’라고 합니다. 현재의 마음 챙기기, 지금 일어나는 마음 챙기기, 깨어있기를 의미합니다.
간화선(看話禪)에서는 정견 확립 후 화두를 타야합니다(話頭揀擇). 지금 현재 가장 요긴한 것과 관련한 화두를 받아야 합니다. 화두는 근기에 맞는 것을 받아야 하므로 이를 위해 먼저 내 자신에게 물어야 한다. 즉 자기화두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화두를 간택한 후에는 온힘을 다해 이를 참구해합니다. ‘이뭣고?’, ‘이것이 무엇인가’가 대표적인 화두입니다. ‘부모미생전 본래면목’, ‘우주가 생기기전 나의 본 모습은 무엇인가’ 즉, 공겁 이전의 자기 모습, 존재의 실장, 존재의 참모습, 이에 대한 강한 의심이 있어야합니다.
‘생사화두(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이것이 무엇인가’, ‘본래면목이 무엇인지’를 탐구하는 것은 ‘내가 누구인가?’와 같은 의미인데, 불교에서는 무아(無我)이기에 ‘본래 면적이 무엇인지’, ‘존재의 실상(참모습)’이라고 합니다.
화두일념(話頭一念)이 된 후 앉으나, 서나, 자나깨나 일념으로 수행하면 1주일 내에 깨달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발심→신심→습인→정견→화두간택→화두일념→해오(의식으로 깨달음)→가행정진→확철대오(證悟, 보살초지의 단계)→보살10지(究竟覺, 부처님)의 단계로 수행해야 합니다. 보살6지까지는 중생으로 돌아갈 수 있으나, 보살 7지 이상이 되면 더 이상 물러나지 않는다고 하여 ‘불퇴전(不退轉)’이라고 합니다. 남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든지 참선일념(參禪一念) 또는 일념염불, 주력, 마음챙김 등 인연 있는 수행방편으로 가가 보장(家家寶臟, 내안의 보물창고)을 위해 쉬지 않고 수행하시기 바랍니다.
날마다 좋은날(무착)
첫댓글 지난 달 국포사 동기 모임에서 한산사에 갔을 때 월암 스님의 법문을 요약한 것입니다. 화두선을 중심으로 말씀하셨지만 염불선하는 우리들도 많은 참고가 될 듯합니다. 감사합니다. 나무 아미타불_()_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_()_
"일념염불"...감사드립니다...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
귀한 법문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행복한 금강입니다...감사합니다.나무아미타불_()_
회광반조... 귀한 법문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
일념염불..... 귀한 법문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_()_
감사하고감사드립니다..날마다 좋은날(무착) 부처님..나무삼신일불 아미타불_()()()_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귀한법문 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_()_
소중한 가르침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_()_
감사합니다 부처님. 아미타불 아미타불 아미타불
귀가 번쩍 열리는 법문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_()_
감사합니다. 아미타불!_()_.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귀한 법문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_()_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감사합니다.나무아미타불 _()_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_()_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_()()()_
귀한 법문 감사합니다. 아미타불!_()_
귀한 법문 감사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_()_
감사합니다.나무아미타불_()_
"일념해탈"....감사합니다.....시방삼세일체불...._()_
"밖에서 들어온 것은 보물이 없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감사드립니다()()()나무아미타불_()()()_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_()()()_
감사합니다. 아미타불._()_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_()_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_()_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_()_
나무아미타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