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부임해서 심방을 하면서 보니까 전임자인 정삼룡목사님이 시무하는 동안에 찍은 전 교인사진이
교우 가정마다 걸려 있는 것을 보면서 두 가지 생각으로 기념사진을 찍어야겠다고 생각을 하였다.
첫째는 사진을 찍어 교우들의 가정에 걸어 놓게 하면 9년이나 함께 했던 전임자에 대한 생각의
분량을 적게 할것 같은 생각에서였고
둘째로는 역사는 흐르는 물과 같은 것이라서 그 순간이 흘러가면 다시 쓸어 담을 수 없는 것이기에
사진을 찍어 놓는다는 것은 역사를 담아 가는 것이라는 생각에 제대로 된 역사 사진을 남겨 놓고 싶어서
이천에서 목회할 때 거래하던 미미사진관으로 연락을 해 사진사를 주일 예배에
보내 줄 것을 요청했고 정식 기념촬영을 하게 되었다.
사진틀에 담긴 그 사진을 찾아다가 교우들 가정에 한 개씩 걸어 놓게 하면서 나는 자연히 전임자때
찍은 사진과 지금 찍은 사진을 비교해 볼 수 밖에 없었다.
어느 때 찍은 사진이 사람 수가 더 많을까?
이건 어떤 사람이건 마찬가지 생각이리라!
다행히도 교우가정에 남아 있는 역대 단체사진 중에서는 내가 목회할 때 사진이 숫자가 제일 많았다.
그 이후에도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해서 교회행사 사진과 교우들의 가족사진 기관별 사진등을 찍어
컴퓨터에 보관하게 되었는데 그것을 기초 자료로 사용해서 창립 50주년에는 조그만 역사자료
사진집을 만들수 있게 되었다.
역사는 지금도 흐르고 있는 것이다. (계속)
첫댓글 목사님!! 귀한 글 감사합니다. 얼마나 재미있게 읽었는지.. 이렇게 자신의 목회이야기를 쓴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용기라고 생각이 드네요^^* 책으로 내셔도 손색이 없을만큼 귀하고 값진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이목사님도 제 글을 읽고 계셨나요? 감사합니다. 공주지방 기산교회 시무하시는군요. 정말 멋진 새해를 맞이하시길 빕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