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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끼] 18 - 모닝커피와 퀘스천마크
1. 교문앞 (D)
동아리 회원 모집, 개강 특별 강좌 등 플랜카드가 즐비한 교문앞 스케치되며.
누군가 롤러블레이드를 타고 교문앞에 미끄러지듯 선다.
(헬멧이든 모자든 푹 눌러써서 얼굴 보이지 않게)
동욱이 아이들과 만나 학교로 들어가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는.
녀석의 입가에 피식 떠오르는 미소. 왔던 길로 다시 유유히 사라진다.
그 위로 타이틀 '모닝커피와 퀘스천마크' (W.I)
2. (W.O) 동방 (D)
어수선한 동방안. 광끼들 짐나르고, 정리하느라 바쁜 모습.
대주 (한곳에 턱 자리잡고 앉아) 야야, 의자는 이쪽에다 놔야지. 간이침대는 저쪽. 그쪽
말고 저쪽!!. (달래에게) 야야. 그건 중요한 자료들이야. 조심해야지,쨔샤. (루나에게)
표,표! 책을 그렇게 놓으면 어떡하냐? 다시 정리해, 다시!
루나 어우 정말. 황대주, 넌 몸은 안쓰고 입으로 다하냐?? (책 대주에게 퍽 안겨준다) 니
가 정리해! 얼른 정리해! 얼른!
애들 (맞어, 이것두, 이것두- 대주에게 던져주며 웃는, 대주 윽-)
달래 그나저나 유경언니 어떡하냐. 우리한테 비품실 뺏기구 지금쯤 배아파서 죽을상을
하고 있겠다. 큭큭. (웃는데)
성연 안됐잖아. 애린이두 이태리루 가구, 재호두 군대가구.. 스터디 회원 다시 모집하는데
예전같지 않은가봐.
달래 그래두 아까 보니까 잘난척만 하드라. 아주 샘통이야. 어우 고소해~
성연 진달래~ (툭치며 웃는다)
아이들, 열심히 짐 정리하는 모습들.
3. 복도 (D)
동욱, 동방 문에다 '광끼 동아리방' 예쁜 문패 붙인다.
아이들 흐뭇해하며 와와 박수치는.
4. 교정 잔디밭 (D)
둘러 앉아있는 광끼들. 동욱과 민, 아이들 앞에 과자며 음료수 놓아주고 앉는다.
즐거워 보이는 모습들. 음료수캔 들고 장난스레 건배하고.
성연 (앙케이트지 아이들에게 돌린다) 이것들 받어. 우리과 학회지 '광고사랑'알지? 1학년
애들이 앙케이트 조살 하나봐. '예비 광고인들의 꿈'코너라나 뭐라나. (웃는) 암튼
자신의 꿈들을 하나씩 적어서 나한테 줘. (애들, 꿈? 꿈. 근데 내 꿈이 뭐지? 웃고)
동욱 이제 가을학기도 시작했구. 우리 광끼도 뭔가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
까 싶은데. 니들 생각은 어때?
민 좋지. 연말에 있을 대학생 광고대상 준비두 슬슬 시작해야 하구.. 졸업작품전 준비
도 그렇고. (애들 끄덕끄덕)
대주 야 우리두 신입회원 뽑는거 어떠냐. 엉? 아무래도 우리 멤버갖고는 쌈박한 느낌이
좀 모자라지 않냐? (여자들 주욱 둘러보며) 에이~ 다 한물간 2학년들~ 으~ 쉰냄새~
(고개 절 레절레. 달래, 대주 퍽 때리고)
동욱 (웃는) 신입회원 모집 괜찮은거 같은데? 2학기땐 아무래도 함께 해야할 일도 많아
질테니까. 뭐 유능한 친구가 들어오면 누이좋고, 매부좋고. (웃는다) 어때?
대주 찬성! 찬성! (벌떡 일어난다) 야! 공개오디션으로 뽑자. 공개오디션! 쌍큼한 1학년
여학생으로만. (크크 웃는데)
달래 (대주 입을 탁치며) 넌 요 입이 문제야. 요 입. 무슨 영화배우 뽑냐?
근데 새내기 자격요건을 뭘로 하지? (루나 어깨걸며) 우리같은 미모어때? (헤헤)
아이들, 오디션으로 하자니까. 아냐, 자기소개서로 해. 야야, 들어와 주는것만도 고
마운거지! 의견이 분분한데.
동욱 그건 다 나중일이고, 신입회원 모집광고부터 만들자.
루나 왠 모집광고..?
동욱 우리 광고동아리잖아. 광끼. 그러니까 광고를 만드는게 당연.. (하는데)
과자 막 날라온다. 꼭 일을 시켜요! 개강하자마자 부려먹어야 시원하지, 이동욱!
으아 왜들 이래?? 날아오는 과자 피해 활짝 웃는 동욱 CU되며,
한글자씩 타이핑 쳐지듯, '광끼 신입회원 모집 광고' 자막뜬다.
동욱 (E) 광끼 신입회원 모집 광고.
5. 회상씬들 (음악, D)
아이들, 열심히 일하던 모습. 처음 크러쉬에 들어와 국무에게 깨지던 모습.
엉덩이로 이름쓰기 벌칙받던 모습. 남진과 자영에게 꾸중듣는 모습, 회의하고 밤새
워 일하는 모습들 흐르며..
동욱 (E) 혹독한 여행을 함께 떠날 동지 구함.. 날밤새기 일쑤에 동아리방은 제일 구석에
있는 비품실을 겨우 얻어 개조했음.. 밤샐 때 컵라면 정도는 제공해줄 생각 있음.
끊임없이 깨지는 걸 각오해야 하며,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도 별로 없음..
PT끝나고 박수받고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들 위로..
동욱 (E) ..어쩌다 성공했을 경우, 15초 짜리 스쳐가는 광고화면 하나에 울고 웃게 됨..
그래도 꿈을 버리지 않을 자신이 있는 분은 언제든 찾아오기 바람. 광고동아리 광끼..
6. 광창과 게시판 (D)
광고문을 붙이는 동욱. 붙여놓고 흐뭇하게 보는-
동욱 정말 맘에 든다. 이 광고..
민 (그런 동욱보며 피식) 자식.. 도대체 새 멤버를 모집하자는 거냐, 말자는 거냐? 이
광고보고 누가 오겠어?
동욱 올 사람만 오라는 거지. (웃으며 툭 치는) 우리같이 꿈많구 끈질긴 애들.
7. 학교 게시판앞 (D)
대주, 투덜투덜 거리며 광고문 붙이고 있다.
대주 도대체 누가 이 광고를 보고 들어오냐구!! 있는 나도 도망가겠다. (붙였던 광고문
다시 휙 떼는) 안돼, 아무래도 안되겠어. 우리 광고문 바꾸자? 응?
달래 (머리 쿵) 어유. 이리내. 사실을 사실대로 알려야지 그럼 사탕발림하냐? (탁탁 두드
려 제대로 광고문 붙이다가) 야, 요것만 바꿀까? 컵라면. 너무 처절해보이지 않냐?
대주 그래,그래. 짜장면, 짜장면. 아니 통닭, 통닭.
