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과 “사실”의 차이는 무엇인가? 요즘
종합편성 방송에 출연하여 탄핵정국을 토론하는 패널들은 최순실 스캔들을 매뉴 삼아 흥미 위주의 밀당을 반복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열중하고
있다. 방송국 PD들은 실시간으로 패널 개인의 주관적인 의견을
마치 객관적인 사실인양 화면에 대문짝 만하게 자막으로 처리하여 시청자들의 관심을 독점하고 있다.
방송국관계자들은 칭찬보다 험담을 더 좋아하는 시청자들이 가진 인성의 약점을 이용하여 페널들이 편향적인 시청자들을
매료시켜 시청률을 높이고 광고주들을 만족 시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패널들은 00학교 특임교수 또는 전직 국회의원 이라는 완장을 차고
등장하여 그림이나 말로서 탄핵정국의 미세한 움직임을 거의 실시간으로 중계하고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시원 시원하고 직설적인 말을 듣기 좋아한다. 이것이 패널들이 방송에서 품위 없는 말을
쏟아내는 까닭이 아닌가 싶다.
링컨 대통령이 남북전쟁 당시 망중 한 을 즐기면서 자문자답한 말을 들어보면 “사실”이란 무엇을 뜻하는지 금방 깨우칠 수 있다: “당신이 만약 개의 꼬리를
다리라고 부른다면 그 개의 다리는 몇 개인가? 여전히 네 개다. 왜냐하면 꼬리를 다리라고 부른다고 꼬리가 다리로 변하는 일은 없기 때문이다.” 물은 100도에서 끓는다.
진공상태에서 빛의 속도는 초속 30만킬로미터이다. 농구장의 가로길이는 28미터이며 농구골대의 지름은 45 센티미터이다. 에베레스트 산 정상 높이는 8844.4미터이다.
이 숫자들은 종합편성방송국에서 패널들이 탄핵정국에 대해서 말하는 주관적인 견해와 달리 모두 객관적인 사실이다,
위에 이야기는 “당신이 아직도 어른이 되지 못한 이유 50가지”라는 부제목이 붙은 “세상에
만만한 인생은 없다 (찰스 사이커스저,더난출판사 간)”라는 번역서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이 책의 원제목은 “50 Rules
Kids Won’t Learn in School(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50가지
원칙)이며 저자는 Charles J. Sykes 이다.
1990년대 중반 10가지
원칙으로 출발하여 나중에 12가지 원칙으로 확대 되었고 그 이후 다시14가지
원칙으로 발전하면서 빌 게이트(Bill Gates)의 이름으로 사이버스페이스에서 이 원칙들이 잘못 소개
되었다. 우여곡절 끝에 이 원칙의
저자가 빌 게이트에서 찰스 사이커스로 바로 잡는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책은 학창시절 학교교육에서 가르치지 않는 세상 물정을 저자 찰스 사이키스가 아이들을 위하여 사회에 진출하는
지침으로 사용 할 수 있도록 초기의 원칙을 50가지 원칙으로 확대하고 각 항목별로 합당한 설명을 붙여
출간한 것이다.
필자는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글을 쓰기 위해 오래 전에 이 책의 원서와 번역본을 구입하였다. 이번에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젊은이들이
평소 사회에 대해 품고 있던 불만의 실체를 직간접으로 일부나마 알게 되었다. 보수 또는 진보의 진영 논리를 떠나 “당신이
아직도 어른이 되지 못한 50가지 이유”를 읽으면 세상을
보는 안목이 넓어질 것으로 생각하여 오늘 좀 오래된 이 책을 젊은이 들에게 소개 하기로 했다. 이미 읽은 분들은 복습으로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지면관계로 필자가 임의로 몇 가지 원칙을
선별하여 아래에 그 제목만 소개 하고자 하오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당신이 아직도 어른이 되지 못한 50가지
이유(50 Rules Kids Won’t Learn in School)”
첫번째 원칙.
삶은 불공평하다.
불공평에 익숙해 져라.
Life is not fair. Get used to it.
여섯째 원칙.
꿈이 다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니다. No, you cannot be
everything you dream…
아흡번째 원칙.
사회에는 승자와 패자 모두 존재한다. Your school may have done away with winners
and losers. Life hasn’t.
열다섯번째 원칙.
햄버거 패티 뒤집는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라. 너희 조부모들은 그 일을 기회라고 생각했다. Flipping burgers is not
beneath your dignity. Your parents had a
different word for burger flipping. They
called it opportunity.
열아홉번째 원칙.
일을 망쳤으면 스스로 책임져라. It’s not your parents’ fault. If you screw up, you are responsible.
스물두번째 원칙.
