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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6.24-27 철도여행기522, 523, 524 - 익산12, 13, 군산화물9,10, 11, 개정2, 광명1 - 군산 페이퍼코리아선, 군산항선 마지막 열차 촬영놀이 - 군산세관, 해망동터널, 월명공원 산책 |
오늘의 여행 사진은 아래의 사이트를 클릭을 하면 된다.
http://traintrip.kr/pic/photo_288.htm
# 이용열차 06월 24일 1. #1513 무궁화호 용산(19:25)->익산(22:30) : 13,300원(할인권 10% 할인) 06월 25일 2. #1404 무궁화호 익산(13:32)->용산(16:43) : 13,300원(할인권 10% 할인)
# 이용교통수단 06월 25일 1. 시외버스 전북고속 익산역(22:45)->군산시외버스터미널(23:25) : 3,200원 2. 시외버스 전북고속 군산시외버스터미널(11:00)->익산시외버스터미널(11:40) : 3,200원 3. 고속버스 금호고속 익산고속버스터미널(12:40)->서울고속버스터미널(15:40) : 10,800원(일반) 06월 26일 4. 고속버스 금호고속 서울고속버스터미널(06:00)->군산고속버스터미널(09:00) : 18,100원(우등) 5. 택시 군산고속버스터미널(09:10)->군산 이마트(09:15) : 2,000원 6. 승용차 DSLR 유저님 군산이마트(12:00)->익산역(12:30) 06월 27일 7. 승용차 박준호님 노량진(12:00)->군산(15:00)->월명공원, 해망터널->대야역(18:10)->군산화물역(18:20-20:40)->수유역(00:00)
# 먹거리 06월 25일 1. 조식 아줌마식당(군산 역전시장 내에 위치) 시래기국 3,000원 06월 26일 2. 중식 반야돌솥밥 063) 841-1011(익산역 인근에 위치) 돌솥밥 1인분 7,000원
# 숙박 06월 24일-06월 25일 1. 금강레저타운 063) 442-7400 : 7,000원(군산역 인근에 위치한 찜질방)
- 06월 24일 -
0. 용산역에서(19:00-19:25)
용산역에서 재호님을 만나 승차권을 구입하였다.
1. #1513 무궁화호 용산(19:25)->익산(22:30) : 13,300원(할인권 10% 할인)
무궁화호 열차를 타면, 서울역에서 영등포, 수원, 평택, 천안, 조치원, 서대전역까지는 타고 내리는 손님으로 혼잡한 모습이며, 저렴한 운임 때문에 서민의 발이라 불릴만 하다.
그런데 서대전역을 지나면 아까의 혼잡함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고요함이 가득할 뿐이다.
2. 시외버스 전북고속 익산역(22:45)->군산시외버스터미널(23:25) : 3,200원
익산역에서 군산시외버스터미널로 가는 마지막 버스는 22:45분!
중간에 익산시외버스터미널을 경유해서 운행하며, 익산역에서 탑승을 하는 고객님은 거의 없으며, 실제로는 익산-군산 시외터미널간 고객님이 주로 이용하고 있었다.
3. 금강레저타운 063) 442-7400 : 7,000원(군산역 인근에 위치한 찜질방)
군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약간만 걸어가면 찜질방이 있는데, 제법 규모가 크고 시설이 좋은 편이다.
짧은 시간동안 휴식을 취하기에는 그리 나쁘지는 않았으나,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있기에 약간은 불편하였다.
- 06월 25일 -
4. 조식 아줌마식당(군산 역전시장 내에 위치) 시래기국 3,000원
새벽의 역전재래시장은 명성에 걸맞지 않게 조용하기만 하다.
또한 수 십년간 이 곳을 지켜온 시장 상인들의 표정이 그리 밝아 보이지 않는데,
사람들이 열차를 타고 다니던 기차역이 군산 외곽의 내흥동으로 이전하고, 이 곳은 화물역으로 바뀌면서 유동인구가 많이 줄어서 그런 듯 싶다.
시장 골목 안에는 오랫동안 국밥을 팔아온 어머님이 계시는데, 2,000원에서 3,000원으로 올랐지만, 그 맛은 여전하다.
반찬이 많거나 유명한 맛집은 아니지만, 아주머님과 지나가는 사람들의 세상 사는 이야기를 들으며,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곳이라 할 수 있겠다.
5. 군산화물역 그리고 페이퍼코리아선 산책(09:00-11:00)
현재 군산화물역은 무인역이며 열차가 운행할 때만 잠시 수송원이 들르는 정도이다.