달래 OK. (주머니에서 빨간매직 짠- 꺼내 컵라면에 X표하고 통닭!! 바꿔쓰는)
둘이 킥킥 좋아하는데, 롤러블레이드를 탄 모자쓴 녀석.. 대주를 툭 치며 미끄러지
듯 능란하게 건물쪽으로 간다. (얼굴 보이지 않게)
대주 으악! (넘어질뻔) 에이~ 뭐야 저 자식! 야! (하는데)
달래 (입 따악) 으아 킹카다.. 너 봤냐? (뭐야? 험악해지는 대주 얼굴보고 흡 입막는)
8. 복도 (D)
광창과 게시판에 붙어있는 '광끼 신입회원 모집광고'
유경, 물끄러미 그 광고를 보고 있다. 에휴~ 한숨 푹 쉬는데,
과사 문 열리고 남진과 자영 나온다. 후다닥 도망가는 유경.
남진, 자영 게시판에 붙은 광고문 보는.
남진 (광고읽고 피식 웃는) 이거 뭐야. 어네스트 샤클론 남극탐험대원 모집광고아냐?
자영 (귀엽다는 듯 웃는다) 패러디한거 같은데? 녀석들~
웃으며 걸어나온다.
남진 옛날 생각나네. 내가 저 광고 카피중에서 제일 좋아했던 구절이 뭐였는줄 알아?
'살아서 돌아온다는 보장없음' 이었어. 정말 기막힌 카피아니냐?
자영 살아서 돌아온다는 보장없음이라.. (씁쓸히 웃는) 우리 애들 운명하구 비슷하네.
남진 뭐?
자영 2학년 2학기 시작됐잖아. 입사시험이니 면접이니 이제 코앞인데..
남진 걱정마. 그 나이때 다 헤쳐나가야 할 일이야. 두고봐라! 실력이랑 끼만큼은 어디 내
놔도 빠지지 않을테니까.
자영 (웃는) 그건 그렇지. 누가 모르나..? (마음이 아픈) 그걸 사회가 받아줄지 모르겠다
는 얘기지..
걸어가는 남진과 자영옆을 유유히 스쳐 주르륵 미끄러져 오는 롤러블레이드.
광창과 게시판앞에 멈춰서서 광끼 모집 광고를 본다. 피식 웃는.. (입만 보이게)
9. 학교 외경 (저녁)
10. 매체과 작업실 (저녁)
루나. 스케치북 펴놓고 그림 그리고 있다. 무슨 그림인지는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 문득 시계보는. 앗.. 늦었다. 스케치북 들고 뛰어나가는.
11. 거리 한 곳 (저녁)
루나, 달려온다. 분수대 앞에서 이리저리 민을 찾는데 없다. 시계보는데..
옆에 서 있던 한 녀석과 눈이 딱 마주친다.
오렌지보이 같은(퀘스천과 전혀 다른 느낌) 모습. 루나 향해 하이- 하며 빙긋 웃는.
루나, 뭐야..인상쓰는데, 핸드폰 울리는.
루나 (오렌지 흘끔 보며 받는) 여보세요. 어 강민.. 왜 안오구 전화야. (사이) 우찬네..? 됐
어, 나혼자 거길 뭐하러 가냐. 에이, 마녀 땜에 싫다니까. 그래. 내일 보자. 응.. (전
화끊는다. 에이.. 왠지 서운한데, 또 오렌지 녀석과 눈이 딱 마주치는. 오렌지, 씩
웃는다)
루나, 재수없어.. 인상쓰며 휙 걸어간다.
12. 택수집 주방 (저녁)
유경, 우찬, 동욱, 밥먹고 있다. 민, 수화기 놓고 주방으로 와 앉는.
택수 왜, 안온대?
민 올 생각이 없나봐요. (머리 긁적이며 웃는) 괜히 미안해지네.
택수 할 수 없지, 뭐. (반찬들 계속 놓아주며) 많이들 먹어. 더울땐 그저 밥들 많이 먹는
게 최고야.
동욱 이거 진짜 아저씨가 다 만든 거예요? 너무 맛있는데요, 아저씨.
택수 (좋은) 그래? (하하) 내 요리솜씨야 누구한테도 안지지. 밥떨어지면 언제든 내려와
서 먹어. 사내녀석들끼리 궁상떨고 있지 말구.
민,동욱 (덥썩) 넷! (하고는 웃는다)
우찬 참, 니네 광끼 신입회원 모집한다며?
동욱 어, 왜?
우찬 야. 잘됐다. (유경 흘끔) 거기 우리 누나 좀 끼워줘라.
유경 (께작거리며 밥먹다, 화들짝) 얘가 무슨 소릴 하는거야? 내가 광끼엘 왜 들어가??
우찬 누나네 스터디 애린이 가고 나서 흐지부지 없어진거 아니었어? 맨날 죽을 상 하고
있으면서- 내가 지겨워서 그래. 내가!
동욱 누나가 온다면 우리야 언제든 환영이죠. (민, 툭 친다) 그치?
민 응? (짐짓 웃으며) 그렇죠, 뭐.. (밥 먹는다)
택수 그거 잘됐구만. 같이들 해라. 한집 살면서 동아리도 같이 하면 오죽 좋아?
유경 아빠까지 왜 그러세요!! (신경질 내며 방으로 가는)
동,민 (눈 마주치며 피식 웃는다)
13. 거리 (저녁)
루나, 걷고 있다. 그 뒤를 따라 오렌지 녀석도 걷는다.
루나가 걸으면 걷고, 멈추면 멈추고..
걷다가 휙 돌아보는 루나. 오렌지, 아닌척 딴짓하며 서서 휘파람 분다.
루나, 얼른 옆에 있던 햄버거 가게로 쑥 들어가 버린다.
14. 햄버거가게안 (저녁)
가게안에서 밖을 살펴보는 루나. 오렌지 녀석 보이지 않는다.
속았지..? 기분좋은 듯 피식 웃는. 카운터로 간다.
루나 햄버거 빅사이즈랑 오렌지주스 하나 주세요. (하는데)
오렌지 같은 걸루요.
루나, 깜짝놀라 옆을 보면, 그 오렌지 녀석 씩 웃는다. 기막혀 보는 루나.
오렌지 노려보며 쟁반 받아서 자리로 온다. 룰루.. 따라오는 오렌지.
루나 자리에 앉자, 그 앞자리에 턱 하니 앉는다.
루나 (보다가) 야.. 너 뭐하는거야..?
오렌지 나..? (빙그레) 햄버거 먹는데? 왜?
루나, 참자 참어. 무시하고 햄버거 한입 베어무는.
녀석, 루나와 똑같이 한입 문다.
루나, 흘낏. 주스 마시자, 녀석 똑같이 따라한다.
입닦자, 똑같이 입닦고. 눈 마주치자 빙그레 웃는 오렌지. 루나, 기막힌..
참다참다 기분나쁜 얼굴로 벌떡 일어난다.
15. 햄버거집앞 (저녁)
가게문 벌컥 열고 씩씩대며 나오는 루나.