희생자인 양 우는 소리 그만해라. You are not victim. So stop
whining.
스물네번째 원칙.
어떤 사람인지 행동을 보면 안다. It’s not who you are
underneath, but what you do that defines you.
스믈 다섯번째 원칙.
어떻게 생각하던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Pi does not care what you think.
스물 일곱번째 원칙.
성적 충동에 따라 자제력을 잃은 행동을 하지 마라. Your sexual organs were not
meant to engage in higher-order thinking or decision making.
서른번째원칙.
무관용은 비상식이다. Zero tolerance=zero common sense.
서른 세번째원칙.
범생이들 밑에서 일 할 지도 모른다. 범생이
들과 잘 지내라. Be nice to nerds.
You may end up working for them.
We all could.
서른 네번째원칙.
승자도 패자도 인생 철학은 있다. Winners have a philosophy of life. So does losers.
서른 다섯번째원칙.
비만이건 흡연이건 남에게 핑계대지 마라. If your butt has its own zip code, it’s not
because McDonald’s forced you to eat all those big Macs. If you smoke, It’s not Joe Camel’s fault.
서른 일곱번째 원칙.
인터넷에 없는 세상이 더 크다. Being connected does not mean you aren’t
clueless.
마흔 한번째원칙.
너만 겪는 문제가 아니다. You are not the first and you are not the
only one who has gone through what you are going through.
미흔 세번째원칙.
다른 사람이 성공했다고 우울해하지 마라. Don’t let the successes of others depress
you.
마흔 아홉번째원칙.
고맙다는 말을 잊지 마라. Don’t forget to say thank you.
쉰번째원칙.
즐길 수 있을 때 즐겨라. Enjoy this while you can.
삶은 공평하지 못하다. 그러나 불공평한 삶에 대해 우리가 주도권을 쥐고 공략 할 수 있는 무기는
우리의 태도 이다. 영어 알파벳
A의 값을 1로 하고, B를
2 로, C를 3으로
하는 방식으로 알파벳의 값을 순차적으로 일련번호에 따라 정하면 마지막 Z값은 26이된다.
이 때 불공평unfair
라는 단어의 합은 69점이고 태도 attitude 단어의
합은 100점이 된다. 말장난 같지만 결연한 태도만 있으면 불 공평은 극복 하고도 남는 여유를
누릴 수 있다.
종합편성 방송국의 어떤 앵커나 패널도 탄핵정국에서 입은 우리의 상처를 치유 해줄 메시아가 될 수 없다. 사람들이 모두 진짜 어른이 되어 이성을
앞세워 냉철하게 우리가 처한 현실을 타개 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우고 새 출발을 다짐하는 것이 상책이 아닐까 싶다..
나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나라를 떠나는 것도 말과 같이 쉽지 않다.. 투표는 유권자가 집권세력에게 불만을 표시할 수 있는 강력한 주권자의 수단이다. 현 집권 여당에 대안 세력이 될 정당과 정치세력의 이합집산을 관심을 가지고 주목 해보자.
남 탓하고 눈치보고 편가르고 상대방 비난을 일 삼는 정당은 나라를 위해 생산적인 일을 할 자격을 갖추지 못한
정치집단이다. 이런 정당의 정치
활동에 철퇴를 가하는 사회적인 합의가 도출되도록 눈을 뜨고 감시하고 지혜를 모아 보자.
주역(周易)의 핵심 철학은
지금 바닥에서 헤매고 있다면 앞으로 올라갈 일만 남았으니 희망을 놓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설날을 기점으로 역풍을 안은 연처럼 국운이 구 만리 창공으로 치솟아 오르는
장관을 보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해 본다.
우리모두의 소망을 담은 이정화 시인의 연을 감상하기에 지금이 적당한 때 인 것 같아 내 컴퓨터 파일을 뒤져 이정화
시인의 연(鳶)을 올려 봅니다.
연(鳶)
이정화
날아 오르고 싶어,
사슬처럼 끈질기게 감겨드는
운명의 실 타래를 훨훨 벗어 던지고
눈부신 새처럼 자유롭게 하늘을 날아 다니고 싶어
누가 나의 발목을 잡아 당기는가
자꾸만 주저 않으려는 내 영혼의 심연 속으로
끊임없이 거센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너는 누구인가
참 이상도 하지
너에게 얽매임으로써
이렇게 팽팽히 부풀어 오르는 긴장과
속살까지 훤히 떨려오는 절제로
삶의 기쁨을 노래 할 수 있는 것은.
신기하여라
너와 내가 마주 보고 있는
우리의 눈높이만큼 나는 날아 오를 수 있고
너의 굴레 속에서 오히려
머리끝까지 자유로워지는
이 팽팽한 살의 떨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