군산화물역의 열차 운행을 살펴보면, 일 주일에 2~3번 정도 페이퍼코리아선을 이용하여 종이류의 운반을 하는 정도이기에 열차를 구경하기는 쉽지 않다.
무엇보다 이 곳은 DSLR 유저들이 많이 찾는데, 주택가 철길로 기차가 지나가는 평소에 보기 힘든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철도애호인은 페이퍼코리아선(세풍제지선)이라고 부르며, DSLR 유저들은 군산 철길마을이라고 칭한다.
평범해 보이는 단선 철길을 따라 걸어가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온 듯한 풍경이 펼쳐지는데, 오래된 흑백사진에서 나 보았던 1960~70년대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다.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집들이 아슬아슬하게 붙어 있는데, 이런 곳에 실제로 사람이 살고 있으니 놀라울 뿐이다.
빨래를 널어 놓은 모습, 장독대, 유순해 보이는 개, 조그마한 화단 등을 보니 사람 냄새가 나는 것 같다.
아마 이 곳은 도시에서의 각박함보다는 순수한 사람들이라 싸움도 없지 않지 않을까?
마을 중앙 철길을 따라 다니며 사진을 찍어보는데, 오늘은 열차운행이 없다고 하니 아쉬울 뿐이다.
5. 시외버스 전북고속 군산시외버스터미널(11:00)->익산시외버스터미널(11:40) : 3,200원
황재호님과 익산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
6. 고속버스 금호고속 익산고속버스터미널(12:40)->서울고속버스터미널(15:40) : 10,800원(일반)
재호님과 다음을 기약 후 헤어지고, 서울로 돌아가야 할 시간!
어떻게 할지 고민을 하다가 결국 고속버스를 선택을 하였다.
버스 기사님이 내 사진기를 바라보는 모습이 상당히 관심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대화를 하다 보니, 사진대회 출사를 나갈 정도로 실력이 있으신 분이기에, 앞으로 기회가 되면 한 수 배워야 할 것 같다.
덕분에 버스를 타고 가는 동안 심심하지는 않았다.
혹시나 다음에 뵈면 인사나 드릴까 해서 존함을 살짝 물어보고(116기 석정식 기사님) 집으로!
- 06월 26일 -
7. 고속버스 금호고속 서울고속버스터미널(06:00)->군산고속버스터미널(09:00) : 18,100원(우등)
전날 저녁에 군산역에 확인을 하니, 오늘은 페이퍼코리아선으로 화물열차가 운행한다는 것이다.
어제 사진을 못찍은 것이 너무 아쉬워서 다시 군산으로!
이건 출퇴근도 아니고, 비효율적이지만 얼마 후에는 페이퍼코리아선으로 열차가 운행을 하는 일이 없다고 하니, 미리 가서 촬영을 해야지!
고속버스를 타고 휴식을 취하고,
8. 택시 군산고속버스터미널(09:10)->군산 이마트(09:15) : 2,000원
택시를 타고 경암동 철길마을로 이동!
9. 군산 철길마을에서(09:15-12:00)
어제 이미 와본지라 충분히 학습이 되어 있었다.
그런데 어제와 다른 점이라면 DSLR 유저 두 분이 보이는데, 오늘 열차 운행에 대해 정확히 알고 오신 듯 하다.
마을사람들은 열차가 오는 것을 아는지, 열차 운행에 장애가 될 만한 것을 챙겨 집으로 대피하고 있었다.
얼마나 기다렸을까?
열차가 너무나 천천히 오기에(10km/h 정도?) 사진 몇 백장은 거뜬히 찍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인터넷에서 보아온 풍경을 실제로 보게 될 줄이야, 감격 그 자체이다.
모두 숨을 죽이고 사진을 찍는지(정신집중도 최고), 찰칵찰칵 셔터소리만 들릴 뿐, 고요하기만 하다.
사진을 찍고 난 뒤, DSLR 유저 세 분이 만나 서로 인사를 하게 되었는데, 한 분은 이 곳에서 수년간 계절별로 사진을 찍을 정도로 대단하신 분이고(군산역에서 페이퍼코리아 공장으로 열차가 운행되니 사진을 찍으라고 전화가 온다고 한다), 한 분은 익산에서 철길마을에 대한 소문을 듣고 우연히 왔다가 월척을 경험을 해서 기분이 좋단다.
특히 내일 군산항쪽으로 열차가 들어간다는 특급정보를 말씀 해주시는데, 이거 정말 놀라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최근 몇 년간 군산항쪽으로 열차가 들어간 일이 거의 없었는데.
아무튼 좋은 정보를 얻었으니, 내일도 군산 출근을 해야 할 것 같다.