루나 뭐 저런 자식이 다 있어..? 에이- 재수없으려니까 별 그지같은 자식이 다.. (하다가,
손을 본다) 어..? 내 스케치북! (후다닥 다시 햄버거집으로 뛰어가는)
16. 햄버거집안 (저녁)
헐레벌떡 뛰어들어오는 루나. 앉았던 자리 보면, 오렌지녀석 보이지 않는다.
물론 스케치북도 온데간데 없는. 루나, 에잇- 짜증스럽게 발로 테이블 탁 찬다.
17. 밤 외경 (N)
18. 루나 아파트 거실 (N)
거실 소파에 앉아 골똘히 뭔가를 적고 있는 성연. 루나, 툴툴거리며 들어온다.
성연 이제 와?
루나 어. (툴툴) 오늘 진짜 재수 엄청없는 날이었어. 으~ (소파에 털썩 앉는다)
성연 (웃는) 왜?
루나 강민한테 바람맞았지, 어떤 오렌지같은 자식이 쫒아다니면서 사람 열받게 하지, 스
케치북도 잊어버렸지. 거기 그리다만 그림도 있는데.. 에이. 암튼 최악이야. (성연본
다) 넌 뭐 하는거야?
성연 어.. 아까 그 앙케이트 쓰느라구. (웃는) 근데 막상 꿈을 적으라니 막막해지네?
루나 학회지 앙케이트? (피식 웃는다) 야 막막할게 뭐 있어? 내가 부르는대로 적어. 광
고계의 큰별, 윤!성!연! 와- (짝짝짝 박수치는데)
성연 광고계의 큰별? (피식 웃는다) 루나야. 너 그거 알어..?
루나 뭐.
성연 우리나라에 있는 아주아주 유명한 광고회사들 인턴자격 말야.. 거의 다 대학교 4학
년 1학기 재학생 이상으로 되어 있다는 거..
루나 ..뭐야? 그거 진짜야..?
성연 어.. (웃는. 큰 숨 한번 쉬고) 자, 이제 내 꿈을 뭐라고 적지..? (웃으며 루나 본다)
루나 (그런 성연 심각하게 보다가) 그럼.. 우리 광고 왜 하는건데..?
성연 음.. (생각하다가) 좋아서. (눈 마주치고 피식 웃는 두 사람..)
루나 (왠지 한숨이 난다) 좋아서라.. 진짜 짝사랑이네..
19. 학교 게시판 (N)
어두운 게시판. 그 위에 붙어있는 '광끼 신입회원 모집 광고' 천천히 보여지고.
동욱의 목소리 흐르는..
동욱 (E) 혹독한 여행을 함께 떠날 동지 구함.. 날밤새기 일쑤에 동아리방은 제일 구석에
있는 비품실을 겨우 얻어 개조했음.. 밤샐 때 컵라면 정도는 제공해줄 생각있음..
끊임없이 깨지는 걸 각오해야 하며, 성공한다는 보장도 별로 없음.. 그래도 꿈을 버
리지 않을 자신이 있는 분은 언제든 찾아오기 바람. 광고동아리 광끼.
누군가 그 광고문위에 스프레이로 커다란 물음표를 그린다.. (천천히 F.O)
20. 학교 외경 (D)
21. 학교 복도 (D)
저벅저벅 걸어오는 누군가의 발.
22. 메일박스앞 (D)
메일박스 안으로 편지 봉투 하나가 툭 던져진다.
입구로 들어오는 민. 메일박스안의 편지들을 꺼내 훑어본다.
그중 이상한 편지 한통을 발견하는. 봉투위에 커다란 물음표가 그려져 있다.
뭐지..? 갸웃하는.
23. 동방 (D)
컴퓨터 켜놓은채 어수선한 동방 정리하고 있는 동욱. 민, 들어선다.
민 동아리 신청은 좀 들어왔냐?
동욱 아니, 아직. (웃는)
민 한사람두? (픽) 내 그럴줄 알았다. 참, 이거. (편지 내민다) 니 아이디가 모닝커피지?
동욱 응. (받는. 봉투에 커다란 물음표 그려져 있다) 누구지?
민 (장난스럽게) 야, 혹시 채팅하다 만난 여학생 아냐? 응? (동욱 툭 친다)
동욱, 장난치지마- 피식 웃으며 편지 펴본다.
퀘스천 (E) 첫번째 힌트. AD MAN, 성경 구약 세편중 하나.
민 (넘겨다보며) 이게 뭐야? 첫 번째 힌트..?
동욱 누가 이런걸 보냈지..? (하는데)
(E) 새로운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동욱 (민과 눈 마주치는. 이상한 느낌에 얼른 컴퓨터 화면을 클릭해본다)
컴퓨터 화면 전체에 떠오르는 글자.
퀘스천 (E) 문제가 어려웠나? 힌트를 더 줄까?
동욱 얼른 밑의 화면을 더 본다. 계속 나타나는 글자.
퀘스천 (E) 퀘스천마크 가라사대, 게시판으로 가라.
동욱, 민. 뭐야, 이거.. 마주보는.
24. 광창과 게시판앞 (D)
동욱, 민, 성연, 대주, 달래. 게시판 앞으로 우르르 달려온다.
모여있는 아이들 헤치고 게시판 보면, 붙어있는 커다란 공고문위의 글귀.
퀘스천 (E) 두 번째 힌트,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차.
자, 풀어봐라. 광끼. 시간은 3초. 하나, 둘, 셋, 빵!.
달래 이게 뭐야? 도대체 누가 이런 장난을 치는거야? (하는데)
동욱 퀘스천 마크.
달래 뭐? (보면, 동욱, 옆에 붙어있는 광끼 신입회원 모집광고를 보고 있다)
광끼 신입회원 모집광고 위에 보란 듯이 커다랗게 그려져 있는 물음표.
대주 어? 누가 남의 광고문 위에다! 에이! 이거 어떤 자식이야??
아이들, 심각하게 마주본다.
25. 햄버거 가게 앞 (D)
장난치듯 톡톡 뛰어오는 루나. 햄버거가게 앞을 지나가다가, 혹시..
슬쩍 가게안을 들여다 보는데, 누군가 어깨 톡톡.
루나, 깜짝 놀라 휙 뒤를 돈다. 예의 그 오렌지 녀석, 빙긋 웃는다.
오렌지 나 찾는거야?
루나 (화들짝) 누가, 널! (하다가, 내키지 않는투로) 혹시 어제 내 스케치북 못봤냐..?
오렌지 스케치북?
루나 야. 거기 그리다만 그림 있단 말야! 못봤어??
오렌지 (그제서야) 아~ (가방 뒤져 루나 스케치북 꺼낸다) 이게 니꺼였어? (루나 확 뺏으려
하자, 손 싹 피하는) 너 한솔예대 다니지, 표루나..
루나 (얼굴굳는) 뭐..? 야. 너 내 이름, (하는데)
오렌지 (씩 웃으며, 스케치북 가르킨다) 너 초등학생처럼 학교, 이름 다 써놨드라.
루나 (기분 팍 상하는) 내놔. (스케치북 확 뺏는다. 노려보고 걸어가는데)
오렌지 거기 그리다 만 남자애가 어제 너 바람맞힌 애냐?
루나 뭐? (휙 도는)
오렌지 아냐?
루나 신경 꺼. (걸어간다)
오렌지 (재밌는 듯) 야 너 급소 찔렸구나? 그치?
