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이상의 것을 한데 합치는 것은 섞는 것이고, 촘촘히 있는 것을 군데군데 골라 뽑아 성기에 하는 것은 솎는 것이다.
'섞다'와 '솎다'의 뜻을 몰라서 잘못 쓸 일은 없으리라. 다만 '석여 들다'나 '속아 내다'처럼 ㄲ받침을 ㄱ 받침으로 잘못 쓸 때가 있다. 기본형은 제대로 써도 문장 안에서 다른 형태로 바꿔 써야 하거나 도움을 주는 동사와 붙여 쓸 때는 ㄲ 받침이 들어가는 동사가 많지 않아서인지 간혹 착각하기도 한다.
다시 한번 ㄲ 받침이 들어가는 동사를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겪다, 깎다, 꺾다, 낚다, 닦다, 닦달하다, 덖다, 묶다, 볶다, 섞다, 솎다, 엮다
눈에 익혀 두면 착각할 일은 없겠다.
'섞다'의 당하는 말은 '섞이다'이고, '솎다'의 당하는 말은 따로 없다. 그러니 '섞여지다'나 '솎이다', '솎여지다'라고는 쓰지 않는다.
참고 자료 《동사의 맛》 김정선 지음
첫댓글 솎아내다, 매번 틀리던 건데 이번 기회에 잘 알게 되었습니다 ! 꾸준한 언어 정진에 감사드리옵니다 ~
읽어줘서 제가 더 고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