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큰 나라 ... 덴마크
내가 있던 나라 중에 국토 면에서나 사고면에서 가장 큰 나라 중의 하나가 덴마크였다. 물론 나는 미국에도 총영사로서 애틀랜타에도 있었다. 그리고 영국의 문호 William Shakespeare 의 대작 「햄릿」의 무대가 된 Kronborg성(城)이 Copenhagen 에서 45km 북쪽으로 떨어져있는 Helsingor라는 소도시에 위치하고 있는 나라이기도 한 덴마크라는 나라 말이다.
농담하지 말라고요? 인구 540만의 작은 나라가 왕국이었다고 해서 “큰 나라였느냐고요?” 정말이지 지도상에서 보아도, 비록 제국주의 외교가 활발하던 때라 하드라도, 덴마크라는 작은 나라가 독일과 불란서 옆에 붙어서, 자체의 생존은 말할 것도 없고, 스웨덴과 노르웨이, 아이슬랜드까지 국토화하여 대 덴마크 왕국을 건설한 때가 있었다는 것은 정말 수수께끼였다.
우선 노르웨이와는 14세기 말에서부터 덴마크가 「나폴레옹」편에 섰다가 1814년에 패하여, 스웨덴에 양도하였고, 스웨덴은 13세기 중반에는 정략결혼으로 그리고 칼마르 동맹기간(1523년부터 126년간)을 통하여는 덴마크, 노르웨이와 통일국가를 이루고 있었으며, 아이슬랜드는 세계대전이 끝나는 1944년까지였다.
그러나 이제 보라. 덴마크는 도서국가로서 아직도 덴마크 땅에 속하는 나라들이 있다. 내가 겪은 덴마크 사람들은 세계화의 최첨단에 선 사람들이었다. 아는 사람들이 많지를 안지만, 북해에 위치한 페로 섬(Foroe Island)과 그린랜드(Greenland)가 그것이다. 이것을 보고, “부자는 3년은 먹고 산다고 했나?”
물론 대부분이 빙하이지만, 216만 km2 되는 넓은 땅을 보유한 그린랜드도 덴마크 땅이다. 대부분이 에스키모이고 인구는 2006년 현재 5만 7천명으로서 물론 독립운동이 가끔씩 일어난다. 인구 4만8 천의 Foroe Island도 북해의 석유를 보고, 마찬가지로 독립기운이 솟구치지만, 덴마크 사람들의 반응은 냉정하였다. 덴마크는 이들을 포함하여 노르웨이와는 달리 산유국도 아니다.
덴마크로서는 양 섬의 자치정부가 지불하는 예산의 50%에 해당하는 예산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에, 독립이야기만 나오면 “그래 독립을 하셔야죠! 때늦은 감이 있지만 하셔야 합니다. 그러나 독립하신 이후부터는 지원이 끊어집니다” 하고 점잖게 한마디 하면, 이 두 섬의 주민들은 조용해진다.
이것을 보고 나는 실소를 금치 못하였다. 만약 우리라면 어떠했을까? 여러 가지 이유를 내세울 것은 뻔하다. 그리고 난리를 친다. 언론을 포함하여 하나의 패션처럼 떠들어 댄다. 국토 면에서도 똑 같다. 물론 “화강암으로 되었지만 무인도였던 독도는 우리 땅이다” 이런 화강암 섬에 대하여 “일본 사람들과 같이 죽어라 하고 대드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우리에게도 실질보다는 명분론이 강한 것도 사실이다. 또 ‘이어도’ 관련 중국 측의 반응은?
나는 우리의 국토와 국민을 꼭 지켜야 한다는 원칙론자이다. 그러나 정부의 누가 원칙론을 이야기하였다고 이 발언이 국내 여건상 부적절하다고 떠들어 대는 사람들은 무엇일까? 이들은 고무줄 잣대를 가지고 있나? 생각해보면 우리는 덴마크 사람들 하고는 달랐다. 이념적인 문제도 말이다.
우선 냉정해지고 현실을 이야기하여야 한다. 소고기 파동 때 나는 독일교수들한테 최소한 국민들에게 사실만이라도 알려야 되지 않겠느냐는 핀잔을 많이 받았다. 그만큼 우리에게는 명분론과 함께 소위 “반도근성”이 끓고 있다. 국민소득이 세계 10위 권 안에 든 나라치고는 너무 격정적이다.
이제 우리도 차분히 머리를 식히고 우리가 그렇게도 바래오던 선진국에 접어드는 국가로서 세계문제와 우리의 앞날을 생각해 볼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연습(?) 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국제적인 떼를 쓰는 것은 정말이지 더 이상 곤란하다. 덴마크처럼 주변국가들한테 명분을 앞세우기 보다는 실질적인 것을 얻는 지혜가 필요하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