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937회 산행 월성봉(650m) 2016-2
2016년 1월 17일 일요일 맑음 원성연외 1명
월성봉은 금남정맥의 산이다. 월성봉을 등산하면 금남정맥의 기를 받을 수 있어 좋다. 대둔산과 마주 보고 있는 월성봉은 천길 벼랑의 바위서 대둔산 주능선을 훤히 살피며 바라보는 멋이 뛰어나다.
한 폭 그림같은 풍광
또 빼어난 아름다움으로 다가오는 소나무들이 나타나 환희의 마음이 일어난다. 수락주차장서 오른쪽으로 우람하게 보이는 월성봉은 대전의 보문산에서도 대둔산 옆으로 뚜렷하게 조망된다.
안골 계곡을 향해 걸어가는 길에서 조망되는 월성봉(오른쪽)과 바랑산
월성봉은 달이 성 위로 뜬다고 해서 붙여졌다. 그래서 양촌 사람들은 달이성이라고도 부른다. 웅장한 암벽을 자랑하는 바랑산과 이웃하고 미국 국방성을 그대로 닮은 엄청나게 큰 절 법계사를 품고 있고 금남정맥 능선서 시작된 안골 계곡은 태곳적 자연미가 고스란히 남아 있어 사색을 하며 조용한 산행을 하기에 제격이다.
대둔산 참전 유공자 탑
오산리에 위치한 6.25 전몰용사들인 호국영령을 기리는 대둔산 참전 유공자탑이 자리한 곳서 산행이 시작된다.(10:08) 널찍한 평지 길로 안골 계곡을 향해 나아간다. 예전에 볼 수 없었던 펜션이 눈에 띄고 개들도 요란하게 짖어댄다. 안골 계곡에 이르러(10:15) 계곡과 벗 삼아 나아간다.
이정표 푯말
조금 후 치성의 흔적이 역력한 치성바위가 나타난다.(10:31) 곧이어 대둔산 짜개봉 2.76Km와 바랑산으로 갈리는 갈림길이 나온다. (10:33)바랑산 방향으로 방향을 잡고 본격적인 오르막길로 진행한다. 산길엔 돌이 많이 박혀 있고 낙엽이 덮여 미끄럽다. 급경사 오르막길로 12분쯤 올라선 곳에서(10:45) 동행한 대원이 휴식을 요청해 8분 정도 쉬어가기로 한다.
금남정맥 능선인 수락재
등산을 이어 급경사 오르막길로 산을 올라간다. 금남정맥 능선인 주능선이 조망된다. 거칠고 경사 급한 길로 금남정맥 능선인 수락재(해발 364m)에 올라선다.(11:09) 이정표 푯말엔 대둔산 정상인 마천대 4.25Km, 수락주차장 1.35Km, 오산 2.75Km라고 쓰여 있다.
수락재에 선 필자(뒤로 거대한 암봉이 장벽처럼 솟아있다)
수락재를 뒤로하고(11:15) 금남정맥 능선 길로 산을 올라간다. 눈앞의 거대한 암봉이 웅장하게 다가온다. 산길은 계단 길로 잘 정비 돼 있다. 월성봉을 처음 찾은 1997년은 바위에 밧줄 밖에 없어 험준한 코스라 무척 조심스럽게 진행했던 기억이 난다.
285나무계단 길
285 나무 계단을 타고 암봉 꼭대기(해발 474m)에 선다.(11:29)
암봉에서 조망되는 대둔산 주능선
암봉의 조망은 주변 경치가 아름답고 풍경이 수려해 감동이 밀려온다. 대둔산의 웅장한 산세를 보며 온갖 시름을 잊을 수 있었다. 4분 동안 주변경관에 취한 다음 금남정맥 능선을 타고 산을 올라간다.
천길단애의 능선에 선 필자
이제부터 능선 길은 천길 단애의 암릉 길이다. 빼어난 전망과 멋진 소나무와 벗 삼아 논산시가 세운 스테인레스 표지판이 서있는 산마루를 지나 월성봉 오름이 시작되는 이정표 푯말에 이른다.(11:55) 월성봉 0.63Km, 수락주차장2.39Km, 법계사 1.15Km 라고 쓰여 있다.
이정표 푯말
암릉 길과 소나무
동행한 대원이 더 이상의 등산을 원하지 않아 쉬면서 간식을 먹는다. 하산은(12:17) 법계사로 방향을 잡는다. 급경사 내리막길은 돌과 낙엽이 덮여 넘어지기 십상이다. 아주 조심스럽게 산을 내려가 법계사에 이른다.
법계사 대웅전(왼쪽으로 바랑산이 웅장하게 다가온다)
아주 좋은 터에 자리 잡은 법계사는 규모가 엄청나 산객을 압도한다. 대웅전에 들어가 참배하려고 했지만 문이 열리지 않아 밖에서 참배한다. 법계사를 뒤로하고 15분쯤 걸어 주차된 곳으로 돌아와 산행을 마감한다.(1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