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픈한 꽃집의 특징이 있다. 젊은 감각의 유학파 플로리스트들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과감한 컬러 매치가 눈에 띈다는 것. 그들은 한결같이 꽃을 제대로 이해하고 쓸 줄 알아야 꽃이 더욱 돋보인다고 말한다. 단순한 꽃다발이 아닌, 꽃의 역할을 지정해주는 그들만의 플라워 어레인지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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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슨스 플라워 스튜디오’는 파슨스에서 유학을 마치고 온 문태선 실장이 지난 봄에 오픈한 플라워 스튜디오. 일반적인 꽃집이라기보다 클래스 개념의 플라워 스튜디오라는 점이 독특하다. 꽃꽂이에 관한 그녀의 평소 생각은 송이가 큰 예쁜 꽃을 사다가 집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품에 담아 편하게 꽃을 즐기라는 것. 이를테면 그릇장에 두고 쓰지 않는 유리컵이나 티포트 등을 꺼내 꽂는 식이다. 무리해서 멋진 화병을 사다가 꽃을 꽂았는데 집안 꾸밈과 안 어울리면 괜한 낭비이므로 처음에는 집에 있는 소품을 활용하라는 것. 집안 전체 분위기가 어떤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도 중요. 모던한 집이라면 투명 사각 용기에 심플하게 담고, 클래식한 분위기라면 핑크나 퍼플 계열의 꽃을 믹스하는 게 가장 잘 어울린다고. 그녀는 굳이 돈을 많이 들여 꽃을 즐기려 하지 말고, 꽃과 친해진다는 느낌으로 쉽게 다가가라고 조언한다. 위치_구 역삼세무소 옆 베스토아 골목 문의_02-6414-72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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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range·1 현관 입구나 복도 콘솔에는 키 작게 꽂기 꽃을 꽂아두는 장소로 가장 먼저 손이 가는 콘솔 위. 콘솔 자체가 키가 크므로 키 큰 꽃을 꽂으면 불안해 보이고, 균형이 맞지 않으므로 키를 낮게 해서 꽂는다. 키가 크고 풍성한 느낌의 꽃을 꽂고 싶다면 소파 테이블처럼 키가 낮은 곳이 적당하다. 꽃병이 화려하다면 연꽃처럼 송이가 큰 꽃을 꽂아 심플하게 연출. 채도가 비슷한 꽃끼리 꽂으면 거의 실패가 없다. 수국, 카네이션, 장미, 리시안시스, 층꽃 등 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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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range·2 앤티크 가구와의 최고 매치는 난꽃 앤티크와 가장 잘 어울리는 꽃은 바로 난꽃. 아시안 앤티크나 오리엔탈 앤티크 할 것 없이 모두 잘 어울린다. 물을 자주 갈아주지 않아도 되고, 수명이 길어 관리하기에도 편하다. 줄기를 길게 잘라 화병에 담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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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range·3 테이블 컬러에 따른 센터피스 플라워 스타일은 컬러 매치가 좌우한다. 벽이나 가구 컬러에 따라 어울리는 꽃의 컬러도 달라지는 것처럼 테이블에 따라 센터피스의 모양과 컬러가 달라진다. 브라운 계열의 테이블이라면 깨끗한 화이트 톤이 잘 어울리고, 파스텔 톤의 테이블 커버를 씌웠다면 비슷한 컬러의 조합으로 꽃을 꽂는 게 좋다. 파스텔 컬러와 원색은 안 어울리므로 꽃의 컬러 선택에 신경을 쓴다. 진자, 버즐리아, 장미, 리시안시스, 심지애 등 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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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 입구에 자리한 메리&매리는 플로리스트 장은희 실장의 아이디어 넘치는 플라워 데코를 만날 수 있는 곳. 냉장고에 꽃을 보관하는 게 아니라 매일 아침 새벽 꽃시장에서 직접 가져오는 꽃으로만 작업하는 게 색다르다. 숍 주변의 사무실에 근무하는 직장인들을 상대로 플라워 데코 클래스도 운영하는데 올해는 이미 정원이 다 찼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크리스마스 같은 시즌을 앞두고 한 번씩 듣는 1회 클래스도 열 예정이다. 