루나 이게 정말- (휙 뒤돌자)
오렌지 (하하) 진짠가보네- 잘가라. 또보자, 표루나. (손인사하고 간다)
루나 (기도 안차는) 뭐 저런 자식이 다 있어??
26. 거리 (D)
씩씩거리고 걸어오는 루나. 생각할수록 화가 오르는지 걷다 탁 멈춘다.
루나 어으 나쁜놈. 나쁜 자식. 도대체 뭐하는 자식이지..? (하다가, 손에 든 스케치북 본
다) ..근데 내가 이름을 써놨었나..? (스케치북 살펴본다. 아무리 찾아도 이름이 없
다) 어..? 없잖아? (기막히고 어이없다)
27. 교정 한 곳 (D)
벽에 주르륵 붙어있는 광고문을 떼어내고 있는 민,
광고문 위에 모두 커다란 물음표가 그려져 있다.
28. 학교 게시판앞 (D)
물음표가 그려진 광끼 신입회원 광고를 떼어내고 있는 동욱.
민, 떼어낸 광고문 들고 걸어오는.
동욱 (돌아본다) 다 떼냈어?
민 어. 대충. 도대체 누가 이러는 거지? 짐작 가는데도 없냐?
동욱 (떼어낸 광고문 본다. 피식 웃는) 우릴 아주 좋아하는 사람 아니면, 아주 싫어하는
사람. 둘중 하나겠지 뭐. 이 광고문 대주가 무지 싫어했는데.. 잘 됐어.
민 (피식) 별로 잘됐다는 얼굴이 아닌데? 어쩔거야? 이 자식, 그냥 둘거야?
동욱 글세.. 조금 두구 보자구. (툭 치고 간다)
민 어디가?
동욱 도서관. (씩 웃는다) 보내온 문제는 풀어야 할 거 아냐? 광끼 자존심이 있지. 안그래?
(간다)
민 (피식 웃고) 애드맨, 성경 구약 세편이라.. 흠- (골똘히 생각에 빠져 걸어가는)
29. 동방안 (D)
성연, 책들 잔뜩 쌓아놓고 자료를 찾고 있다.
성연 애드맨은 광고하는 사람을 말하는거 같구.. 성경이 대체 뭐지..? (책 뒤적이는데)
민, 들어온다. 성연, 보는..
성연 광고문 다 뗐어..?
민 어..
성연 어디봐.. (구겨진 광고문 하나 펴서 물끄러미 본다) 이 광고 맘에 들었었는데.. (민
보는) 동욱인?
민 도서관. (하다가, 장난끼가 도는지) 그게 말야. 동욱이 좀 심각해 보이더라구.
성연 뭐? (본다)
민 퀘스천마크 땜에 충격받았나봐. 이 광고 동욱이가 되게 좋아했잖아. 이거 떼고
나서 많이 우울해 보이던데? 어깨두 축 처져가지구, (하는데)
성연 (일어선다) 도서관 어느실로 갔어? 열람실?
민 (조금 당황) 응?
성연 동욱이 걔 이 광고.. (하다) 아니다. (뛰어나간다)
민 어..? (보는)
30. 도서관 (D)
동욱, 책 찾고 앉아있는. 성연, 두리번 두리번 하다가 동욱 발견하고 온다.
성연 동욱아.. (달려와 옆에 털썩 앉는다. 걱정스럽게) 너 괜찮아?
동욱 응? (본다. 당연하다 듯 피식 웃는) 그럼. 괜찮지. (책 찾으며) 야. 애드맨은 알겠는
데, 성경 구약은 잘 모르겠어. 뭘 말하는 거지?
성연 동욱아. 그 신입회원 모집광고 말야, 우리 똑같이 다시 만들어서 붙이자. 응?
동욱 (이상한 듯 보다가.. 웃는) 윤성연. 너 왜 그래?
성연 몰라. (한숨쉰다) 그냥.. 1학년때 생각이 나서 그래. 어쨌든 그 광고는 다시 만들자.
알았지?
동욱 (그 맘 알겠다. 웃는) 그래, 알았어. 다시 만들자. 됐지?
성연 에이- 도대체 누가 장난치는거지? 잡히면 가만 안둘거야.
동욱 (피식 웃는) 문제를 풀어야 잡던지 말던지 할거 아냐.
성연 맞어. (웃는) 참, 성경 말이야. 생각해봤는데 혹시 광고하는 사람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을 비유하는건 아닐까 싶은데..
동욱 어, 그거 말된다. 그럼 구약 세편은 뭐지?
31. 인터넷 카페 (D)
달래와 대주, 컴퓨터앞에 앉은 우찬을 구박하고 있다.
달래 (머리 쥐어박으며) 아, 얼른 좀 찾아봐.
우찬 아우, 좀 기다려. 저자가 누구라구? 박.. (검색어에 써 넣는다)
달래 특강때 분명히 들은 기억이 나. 진정한 애드맨으로 만드는 광고바이블 구약 세편.
우찬 이 사이트 맞어?
달래 (화면보며) 맞다니까! 어? 여깄다! 왜 바이블이라 하는가. 얼른 클릭해봐. 얼른.
우찬 (클릭한다) 바이블.. 광고바이블. 이거? 클로드홉킨스의 과학적 광고.
달래 (화들짝) 맞어, 맞어. 내 말이 맞지? 존 케이플즈의 조사된 광고방법.
대주 오길비의 광고론!! (좋아하며 달래와 손바닥 탁 마주친다) 애들한테 가자!! (후다닥
뛰어나가는)
우찬 어? 야! 같이 밥먹자며!! 진달래!! 황대주!! 에잇 배신자들..
32. 교정 (D)
기분좋게 달려오는 대주와 달래. 저쪽에서 오던 동욱 성연과 만난다.
달래, 야! 풀었어, 문제 풀었어! 좋아하는. 성연, 정말? 달려온다.
달래 들어봐. 애드맨은 광고를 하는 사람. 그리고 성경은 우리가 반드시 읽어야 할 책.
구약 세편은 홉킨스, 케이플스, 오길비 저서! 어때? (씩 웃는)
성연 아, 맞다. (동욱보며) 우리 특강 들었었잖아. 이제 기억나네. (달래 안아주며) 어우,
똑똑해. 이뻐,이뻐. (대주, 나두 나두 애교떨고)
동욱 그럼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차는 뭐지?
대주 (불쑥) 장의차. (애들 뭐?) 여엉차. (헤헤) 어기어차. 어야디어차.
달래 (어유- 대주 퍽. 애들 웃고)
33. 복도 (D)
웃으며 떠들썩하게 걸어오는 동욱,성연,대주,달래.
동욱 힌트들의 공통점을 찾아야 할거 같애. 답은 분명 세사람중 하난데 말야..
달래 세사람이 만든 자동차 광고를 뒤져보면 되지 않을까?
성연 어, 맞어. 광고컨셉일지도 몰라.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차. 그치? (하다, 어? 보면)
민.. 동방문 앞에 심각하게 서 있다.
민, 아이들 보고는 빨리와봐! 애들, 왜 저러지..? 달려간다.
보면, 동방 문 앞에 붙어있는 커다란 종이.