이제 겨우 용의 눈을 그려서 그림을 완성했다고 생각을 했는데, 내일이 지나면 용의 뿔까지 명작이 완성될 판이다.
10. 승용차 DSLR 유저님 군산이마트(12:00)->익산역(12:30)
철길마을에 처음 와서 월척을 낚으신 DSLR 유저님은 익산에서 오셨다고 한다.
오늘 너무 기분이 좋아서 나를 익산까지 태워주신다고 하니, 너무나 고마울 뿐이다.
11. 중식 반야돌솥밥 063) 841-1011(익산역 인근에 위치) 돌솥밥 1인분 7,000원
상대의 호의에 대해 보답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
반야돌솥밥에서 구수한 돌솥밥과 따뜻한 청국장으로 서로 친해질 수 있었다(아마 다음에 익산에 내려오면 뵐 수 있을지도)
잠시 코레일투어서비스 익산지사에 근무 중인 김현정님을 뵙고,
어제는 버스를 타고 올라갔으니, 오늘은 열차를 타자!
12. #1404 무궁화호 익산(13:32)->용산(16:43) : 13,300원(할인권 10% 할인)
열차를 타고 올라갈 때 성취감 100%를 가슴에 안고,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 06월 27일 -
13. 승용차 박준호님 노량진(12:00)->군산(15:00)->월명공원, 해망터널->대야역(18:10)->군산화물역(18:20-20:40)->수유역(00:00)
오늘은 기차나 버스가 아닌 승용차를 이용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혹시나 해서 박준호님에게 전화를 했는데, 마침 휴일이라고 한다.
야호!
군산항선으로 열차가 들어가는 것은 저녁 때이니, 이왕이면 낮에 가서 월명공원 등 몇 곳을 방문해본다.
페이퍼코리아선(3일 연속 방문했는데 상은 없나요?), 군산세관, 해망동터널, 월명공원 등을 구경하고, 대야역에서 스팀로코님을 기다리는데, 4400대 기관차가 견인하는 화물열차가 나타나는데, 군산항선으로 들어가는 열차가 아닐까?
스팀로코님을 만나서 군산화물역에 주차를 하고 군산항쪽으로 걸어가는데,
평소에 보이지 않던 철도직원들이 많이 보이기에 열차의 행방을 살짝 물어보니, 이미 열차가 지나갔다고 한다.
여기까지 와서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지!
철길을 따라 열심히 달려 보았다.
앗!
멀리 아까 지나간 그 열차가 보인다.
망설임, 쪽팔림, 눈치는 이미 호주머니에 넣어둔지 오래, 열심히 사진을 찍는데, 어제 정보를 주신 DSLR 유저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보인다.
간단히 인사를 하고 멀리, 가까이 계속 거리와 화각의 변화를 주며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한참 사진을 찍다가 적재작업이 끝나고 기관차 상단의 라이트가 켜질 때, 마지막이라고 생각을 하고 젖 먹던 힘을 써가며 사진을 찍는다.
마치 액션영화의 한 장면처럼, 무거운 사진 장비를 들고 열차를 맹렬히 쫓아가면서 찍는 것이다.
건널목 두 곳과 군산화물역까지 쫓아간 것도 부족해, 이 열차가 대야로 갈 때가지 계속 촬영을 하다보니 이미 날은 어두워져서 사진을 찍기는 어려운 조건이다.
그래도 이런 기회를 놓치기는 너무 아깝기에 사진의 상태, 결과를 떠나 열심히 촬영하였다.
열차가 떠나는 것을 보고, 스팀로코님을 안산에 그리고 우리집까지 달리는데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평범한 용에 눈을 그리고 거기에 멋있는 뿔까지 있는 그림을 완성했다는 뿌듯함!
그 기분은 직접 경험하지 않고서는 느낄 수 없지 않을까? |
첫댓글 준호님도 따라 간겨???
준규님이 전화해서 같이 간거라구 쓰여있구만..자세히 읽어주는 센스`
어찌 두분이 닮아가는것같아요...
강쥐가 넘귀여워요...^^
서로의 그림자일쒜 다정한 그림자로 오래오래함께하시길
살고 있는 동네 나오니 방갑네요~
군산시민으로 .. 철길의 피해를 보면서 자란 사람이라서.. 아름다운 모습보다는 아픈 과거로 보이기만해요. ㅋㅋㅋ 개인적으론 세풍제지선 와서 사진찍는거 무지 싫어합니다. 뭐 그래도 개인적인거니 남들한테까지 강요할 순 없는거고요.. ㅎㅎㅎ; 사진내공이 정말 장난아니셔요 .. 대단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