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科玉條(금과옥조)
조금도 움직일 수 없다는 뜻으로, 금옥과 같이 귀중히 여기어 信奉(신봉)하는 법칙이나 규정. 금이나 옥처럼 귀중히 여겨 꼭 지켜야 할 법칙이나 규정. 金科玉律(금과옥률).
漢(한)나라의 揚雄(양웅)의 劇秦美新(극진미신)에서 나오는 이야기로, 양웅은 자는 子雲(자운)이며 청년 시절에 동향의 선배인 司馬相如(사마상여)의 작품을 통해서 문장력을 인정받아 成帝(성제) 때 궁정 문인이 되었다.
성제의 여행에 수행하여 쓴 甘泉賦(감천부), 河東賦(하동부) 등은 화려한 문장이면서도 성제의 사치를 꼬집는 풍자도 잊지 않았다.
그 양웅이 劇秦美新(극진미신)이라는 글을 지어 왕망에게 아첨하였는데, 그 내용은 秦(진)나라를 비난하고 王莽(왕망)이 세운 新(신)나라를 讚揚(찬양)하는 글인 것이었다.
胤殷周之失業(윤은주지실업)
은주시대에 존재하였던 일어버린 業(업)과
紹唐虞之絶風(소당우지절풍)
요순시대에 빛나다가 전승이 끊어진 풍속을 이었도다
懿律嘉量 金科玉條(의률가량 금과옥조)
아름다운 法道(법도)와 度量衡(도량형) 귀중한 법령
神卦靈兆 古文畢發(신괘영조 고문필발)
신령스런 점괘 先王(선왕)의 典籍(전적)들이 모두 피어나도다
炳煥照耀 靡不宣臻(병환조요 미불선진)
환희 비춰 두루 미치지 않은 바가 없다.
王莽(왕망)이 정권을 찬탈한 뒤 새 정권을 찬미하는 金科玉條(금과옥조)라는 글귀를 넣어 문장을 지으므로 傀儡政權(괴뢰정권)에 협조하였기 때문에 지조가 없는 사람으로 宋學(송학) 이후에는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으나, 그의 식견은 漢(한)나라를 대표하는 문인이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