그 위에 'Keep it simple!! stupid!!'라고 큰 글씨로 쓰여있는.
거기다 키스를 하는듯한 여자의 빨간입술이 비웃듯 그려져 있다. 그 밑에 쓰인 글귀.
퀘스천 (E) 아직도 못풀었냐? 멍청이들. 퀘스천마크 가라사대, KISS!
아이들, 기막혀서 본다.
대주 이 자식 뭐하는 자식이야!! (성질내다가) 야.. 근데 키스가 뭐냐?? (달래붙잡고 키스
흉내) 이거?
달래 으~ (퍽 치고) 오길비가 한말이잖아, 바보야! 킵 잇 심플 스투핏!
성연 오길비가 멍청한 광고인들을 빗대서 한말이야. 광고는 단순하게 하란 말이야! 이 멍청
이들아!
달래 줄여서 KISS!! (대주 얼굴에 대고) 바보!!
대주 (인상구겨지는) 뭐야? 그럼 이 자식이 우리한테 욕한거야?
으~ 못참아. 어떤 자식이야! 나와! 나와! 이래뵈도 우리학교에서 젤 잘나가는 동아
린데! 물음표! 안나와!! (방방 뜨는. 달래, 참어, 참어. 말리고)
34. 동방 (D)
몰려 들어오는 아이들.
대주 (계속 씩씩) 못참아. 절대 못참아! 난 못참아! 설마 이대로 그냥 있을건 아니지??
그치? 야, 이동욱!! 그냥 있을거 아니지? 그치?
동욱 (피식 웃는) 진정해. 생각 좀 해보자. 어떻게 해야되는지.
달래 야. 생각할게 뭐 있어? 우리도 문제 만들어서 붙이자. 아주 어려운걸루. 눈물 쏙 빠
지게. 어때?
민 그래. 한판 붙어보지 뭐. 어때, 이동욱. (웃으며, 동욱 어깨 탁 친다) 광끼의 명예를
걸고.
동욱 명예..? (피식 웃는데)
루나 (문 벌컥 열고 들어서며) 야!! 문에 붙은 저거 뭐야? 저 자식 제정신 맞어? 도대체
어떤 자식이야!! (씩씩거린다)
민 (피식) 늦게와서 뒷북치는구만, 표루나.
루나 뭐?
애들, 마주보며 풋 웃는다. 민, 루나 툭 치며 가자.. 퀘스천마크 잡으러.
아이들, 좋았어. (웃는)
35. 지프앞 (씬36까지 몽타즈 느낌으로, D)
책 잔뜩 쌓여있고, 모여앉은 성연, 달래, 루나.
달래 (책위로 눈만 쏙) 야, 이 문제 어때? 모든 차는 같다. 모든 차는 다르다. 이건 새로
운 광고의 5P중 무얼 의미하나?
루나 패러독스아냐. 역설. 너무 쉬워. 더 어려운거 없어?
달래 (울상) 흑- 난 지금 알았는데-
36. 학교 교정 (D)
대주, 동욱, 민 앉아있다.
민 이거 어때? 1971, LPI지수, 서울맨.
대주 그건 답이 뭐야? 쉽게 좀 설명해봐!! 쉽게 좀!!
동욱 (웃고) 레오버넷아냐? 1971년은 레오버넷이 사망한 해구, LPI지수는 마음에 안드는
광고를 대할때 화난 레오버넷이 입술을 쑥 내밀던 크기를 지수로 표현한 거.
대주 입술 내미는 걸로 광고를 평가해? 정말 괴상한 영감님이구만. (입술 쑥 내밀며) 야,
이건 몇점짜리 같냐?
애들 (저리좀 가~ 입술 탁 치며, 웃고)
37. 동방 (D)
애들 모두 모여서 의논중.
대주 (갑자기) 생각났어, 났어. 이거 어때? 6,□,9,11. 네모칸에 들어갈 숫자는?
애들 (어리둥절. 뭐야..?, 6,9,11?)
대주 으하하하. 맞춰봐라! 자식들. 어렵지? 어렵지? (하는데)
민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 7. TV채널 아냐?
대주 너 어떻게 알았어.
애들 (기막혀서 어으, 일루와! 그게 광고문제냐?? 웃으며 대주 구박하고)
커다란 종이를 펴놓고 문제를 쓰는 아이들.
38. 광창과 게시판 (D)
게시판에 공고문 붙이는 동욱. 아이들, 흐뭇하게 지켜본다.
게시판에 붙은 공고문.
코카콜라 '홈런편' , 리바이스 '하트편' , 페리에 생수 '진군편'
나이키 '드림팀편' , 닛신 컵라면 '나무편' , 히타치 '산성비편'
동욱, 달려와서 작은 메모를 하나 더 붙이고 간다.
동욱 (E) '퀘스천마크. 내일 아침 10시에 채팅룸에서 만나자. 모닝커피'
붙어있는 메모 보여지며..
39. 옥탑방 밤 외경 (N)
40. 옥탑방 (N)
민, 찌개를 끓이고 있다. 한숟갈 떠먹어 보는. 음~ 괜찮군.
민 (찌개 들고 오며) 그래서, 거기다 메모를 더 붙이고 왔다구?
동욱 어. 내일 아침에 기다리겠다구 썼어.
민 그렇게 쉽게 나타날 녀석이면, 첨부터 비겁하게 나오진 않았겠지. (찌개먹는다) 음-
맛있다.
동욱 속는셈치고 기다려 보는거지 뭐. (찌개 먹는) 어, 정말 맛있네. 잘하는데, 강민?
민 (피식) 내가 못하는거 있었냐?
동욱 (웃고) 내일 나타나겠지?
민 (밥먹으며) 너 되게 신경쓰는거 같다.
동욱 어.. (웃는) 사실은 옛날에 알던 어떤 녀석하구 아주 느낌이 비슷해서.
민 누구?
동욱 있어.. 나를 아주 신경쓰이게 하던 어떤 녀석. (웃는다)
그 위로 루나 (E) 신유재..?
41. 루나 아파트 거실 (N)
루나와 성연, 소파에 앉아 커피 마시고 있다.
성연 응. 1학년때 동욱이가 학회지에 쓴 글 땜에 대판 싸웠던 애야. 이상하게 자꾸 걔가
생각나네-
루나 그래? 누군진 몰라두 엄청 재수없는 타입이겠구만.
성연 유재? (웃는) 글세.. 그래두 여자애들한테 인기 엄청 많았는데?
루나 맞구만. 재수없는 타입.
성연 (피식 웃는다)
루나 (졸린지 하품하며) 어쨌든 퀘스천마크는 한 이틀 잠잠하겠지? 문제푸는데 적어도
이틀은 걸릴테니까.
성연 글세. 그럴까? 정말 그러면 좋겠는데..
42. 광창과 게시판앞 (N)
붙어있는 공고문. 누군가 문제를 읽어 내려가고 있다.
동욱이 붙여놓은 메모를 쓱 떼어서 사라지는 퀘스천마크의 손.. (F.O)
43. 학교 외경 (D)
44. 건물앞 (D)
성연, 걸어 들어가는데 달래 뛰어온다. 성연아!
성연 어? 일찍 왔네.
