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남)군자산(君子山 / 827m)은 충북 괴산군 청천면에 위치한 군자산(948m)
정상에서 4.5Km 남쪽에 솟아있으며 속리산 국립공원의 가장 북쪽에 자리잡은 산으로
작은 군자산, 소 군자산, 남봉 등 이름으로 불려지고 있는 산이다.
작은 군자산은 군자산 주봉보다 비록 산 높이는 낮지만 산릉의 크기는 군자산 보다
크며 군자산의 명성에 가려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청소년 수련시설인 "보람원" 이
들어서면서 알려지기 시작하여 등산로도 잘 나있어 산행지로 알맞은 산이다.
백두대간 장성봉(915m)에서 서쪽으로 막장봉, 재수리재, 칠일봉을 지나 작은 군자산이
솟아있고 이곳에서 북으로 4.5Km 지점에 군자산, 비학산, 서쪽으로는 698봉에서
옥녀봉, 아가봉 지능선을 다시 분가시키고 군자치, 무명봉에서는 사랑산과 갈모봉으로
또다시 분가를 시킨다. 갈모봉을 지나 괴산 선유동문이 있다.
산행의 시작은 아무래도 하관평 마을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마을로 들어서서
느티나무가 있는 조립식 건물 옆으로 난 수렛길을 따라 15분쯤 오르면 길이 두갈래로
갈라지는데 왼쪽의 능선길을 택하여 다시 25분쯤 오르면 지능선의 안부에 닿게 된다.
고갯마루의 서쪽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흐르는 땀을 식히고 오른쪽 지능선 길의
솔밭길을 따라 20분쯤 오르면 누구라도 압도당할 수밖에 없는 집채만 한 바위덩어리
들이 하늘을 가리 운다. 이름 하여 『삼형제바위』수천 톤은 됨직한 바위 세 개가
조각품을 전시해 놓은 듯 마당바위를 좌대로 삼아 앉아 있는 것이 형제간의 우애가
아주 돈독해 보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들을 낳기 위한 여인네들의 치성이 줄지었던 곳임을 쉽게 알
수 있다 .
꼭 치성이 아니더라도 이곳을 다녀간 여인네들은 아들을 낳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단은 바위 앞에 서면 그 기운에 압도되어 어떤 여자라도 그 기(氣)가
사그라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삼형제 바위를 뒤로하고 돌아서면 산부인과 바위라고 하는 바위침니가 두 군데나
이어진다.
바위와 바위사이의 틈이 30cm로 배낭을 메고는 빠져나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손잡을
곳이 마땅치 않지만 위험한 곳은 아니다. 여기서 정상까지는 굴참나무가 숲을 이루며
30분정도 오르면 정상에 닿는다. 관평사람들은 이산을 『소군자산』 혹은 『남봉』
이라고 부른다.
아무래도 독자적인 이름을 갖지 못한 데는 이웃해 있는 군자산의 영향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북으로 보이는 군자산의 웅장한 산세가 그 이유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북동쪽으로 보배산, 칠보산, 쌍곡계곡, 남동쪽으로 제수리재,
막장봉, 대야산이, 대야산 너머로는 속리산 문장대로 이어지는 능선이 그림 같이
펼쳐진다.
하산은 남동쪽으로 난 주능선의 마루길을 택하면 노송과 바위가 어우러져 잘 꾸며진
정원 같은 길을 걷는 듯하여 , 마치 하늘 위를 걷는 기분이다. 가끔 세미클라이밍을
해야 하는 곳도 있지만 위험하지는 않고 즐거움을 더해줄 뿐이다.
하산 후 1Km 하류의 신선이 놀다간 선유동 계곡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선유동 계곡
인근의 화양동계곡이 남성적이라면, 여성적인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계곡이다.
조선시대 퇴계 이황선생이 송면리 송정부락(당시에는 칠송정)에 있는 함평 이씨댁을
찾아갔다가 이곳 경치에 반하여 아홉 달 동안 머물면서 제1곡 선유동문(仙遊洞門),
제2곡 경천벽(擎天壁), 제3곡 학소암(鶴巢岩), 제4곡 연단로(鍊丹爐), 제5곡
와룡폭(臥龍爆), 제6곡 난가대(爛柯臺), 제7곡 기국암(碁局岩), 제8곡 구암(龜岩),
제9곡 은선암(隱仙岩) 등 9곡의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화양동계곡과 함께 ‘금강산
남쪽에서는 으뜸가는 산수’라고 적혀 있다.
김복형고문님자리 하나 없을까요?
네~~ 오시면 됩니다
오랜만에 만석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