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수용소에서의 체험
마침내 우리는 역구내로 들어섰다.
최초의 정적은 고함치는 명령소리에 곧 깨졌다.
그때부터 우리는 어느 수용소엘 가든
그 거칠고 째지는 고함 소리를 듣고 또 들어야 했다.
그 소리는 제물이 된
짐승의 최후의 울부짖음과
아주 비슷했으나,
한 가지 다른 점이 있었다.
그것은 마치 계속 그렇게
고함을 질러대야 하는 사람,
계속해서 죽임을 당하고
또 당하는 사람의 목구멍에서 나오는 듯한,
신경을 몹시 건드리는 새된 소리였다.
찻간의 문이 벌컥 열리더니
한 열 명쯤 되는 죄수들이
우르르 뛰어 올라왔다.
그들은 줄무늬 죄수복을 입고
머리를 빡빡 깎았으나,
그런대로 영양은 좋아 보였다.
그들은 유럽 각 나라 말로 이야기했으며,
이따금 농담도 섞어가며 말을 했는데,
그 상황에서는 그게 오히려 그로테스크하게 들렸다.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격으로,
나의 타고난 낙천주의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나는 감정을 곧잘 통제하곤 한다.)는
이런 생각에 매달렸다.
'이 죄수들은 아주 좋아 보인다.
이들은 기분도 좋아 보이고 웃기까지 한다.
누가 알겠는가,
나도 어쩌면 저들처럼 용케
혜택받는 지위에 놓이게 될지도 모르지 않는가'
첫댓글 궁금하네요~~~ 8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