달래 (헤헤) 궁금해서 참을 수가 있어야지. 문제 풀렸을까?
성연 (웃는) 글세. 가보자. (하는데)
성연과 달래 옆을 쓱 스쳐가는 오렌지. 성연, 어..? 돌아본다.
달래 왜?
성연 어.. 아는 애랑 비슷해서. (웃는) 아니겠지. 들어가자. (가는)
45. 도서관 서가 (D)
루나, 책을 찾고 있다. 책 몇권 빼어드는데, 저쪽 서가로 오렌지 녀석의 얼굴이 보
인다. 어..? 저자식. 하는데, 순식간에 사라지는 오렌지.
건너편 서가로 가보는 루나. 아무도 없다.
여기저기 책 사이를 기웃거리며 오렌지를 찾는 루나.
그때, 책을 들고 도서관을 나가는 오렌지가 보인다. 쫒아나가는.
46. 도서관 로비 (D)
뛰어나오는 루나. 이리저리 오렌지를 찾는데, 보이지 않는다.
루나 잘못봤나..? (갸웃 하는데, 툭 치는. 돌아보면 민이다)
민 뭐해?
루나 어. 어떤 재수없는 자식을 봐서.. 도서관에 온거 보면 분명 우리학교 앤데..
(하다가 인상쓰는) 그럼 그 자식 우리학교란 말야?
민 누구?
루나 있어. 니가 나 바람맞힌날 만난 오렌지.. (하다) 참, 문제 어떻게 됐어?
민 어.. (씁쓸히 웃는다) 풀렸어. 그것도 어제밤에.
루나 (깜짝 놀라는) 뭐야?? 어제 저녁때 붙인건데? 너 거짓말이면 죽는다. (휙 달려가는)
47. 광창과 게시판 (D)
문제 밑에 커다랗게 갈겨 씌여있는 '애니메이션'이라는 글자와 커다란 물음표
루나 달려와서 게시판 본다.
루나 진짜잖아! (기가믹히다) 동욱이는 어딨어?
민 동방에서 퀘스천마크 기다리고 있어.
루나 뭐?
48. 동방 (D)
아이들 앉아있고. 깜박이는 채팅화면.. 모닝커피라는 동욱의 ID보인다.
컴퓨터앞에 앉아 퀘스천마크를 기다리고 있는 동욱. 루나, 민, 들어선다.
민 그자식 아직 안들어왔어?
동욱 어. 아직. 아무래도 안오려나봐. (나즉히 한숨쉬며 일어서는데)
음악소리와 함께 들리는 컴퓨터 안내음.
(E) 16번 대화실에서 퀘스천마크님이 초대하고 있습니다.
애들 (어..? 마주본다)
동욱 (얼른 컴퓨터앞에 다시 앉는. 아이들 화면 앞에 모여든다)
동욱, 대화실로 들어간다. (아이디, 퀘스천마크와 모닝커피)
(키보드 치는 모습, 화면에 쳐지는 글, 두사람 음성 적절히 보여지며)
퀘스천 (E)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군.
모닝커피 (E) 아.. 괜찮아. 적어놓은 답은 잘 봤어.
퀘스천 (E) 아, 그 문제? 솔직히 실망했어, 광끼. 문제가 너무 쉽더군.
아이들, 뭐야, 이자식.. 기막혀 한다.
모닝커피 (E) 우리한테 이러는 이유를 먼저 알고 싶은데.
퀘스천 (E) 이유는 천천히 알려줄게. 어쨌든 이번엔 내차례지?
모닝커피 (E) 언제까지 이런 장난을 계속 할거지?
퀘스천 (E) 내가 만족할 때 까지. 두 번째 문제를 풀 시간은 이틀주지. 더 필요해?
모닝커피 (E) 아니. (잠시 망설하다가) 1시간으로 하겠어. (애들, 야.. 이동욱!)
퀘스천 (E) 하하. 좋아. 1시간. 만약 1시간안에 못풀면?
모닝커피 (E) 원하는 대로.
퀘스천 (E) 좋아. 마음에 들어. 퀘스천마크 가라사대, 도서관으로 가라. 행운을 빈다.
대화실에서 나가버리는 퀘스천마크.
동욱 도서관이랬지? (아이들, 달려나가는)
49. 도서관 로비 게시판 (D)
게시판앞에 붙어있는 커다란 문제. 광끼들, 우르르 달려와 문제를 본다.
조안런든, 헤더화이트스톤, 샘프라스, 가브리엘리 사바타니, 아이만,
나타샤킨스키, 나오미켐벨, 데이빗 커퍼필드 쓰여있고, 마지막으로 심슨(만화주인
공)이 그려져 있다. (배우들은 사진이 붙어있어도 좋음)
성연 조안런든, 헤더 화이트 스톤, 샘프라스... 다 뭐하는 사람들이야..?
민 딱 세명 알겠군.
달래 저 심슨그림은 왜 있는거지?
동욱 시간이 없어. 한사람씩 맡아서 찾아보자. 이름 검색해보고, 저 사람들과 관련된 광
고목록을 다 뽑아봐서 공통점을 찾자구. 할 수 있지?
애들 (끄덕) O.K (흩어진다)
50. 몽타즈 (D)
컴퓨터 앞에 앉아 인터넷 검색어에 조안런든 써넣고 검색하는 달래, 대주.
조안런든 자료 올라온다. 우아- 100명두 넘겠다!
도서관에서 자료찾는 성연, 동욱.
민, 루나.. 자료들 펴놓고 보는 모습. 간간히 시계를 보면서도 열심이고..
51. 도서관 열람실 (D)
동욱 앉아서 찾은 자료 넘겨보고 있다.
성연 (책 들고 온다) 동욱아 찾았어! 헤더화이트스톤. (책보며) 1995년 장애인 출신 미스
아메리카라는데? (한숨) 근데 무슨 광고를 찍었는지는 전혀 모르겠어. 어쩌지?
동욱 샘프라스도 마찬가지야. 테니스 선순데.. 광고에 대한건 전혀 자료가 없어. (초조한
듯) 시간 얼마나 남았어?
성연 10분. 어떻게할까? 응? (걱정스러운데, 저쪽에서 오는 민과 루나)
민 아무래도 어려운데? 공통점이 별로 없어. 분명히 무슨 광고를 찍었던 인물들 같은
데.. 자료가 없어.
52. 인터넷 카페 (D)
인터넷 두드리는 달래와 대주. 심각한 얼굴이다.
대주 몇 분 남았어?
달래 5분. 이거야 말로 모래사장에서 진주찾기다. 수많은 광고를 다 찾아볼수도 없구.
에이- (키보드 탁 치는데)
대주 (달래 팔을 툭 치며) 야. 이것좀 봐봐. 이 흑인여자, 나오미켐벨 맞지?
달래 (흘낏 화면 보다가) 어유!! 그딴거 보지 말구, 자룔 찾으라구!! 너는 하여튼 여자만
보면!! (대주 구박하는데)
대주 야! 이 여자도 아까 명단에 있었단 말야!! 그리구 이거 광고야! 우유광고!
달래 뭐? 어디? (본다. 나오미켐벨 입가에 우유수염이 나 있는 광고화면) 어? 이거..?
