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의 전반적인 산업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산업용가스플랜트 건설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곳으로 충남 당진이 뜨고 있다.
당진군 석문면에는 이미 지난해 하반기 환영철강이 액체산소 8000N㎥/h, 액체질소 2200N㎥/h, 액체아르곤 320N㎥/h 생산규모의 산업용가스플랜트를 건설, 가동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돼 나오는 잉여가스는 액체산소 및 액체질소가 각각 1500톤, 액체아르곤은 200톤 규모이며 대유코아를 통해 시장에 유통되고 있다.
여기에 에어리퀴드코리아가 동부제철 내에 건설하는 산업용가스플랜트가 최근 마무리공사에 한창이며 5월 중순부터는 시험가동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이 산업용플랜트는 산소 2만2000N㎥/h, 질소 3만5000N㎥/h, 아르곤 750N㎥/h 등의 생산규모로 동부제철의 전기로를 가동할 시점인 오는 7월 1일부터는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에어리퀴드코리아는 이미 별도의 벌크영업부를 구성, 본격적으로 수요처 발굴에 나서고 있다.
현대제철 당진공장에는 더욱 큰 규모의 산업용가스플랜트가 건설되고 있다. 대성산업가스를 포함한 대성과 현대로템은 공동 투자해 그린에어(주)를 설립하고 현재 산업용가스플랜트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에 건설되는 산업용가스플랜트(현대제철 4호기)는 산소 5만N㎥/h, 질소 7만5000N㎥/h, 아르곤 1500N㎥/h로 현재 공정률 60%를 넘어섰다.
그린에어는 내년까지 산업용가스플랜트 2기를 더 증설할 계획으로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산소생산기준으로 총 15만N㎥/h 규모가 된다.
이로써 현대제철 당진공장 내에는 기존 A지구 1·2호기가 산소생산기준으로 각각 1만N㎥/h이며 B지구 3호기는 산소생산기준으로 5만N㎥/h로 총 7만N㎥/h 규모였으나 신설되는 플랜트가 모두 건설되면 총 22만N㎥/h로 대폭 늘어나게 된다.
한편 당진에 건설되는 산업용가스플랜트는 수도권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어 향후 경인지역 산업용가스시장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내에는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대성산업가스, 프렉스에어코리아, 린데코리아 등 ‘산업용가스메이커 빅4시대’가 오랫동안 지속돼 왔으나 울산에서 이미 산업용가스플랜트를 건설, 가동하고 있는 코리아에어텍 및 SKC에어가스를 비롯해 에어리퀴드코리아 등도 속속 산업용가스메이커의 대열에 합류하고 있어 향후 국내 산업용가스시장의 급격한 변화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