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후기 6.29일 안개낀 고헌산 무한수련대회를 마치고

[在綠]

 코스 : 운문령→894봉→와항재→고현산→소호령

          백운산→소호고개→태종(소요 : 4시간)

 가랑비가 내리는 외항재를 감고 도는 산안개가 한바탕 쇼를

연출하는 무릉도원은 온통 빗물에 젖어버렸다.

 차갑지만 시원한 빗물을 맞으며 긴 소나무의 율동에도 바람은

멈춤없이 스쳐간다. 스산한 바람이 지나간 자리는 풀잎이

일어서고 조화로운 대자연의 노래가 6월을 노래하기 시작했다.

 연막효과 인지 방향감각을 잊은지 오래다.

초입부터 가파른 산행길이 힘을 빼기시작하고 힘겨운 입김이

안개와 어우려져 대지를 휘감았다.

노태호 가이드의 안내로 산행은 맛깔나게 진행된다.

 

 제15대 무한산악회 수련대회는 안개에 휘감겨 환상속을 거닐 듯

인내심을 한껏 뿜어내기 시작했다. 

 한 시간 가까이 힘들여 오르자 1,033m 고헌산 정상이다.

안개 자욱한 정상은 한치 앞을 분간하기가 어렵다.

안개속에 묻힌 기분이다.

 정상에 서성이는 감회를 누릴 시간도 없이 세찬바람을 피해

돌무덤 뒤에서 간단한 간식을 나눠먹었다.

 내리막길 하산은 시작되고 백운산으로 향했다.

방향감각을 놓쳐 한참을 내려갔다가 돌아오는 해프닝을

연출하며 아름다운 산행을 지속했다.

 미끄러운 길을 걷느라 긴장이 되긴 했지만 뙤양볕 보다는

더 좋다. 계속해서 가랑비가 옷을 적시고 대지를 적신다.

 소호령을 거쳐 백운산에 당도했지만 나와 친구는 길을

잘못든 죄로 곧바로 소호 태종으로 하산을 했다.

본 대열은 아기자기한 백운산 정상을 밟았다, 

 곰쥐의 모습이 백운산과 더불어 공개되었다.

진작 자신의 사진은 찍기가 어려운데 오늘은 기념을 남기나보다.

 정상은 늘 감회를 주나보다.

감회에 젖으려 산에 오르는 묘미가 있나보다.

대자연의 멋을 발휘하는 백운산을 뒤로두고 하산을 한다. 

정적을 지키는 계곡은 홍수를 갈구하지만 아직 메마른

몸을 달래며 기다림을 하고 있었다.

 숲의 향연이 펼쳐지고 걷는 걸음마다 리듬이 일기 시작한다.

연초록 6월의 녹음이 축제를 여는 그곳이 아름답다, 

 이슬에 몸을 부대끼며 대자연과 스킨쉽을 한다.

하늘이 노한것도 아닌데 왠 비는 계속오는지 알수는 없어도

어딘가 모르게 활력이 넘치는 에너지를 느끼게 했다

 대자연에 몸을 맡기고 하산을 계속한다,

향기로운 풀잎 내음으로 일으서는 힘을 얻는다, 

소호분교의 느티나무가 환영을 하는 가운데 긴 그리고 먼 4시간을

넘긴 산행은 깔끔하게 마무리를 했다.

하산지점을 정정하며 2시무렵 하산을 종료했다.

수령 500년이 넘는 느티나무가 외로이 지키고 있는 교정에

시원한 바람이 일고 흔들리는 마뭇가지에서 기쁨을 발견했다.

 곳곳에 펜션이 지어져 이곳의 운치를 읽게 한다.

미리 준비된 민박집에서 수련대회가 시작된다.

맛깔나는 두루치기와 깔끔한 음식을 준비한 이미숙씨의 솜씨가

한바탕 먹는 즐거움에 젖게 만든다.

왼종일 준비한 노력에 감사를 드린다. 

 시장기를 쫓아내며 포식을 했다.

부침게와 주안을 나무며 만찬의 시간을 마쳤다. 사의로 인해

공석중인 사무국장에는 이미숙 현 총무차장이 즉석에서 지명되고

발표가 되었다. 의외의 혁신에 가까운 인사에 모두들 놀람을

표출한다. 강력한 의지와 목표, 그리고 결의에 찬 각오가 사무국장에 픽업된

발탁된 요인이다. 잘 지켜봐 주고 성원을 부탁한다.

우수호 산행대장과 환상의 쌍두마차 역할을 기대 해 본다. 

 무한산악회 임원 및 회원소개에 이어 제15대 운영 목표와

비전을 발표했다.

제15대 산악회 운영 추진계획
1. 목표 : 전통을 이어가는 최고의 시민산악회 육성
2. 중점추진사업
	1) 답사를 통한 최적의 산 발굴
	2) 신입회원 유치를 위한 산행코스 운용
	3) 회원확보 및 단결력
	- 전임 회장단 및 임원과의 교류 확대
	- 기존 회원들의 산행참여 증대
	- 신입회원 발굴 및 정회원화에 주력
	4) 회원전체 모임 정례화
	- 신임임원 및 회원 인사회 개최
	- 분기별 회원, 임원 모임 추진(5주 근교산행)
	- 산행부, 여성부 모임
	5) 연간 행사
	- 회장 이.취임식
	- 신임임원 및 회원 인사회 개최
	- 무한 하계 수련대회
	- 무한 송년회
	- 정기총회(4월)
	- 임시총회 : 필요시 개최
	6) 타 산악회와의 교류회 추진
	- 윈윈이 되는 산악회 발굴 및 교류회 추진

 우수호 산행대장은 최적의 산행계획에 대한 포부도 밝혔고

김익수 12대 회장님의 격려가 이어진다.

무한의 역사를 낳게한 장본인들이다.

이수만 명예회장님의 격려와 제언이 뒤를 잇는다.

긴 무한의 역사를 이으려는 그븐들의 격려와 덕담이

늘 힘과 감회를 준다.

최해필 상임자문위원님의 고뇌에 찬 제언이 있었다.

바램은 하나로 결집되고 잘 해야 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한다.

날카로운 지적도 함께 이루어 졌다.

시간과 노력이 필요 할 때다.

대화는 끝을 모르고 마지막 순간까지 이어졌다.

진지하고 너무나 화기애애한 자리였다.

골프에 빠져 산행이 뜸한 그래도 요즘들어서 자주 찾아주는 두 친구들도 자주 참석하고

도움이 되겠다는 당찬 포부로 인사를 갈음했다, 

명예회장님의 협조로 울산으로 귀울해 울릉도 해물탕에서

저녁식사를 마친 일행은 역대 회장님들의 주선으로 노래방까지

가 그야말로 수련대회의 대미를 장식했다,

찬조를 아끼지 않은 회장님들에게 깊이 감사를 드리고

준비를 하느라 너무나 노고가 많은 노태호 가이드와

우수호 산행대장, 음식준비에 힘을 많이 쓴 이미숙 신임 사무국장

김초자 어마니, 그리고 김길순회원님께 감사를 드린다.

[곰쥐]

회장님의 산행후기글로 정신적산행을 한번 더했습니다. 수고하신분들의 인사도 빠드리지 않으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