여기 우유판촉위원회 사이트야? (대주 밀쳐내고 얼른 화면 클릭한다)
나오는 나타샤킨스키, 케이트모스, 연이은 우유수염광고들. 달래 얼굴 환해지는.
달래 찾았다!! (대주 머리 왈칵 끌어안고) 잘했어. 황대주- 이뻐, 이뻐. (좋아하는)
53. 도서관 앞 (D)
힘없이 나오고 있는 동욱,민,성연,루나. 달래, 대주 마구 달려온다.
달래 찾았어!! 찾았다구!! 우리가 찾았어!! (헉헉)
애들 뭐? 정말이야?? (달려온다)
달래 어. (헉헉) 우유수염광고야. 그 사람들 다 우유마시기 캠페인 광고 모델이었어. 자 여
기 자료! (동욱에게 준다)
동욱, 펴보는. 아이들 얼굴 환해진다. 시계보고, 얼른 가자-
54. 복도 (D)
신나서 시끌벅적 달려들어오는 아이들.
코가 납작해지겠지? 우리 다음문제는 뭘 낼까? 신이 나 들어오는데..
동욱 뭔가 발견한 듯 어..? 얼굴 굳어서 동방문 앞으로 휙 달려간다.
아이들 왜저래..? 달려가보면, 동방문앞에 스프레이로 커다랗게 휘갈겨 써있는 KISS!!
성연 뭐야..? 벌써 왔다 간거야? (동욱 본다)
동욱, 동방문 벌컥 열고 들어가면, 벽에 'KISS'라는 글자가 여기저기 씌여있다.
애들 기막히는.. 동욱, 얼른 테이블위에 놓여있는 메모를 들어본다.
퀘스천 (E) 미안하지만 5분 늦었다, 광끼.
아이들, 어이없고 힘빠져 털썩 털썩.. 의자에 앉는다. 기가막힌다.
루나 얘 지금 뭐하자는거야? 장난이 아니잖아..?
동욱, 털썩 의자에 앉는다. 잠시 화를 눌러 참는 듯 보이다가.. 벌떡 일어나 달려나
간다. 성연, 어? 동욱아!! 쫒아나가는.
55. 건물앞 (D)
달려나오는 동욱. 뒤에서 동욱아! 이동욱! 달려나와 잡는 성연.
성연 너 어디 가는거야?
동욱 이 자식 잡으러. 5분전에 동방서 나갔을거 아냐. 분명히 이 근처에 있어. 잡을거야.
(달려가는데)
성연 (쫒아가 다시 잡는다) 그만둬, 동욱아. 잡아봐야 무슨 소용있어?
이 유치한 게임을 받아준건 우리구 너야. 몰라서 그래?
동욱 (보다가.. 나즉히 한숨쉰다)
성연 그만둬.
동욱 (화풀이 하듯 발로 계단 퍽 찬다)
(시간경과)
나란히 계단에 앉아있는 동욱과 성연.
성연 (툭 친다) 괜찮아..?
동욱 응.. (피식 웃는) 아깐 좀 흥분했었어. 누군지 모르지만 동방까지 엉망으로 만든
건 정말 못참겠더라구.
성연 어.. 나두.
동욱 (웃으며 성연본다) 그래도 나름대로 재미있었지..? 계속 당한게 분하긴 하지만. 안그래?
성연 뭐야..? 속도 좋아, 정말.. (피식 웃는다) 근데.. 누굴까? 궁금하지 않아..?
동욱 (씁쓸히 피식) 광고랑 게임을 좋아하는 어떤 유치한 녀석이겠지..
성연 옛날에 알던 어떤 애랑 아주 비슷하네.. (하다가 멈칫) 혹시.. (동욱본다)
동욱 신유재..? 나도 그 생각했었어. 왠지 느낌이 비슷해서 계속 신경이 쓰이드라.
(웃는) 설마.. 아니겠지.
성연 글세.. (웃는) 사실은 어제 유재랑 비슷한 애를 학교에서 봤어.. (동욱본다)
동욱 그래? (씁쓸히 웃는) ..신유재라.. 어쩐지 조금 걱정되는데..? (성연보며 웃는다)
성연 (그런 동욱 보는) ...
56. 동방안 (저녁)
텅빈 동방안에 혼자 앉아 KISS라고 적힌 글씨를 보고 있는 동욱.
책상위에 구겨져 있는 '광끼 신입회원 모집광고'를 조용히 펴본다..
(시간경과)
KISS라고 적혀진 벽을 혼자 페인트칠하고 있는 동욱..
57. 도서관 (저녁)
뭔가를 만들고 있는 성연.. 예전거랑 똑같은 '광끼 신입회원 모집 광고'다.
누군가 성연을 툭 친다.. 민이다.
58. 학교 벤취 (저녁)
나란히 앉아있는 성연과 민.
성연 유재..? 뭐랄까. 아주 특이한 애야. (웃는) 입학 면접때부터 학과장님하고 내기게임
해서 이긴 애루 유명했어..
민 동욱이랑은 무슨일이 있었던거야..?
성연 응.. (웃는) 1학년때 동욱이가 '광창인의 진로'라는 취재기사를 학회지에 실은적이
있었어.. 동욱인 성격대루 아주 희망적인 장미빛기사를 썼고, 유재는 어째서 유명
광고회사 인턴제도에 대학교 4학년 1학기 재학생 이상이라는 단서가 붙어있다는 사
실을 빼먹었냐고 시비를 걸었어. 왜 현실을 감추고 거짓말을 하냐 뭐 그런 얘기..
민 동욱이라면 그럴수 있지. (웃는) 걘 뭐든 긍정적으로만 생각하니까..
성연 맞아.. 동욱인 그런 애니까. 만약 의사가 됐다면.. 환자가 힘겨워할걸 생각해서 불치
병인걸 속일 아이. 아주 답답한 애지? (웃는다, 먼곳 보는) 근데.. 너 알어..? 그런
동욱이가 변했다.
민 (본다)
성연 ..이번 우리 신입회원 모집광고 기억나?
민 성공한다는 보장도 별로 없음? (웃는)
성연 어.. 뭐 이렇게 변한거 같애. (웃는) 현실은 절대 희망적이지 않다. 하지만, 힘들어도
꿈을 버리지 않는건 중요하다.. 계속 실패한다해도.. 꿈을 버리지 않을 각오가 되어
있는 사람만 동아리 회원으로 받겠다.. 바뀐거 맞지..? (웃으며 민 본다)
민 그러네. (웃는다)
성연 그래서 그런지 동욱이가 만든 회원모집광고.. 난 그냥 쉽게 보이질 않았어. 많이 생
각하고 만든걸거야..
민 그랬구나. (웃는) 윤성연, 역시 오래 사귄 친구 답다.
성연 (웃는) 그러엄. 동욱이랑은 벌써 15년짼걸?
민 그래? (생각하는) 15년이란 말이지? 15년이라.. (성연보며, 미소짓는다) ..그럼 14년
이 늦은거구나..
성연 응?
민 (피식 웃는) 아니다.. (일어난다) 늦었는데 가자. 데려다 줄게.
성연 (보다가) ... (픽 웃는다) 그래.
