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형 외톨이의 웃음찾기
요즘 ‘묻지마 범죄’로 인하여 사회적 수면 위로 부각 되고있는 은둔형 외톨이는 우리 주변에서 너무 쉽게 만날 수 있다. 최근 한 지자체가 진행하는 은둔형 외톨이 치료 프로그램에서 웃음 요가 강의를 한 적이 있다. 먼저 은둔형 외톨이라는 단어 자체를 언급하지 말아 달라는 담당 직원의 부탁이 있었고, 심리상담사로 보이는 선생님 몇 분이 함께 참여했다. 두 시간 동안 진행된 웃음요가 강의와 실습은 큰 무리 없이 잘 진행되었고 결과도 좋았다. 강의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생각해봤다. 시골과 도시 할 것 없이 늘어만 가는 1인 가구의 증가는 은둔형 외톨이가 전 생애주기에서 나타날 수 있겠구나! 그리고 이제는 사회 전체가 서로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인 것은 확실한 것 같다.
이미 1990년 중반 일본에서 유행한 ‘히키코모리’라고 불리는 은둔형 외톨이가 이제 한국사회에서도 급증하고 있다. 이들의 전형적인 생활 방식으로는 ‘혼자 놀기’, ‘시체 놀이’ 등이 있고, 한국에도 인터넷 보급, 나 홀로 문화, 청년실업, 왕따 등으로 꾸준히 늘어왔다. 특히 코로나 19를 겪으면서 급증하여 현재 잠재적 은둔형 외톨이가 4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은둔형 외톨이는 최근 6개월 동안 사회생활을 거부하고, 집안에만 틀어박혀 사는 사람, 친구가 하나도 없고 전혀 일하지 않으며 혼자 있는 것을 괴로워하면서도 가족 이외는 만나지 않는 특성이 있다. 주로 낮에는 잠을 자고, 밤에 일어나 TV나 인터넷 게임에 몰두한다. 우울증, 조현병, 성격장애, 분노조절장애 등 정신질환을 동반하기도 한다.
사회적 외톨이를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보면 활동형, 은둔형, 반 사회형으로 분류해 볼 수 있다. 활동형 외톨이는 사회생활은 잘하지만 인간관계에 얽히는 것을 싫어한다. 여가 시간에 어울리는 것보다 혼자 보내는 것을 좋아한다. 능력 있는 전문가나 유명인에게 많다. 은둔형 외톨이는 인간관계를 원하지만 사회적응에 실패하여 칩거한다. 청년실업자가 되어 부모에 의존하여 살거나, 중년에 실패와 좌절로 인생의 의미를 상실하여 혼자 숨어서 산다. 반사회적 외톨이는 범죄와 같은 반사회적 행동을 일삼는 사이코패스에 해당한다.
현재 우리가 고민해야 할 부분은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사회현상 속에서 나름 긍정적으로 자기 수행이나 사회활동을 통해 좋은 결과를 내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사회 부적응, 반사회적 행동으로 인하여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 등을 어떻게 음지에서 양지로 이끌어 내는 것이냐이다. 일단은 혼자 있다 보면 가장 먼저 웃음이 사라지기 때문에 은둔형 외톨이의 웃음을 찾기 위한 몇 가지 해결책을 찾아 봤다.
첫 번째, 웃음 요가는 몸과 마음을 웃음으로 충전하는 웃음 기반의 운동이다. 웃음 요가 세션에 참여하면서 웃음을 유발하는 연습과 호흡 기법을 배우고 신체를 움직이는 동안 웃음을 유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
두 번째, 웃음을 유발하는 코미디 영화나 TV 프로그램을 시청하여 웃음을 찾아보도록 한다. 유머와 웃음은 우리의 기분을 상승시키고 긍정적인 감정을 유발할 수 있다. 여러 플랫폼을 통해 웃음을 유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함께한다.
세 번째, 사회적인 모임이나 스포츠 활동 중에 웃음 요소를 추가해본다. 친구들과 함께 유머를 공유하거나 웃긴 이야기를 나누는 등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웃음을 나눌 수 있다. 이러한 사회적인 웃음은 연결감을 형성하고 긍정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웃음 친구를 만들어 매일 전화를 해서 서로에게 웃어주기도 한 대안으로 추천해본다.
은둔형 외톨이는 어느 날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대부분 그 원인은 청소년기에 발생한다. 은둔형 외톨이 청소년들은 대체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서투르고 타인의 시선을 불편해하며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한 경험이 있다. 사회관계를 하고 싶은 욕구는 있지만 하는 방법이 서투르다. 4차산업혁명 시대의 빠른 속도를 따라가는 것도 버거운 삶이지만 그래도 한 사람의 손이라도 놓지면 안된다. 외로운 세상 속에서 웃음을 찾는 일은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야 가능하다. 주변을 둘러보자 추운 겨울이 다가오는데 우리의 손길을 기다리는 외로운 영혼이 우리 곁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