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삽컴퍼니 이정희님의 초대로 홍스트릿아트마켓에 참가했습니다.
걷고 싶은 거리에 나무무대를 중심으로 하얀 텐트를 치고 각 부스 별로
작가들이 아트숍을 마련하여 주말의 한나절을 공연과 함께 하는 방식인데
이름 없는 공연에겐 한평영상관이란 컨셥으로 부스 하나가 제공되었습니다.
10월까지 5회에 걸쳐서 작업할 예정이어서 그 첫 번째인 9월의 참여는
그 마켓의 성격과 이곳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제안이나 표현방식에 대한 가늠정도의
의미를 갖고 참가했습니다
주어진시간이 1시부터 6시까지의 낮시간이어서 영화상영은 불가능하여
그동안의 평화공연사진을 담은 피켓사진전을 준비하고 혹시라도 날씨가 흐려지거나
비가오면 영상회도 가능하지 않을까 해서 영상회도 준비했는데
역시 영상회는 무리였습니다.
아트마켓의 분위기가 이름없는공연의 평화나누기와는 전혀 걸맞지 않는 분위기도
무얼 파는가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평화사진전은 별로 볼거리도 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어렵게 이 프로젝트를 관심가지고 찾아온 두 분과 구럼비에 대한 얘기도
진지하게 나눌 수 있는 귀한 시간 가졌고 에코토피아를 화두로 한 축제에 대한 얘기를 나눌
시간도 가졌습니다
조그맣게라도 영상보면서 평화를 그리는 사람들과 제 아닌 다른 이의 아픔에 가슴 아려하는 대화나눌 수 있는 시간
가질 수 있어서 실로 오랫만에 공연아닌 대화로 사람들과의 만남이 이뤄졌습니다.
주최측과의 대화로 다음 번부터는 빛을 차단할 수 있는 조그만 야외 영화관의 모습을 갖춰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이 작업은 해보면 산내리 그리고 현북면 어성전리에서 두 차례에 걸쳐 작업했던 공연,
[평화를 노래하는 이름없는영화관] 그 세 번째 작업으로 구성을 준비합니다
평화를 노래하는 이름 없는 영화관은 거리 어느 곳에 마술처럼 만들어지고 사라지는 영화관입니다.
그리고 그곳에선 인간이 그려야 할 평화에 대한 얘기가 상영됩니다.
영화관을 기획하고 꿈꿔보는 작업으로 산내리에서 첫 번째 얘기를
영화관을 만들고 그 영화관을 마을어귀에 세우는 과정까지를 어성전리에서 두 번째 얘기로 만들었다면
이번 홍대 앞 걷고 싶은 거리 아트 마켓에서의 얘기는 도심 한 가운데 꿈을찍는사진관처럼 들어서는
한평영상관의 형태에 담긴 평화의 노래입니다
작업일정은 9월24일 9월25일 10월22일 10월29일입니다.
2011년 8월 28일 일요일오전 9:3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