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坐朝問道(좌조문도)
垂拱平章 수공평장
14. 坐朝問道 垂拱平章 (좌조문도 수공평장)
조정에 앉아 도를 물으며 옷을 드리우고 손을 꽂은 채로 치평이 이루어진다.
人君爲治之要는 只在恭己而座朝하여 尊賢問道而已라.
인군이 정치하는 요체는 다만 몸을 공손히 하고 조정에 앉아 현자를 존경하고 도를 물음에 달려있다.
書畢命曰 垂拱仰成이라 하고 堯典曰 平章百姓이라 하니 言恭己尊賢이면
則垂衣拱手而自致均平章明之治也라.
<서경> 필명에 이르기를 '의상을 드리우고 손을 꽂고 그 성공을 우러러 바란다.' 하였으며,
<요전>에 이르기를 '백성을 평장한다' 하였으니, 군주가 몸을 공손히 하고 현자를 존경하면 의상을
드리우고 손을 꽂고만 있어도 저절로 균평장명한 정치를 이루게 됨을 말한 것이다.
座 앉을 좌, 자리 좌 垂 드리울 수
朝 아침 조 拱 꽂을 공, 두손 모을 공
問 물을 문 平 평할 평
道 길 도 章 글장 장
* 공평한 일은 바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좌우 생각 끝에 가까스로 나오는 것이다. 따라서 신하는 몸을
다소곳이 한 채 두 손을 모으고 공평함을 고하는 것이 평장의 도리이다.
고려때는 영의정을 평장사라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