또 내년에는 테이블 세팅, 사진 찍기 등에 관한 강좌도 열 계획. 장은희 실장은 미니 꽃다발과 함께 과일이나 와인 등을 선물하면 받는 이의 기쁨이 두 배가 되고, 바구니를 활용할 수 있어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위치_삼청동 입구 문의_02-738-55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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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파티용 미니 꽃바구니 식사 초대에 갈 때 가져가면 좋을 아이디어 소품. 핑크와 퍼플 등 화려한 컬러의 꽃을 매치해 미니 사이즈의 꽃다발을 만든다. 내추럴한 종이로 포장해 자연스럽게 표현할 것. 남은 자투리 꽃으로는 와인병 입구를 감싸 포인트를 주고 작은 바구니에 와인과 꽃다발을 함께 담는다. 미니 꽃다발은 유리컵에 꽂아 식탁에 두면 근사한 센터피스가 되므로 파티 분위기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핑크 카라, 퍼시픽 블루, 뷰티 오제르, 맨드라미, 톱꽃, 층꽃, 유칼립투스, 미니볼 등 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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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iation 선물한 바구니는 미니 정원으로 변신한다 와인과 꽃을 담았던 바구니에 화분을 담으면 전혀 다른 느낌으로 즐길 수 있다. 바구니 크기에 맞는 화분을 담고 이끼를 덮어주면 훌륭한 미니 정원이 만들어진다. 꽃바구니를 선물 받고 바구니가 처치 곤란이었다면 한번 응용해봐도 좋을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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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시드는 게 아까워 꽃다발 선물이 머뭇거려진다면 유정곤 실장이 운영하는 존스 플라워를 추천한다. 유정곤 실장은 꽃이 좋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플라워 데코에 도전한 보기 드문 남자 플로리스트. 그는 금세 시든다는 이유로 꽃다발 구입을 꺼리는 사람들을 위한 좋은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와이어 공예를 생각해냈다. 와이어는 쉽게 구부러져 만들기가 그다지 어렵지 않다고. 꽃이 시들어도 와이어 꽂이는 계속 활용할 수 있어 손님들의 반응도 좋다. 단, 와이어 꽃다발을 구입하려면 하루 전에는 주문해야 한다고. 와이어 아트의 장점은 꽃을 더욱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 와이어 아트가 생각보다 쉬워 꽃을 두고 싶은 곳에 어울리게 만들어 장식할 수 있다. 테이블 위는 물론 벽, 천장 등에 와이어에 고정시킨 꽃을 데코하면 된다. 유정곤 실장은 플라워 데코 클래스를 운영 중인데 와이어 아트도 가르쳐달라는 문의가 많아 이를 위한 클래스도 마련할 예정이다. 위치_역삼동 삼성제일모직 빌딩 지하 1층 문의_02-527-45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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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한 센터피스 화이트와 그린을 적절히 매치한 플라워 어레인지먼트. 컬러를 많이 사용하지 않아 은은한 아름다움을 지녔다. 미리 와이어 꽂이를 만들어두어야 여기에 맞는 플라워 어레인지를 할 수 있다. 우선 와이어는 둥근 공처럼 모양을 만들어 완성하고, 오아시스를 이용해서 이 안에 쏙 들어갈 크기로 꽃을 꽂는다. 꽃을 넣다가 와이어 모양이 흐트러지면 다시 매만져 모양을 잡는다. 집들이 선물로 가져가면 두고두고 좋아할 듯. 리시안시스, 왁스, 브루니아, 미니 해바라기, 층꽃, 유카댄드륨, 흰 아이비, 불로초 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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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iation 와이어는 촛대로 활용 꽃이 시들면 오아시스째 들어내고 그 안에 초를 담아 촛대로 활용할 수 있다. 손재주가 있다면 원래 모양을 풀어 다른 모양의 촛대로 만들어봐도 좋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