조금 어색한 듯 하게 일어나, 나란히 걸어가는 두 사람 뒷모습..
민 (E) 어쨌든 유재라는 애 때문에 동욱이가 강해진건 사실이지..?
성연 (E) 그렇다고 봐야하나..?
민 (E) 싸우고 상처입고 또 오래 생각했겠지. 자신에 대해서..
성연 (E) 응.. 그랬겠지..
두사람.. 멀어지고.
59. 옥탑방 (N)
어두운 방..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동욱. 뭔가를 열심히 치고 있다..
수신인란에 적힌 퀘스천마크라는 아이디 보인다. 편지보내기를 클릭하는.
음악소리와 함께 '한통의 편지를 배달했습니다' 라는 음성..
동욱의 얼굴에 미소 떠오른다. (F.O)
60. 옥탑방 외경 (아침)
61. 옥탑방 (D)
컴퓨터 켜져 있고. 동욱, 그 앞에 엎드려 자고 있다.
동욱, 흠칫 잠이 깨는.. 일어나 기지개 켜다가, 어..? 컴퓨터 화면보고 피식 웃는다.
얼른 편지읽기 클릭해 읽어보는. 동욱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는데..
민 일어나 나온다.
민 너 뭐야? 여기서 잔거야?
동욱 어..
민 (물꺼내 마시며) 기분 좋아보인다.
동욱 응. 내가 어제 퀘스천마크한테 편지를 보냈거든. 근데 답장이 왔어.
민 그래? 뭐라구 보냈는데.
동욱 광끼 신입회원으로 기꺼이 받아줄테니 찾아오라구.
민 (돌아본다) 뭐야?? 참내.. 그 자식은 뭐래?
동욱 (픽 웃는다) 자기가 낸 문제를 맞추면 찾아오겠대.
민 뭐? 무슨 문제?
62. 도서관 (D)
서가에서 책을 찾는 동욱.
동욱 (E) 도서관에서 '세계의 명광고' 책을 찾아 279페이지를 펴볼 것.
페이지를 찾아 보는 동욱. 싱가폴 항공 광고사진이 나온다.
동욱 (E) 거기 실린 항공사 광고사진에 헤드라인 카피를 붙여볼 것.
동욱, 피식 웃는다.
63. 도서관앞 (D)
민과 걸어나오는 동욱.
민 그래서 그 녀석이 찾아오면 정말 회원으로 받아줄거야?
동욱 너희들만 동의한다면.
민 (어이없이 웃으며 툭 치는) 너 제정신이냐, 임마?
동욱 어. 말짱해. (웃는)
민 그래서.. 그 항공사 광고에 카피는 붙였어?
동욱 그럼- 벌써 써서 잘 보이는 곳에 붙여놨지. (씩 웃는다)
64. 학교 교문앞 (D)
교문 앞에 붙어있는 대자보 보여진다. 커다랗게 KISS!! 적혀있는.
성연과 달래,루나. 아이들헤쳐 대자보를 본다.. 성연 미소짓는.
루나 동욱인 저걸 무슨 생각으로 붙인거야? 난 도무지 모르겠다..
성연 음.. 이런게 아닐까..? 퀘스천마크. 니가 보라고 한 그 광고는 비주얼만으로도 완벽
했다. 그러니까 그 광고에 카피를 붙이는건 멍청이나 하는 짓이다.
달래 광고는 단순하게 하란 말이야!! 이 멍청아!! 그거네?
성연 그렇지. (웃는)
달래 (낼름) 샘통이다, 퀘스천마크.
일동 (풋 웃고)
그 모습 지켜보고 있던 모자눌러쓴 녀석.. 피식 웃는다. (F.O)
65. 광창과 게시판앞 (D)
화면 밝아지면, '광끼 신입회원 모집'공고가 새롭게 붙어있는 게시판앞.
달래와 대주, 면접 장소와 시간이 적힌 공고문을 붙이고 룰루랄라 간다.
66. 동방 (D)
아이들, 동방 깨끗이 쓸고 닦고, 정리하고, 음료수 올려놓고 분주한 모습.
밖에서 유경이 빼꼼히 고개를 내민다.
유경 (쭈삣쭈삣 들어오며) 니들 뭐해..? 바쁜가보지?
동욱 (활짝 웃는다) 오셨어요? 그렇잖아도 기다렸는데- 오늘 신입회원 면접있잖아요. 누
나도 같이 면접 봐주실거죠?
유경 나..? (갑자기 험악해진 달래와 대주 눈치보며) 난 광끼도 아닌데 어떻게..
동욱 어? 그때 같이 하신다고 했잖아요. (민 보며) 그치 강민. 너도 들었지?
민 응? (웃는) 어, 그랬지. 누나가 안하면 섭섭하죠.
달래 (민 쿡 찌르는) 야, 뭐가 섭섭해~ 미쳤어, 미쳤어.
유경 (생긋 웃는다) 그래 뭐. 내가 빠지면 니들이 좀 섭섭하겠지? 흠- 그럼 같이 한번
해볼까? (둘러보는) 야. 의자가 좀 모자랄거 같다. 진달래, 황대주. 강의실가서 의자
좀 더 갖구와. 응? (달래, 대주 입 따악 벌어지고) 어..음료수두 모자르게 생겼네..
니들 얼른 가서 더 뽑아와라. (설치기 시작하고)
달래, 대주 인상 팍 쓰며 으~~ 괴로워하는 표정.
대주, 동욱의 등짝을 퍽퍽 때리고, 동욱..아퍼- 웃는.
67. 건물앞 (D)
시계보며 헐레벌떡 뛰어오는 루나. 늦었다- 뛰는데,
맞은편에서 오렌지 유유히 열쇠고리 빙빙 돌리며 걸어온다.
루나 (탁 멈춰서서) 어?
오렌지 (빙그레 웃는다) 하이..
루나 (인상 팍 쓰는)
68. 자판기앞 (D)
동욱, 성연 면접에 쓸 음료수 뽑고 있다.
성연 앞으로 정말 시끄러워지겠다. 아까 봤지? 유경언니랑 달래.
동욱 어. 재밌잖아. 좀 시끄러워야 사람 사는거 같지. (웃는데)
저쪽에서 시끄러운 소리. 성연, 동욱 뭐지..? 본다.
루나와 오렌지.. 따라오지 말랬잖아! 왜 자꾸 따라와!
너 따라가는거 아니라니까 그러네- 티격태격거리며 들어오는 중이다.
성연, 동욱.. 어..? 오렌지녀석을 본다.
성연 (놀란 얼굴로) ..신유재..?
오렌지 (돌아본다. 씩 웃으며 손 번쩍) 여- 오랜만이다. 윤성연, 이동욱.
루나 (벙) 뭐야.. 니들 아는 사이야..?
오렌지 (씩 웃는) 그럼. 아주 인연이 깊지. 안그러냐, 모닝커피? (웃으며 동욱 본다)
동욱 (멍하니 보다가.. 어이없이 웃고마는) 그래.. 아주 인연이 깊지, 퀘스천마크..
루나 뭐..? 니가..?
오렌지 (루나보며) 왜. 기분나쁘냐?
씩 웃으며 '반갑다, 이동욱' 동욱의 손 탁 마주잡는 유재의 얼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