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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온 와이어> 제임스 마쉬 감독, 다큐멘터리, 미국,영국, 94분, 2008년
쌍동이 빌딩 위 구름 사이를 걸은 45분 사이 그의 모든 것이 변했다. 사람들은 그에게 왜 그 일을 했느냐고 물자, 그는 말한다. "There is no reason." 실존을 던지고, 자유를 느꼈을 뿐이다. 그리고 그것이 그의 인생 모든 것이었고, 그것을 지켜보는 것만으로 사람들은 쾌감과 아름다움에 빠졌다. 비도덕적이고 무책임해보일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어떤 진실이 있다. 대부분 우리가 경계 긋고 넘지 않는 선의 안전과 일상이, 원래적인 것이 아니라는 사실. 사실은 줄 타는 고개사처럼 매순각 직면하는 오직 그것 뿐이라는 것. 그런 점에서 우리는 대부분 살아도 살지 않고 있다. 반면 그는 줄 위에서 삶을 확인할 수 있었는지 모른다. 줄을 내려오자 그의 친구와 애인 등 관계가 다 깨져버렸다. 도대체 줄 위에서 무슨 일이 있었을까? 도덕적으로 묻기 전에 그 신비에 담긴 것을 짐작해보기 바란다.
쌍동이 빌딩은 페티에 의해서도 그렇지만, 빈라덴에 의해서도 가장 극적인 어떤 예술도 퍼포먼스도 불가능한 사건을 만들어냈다. 테러와 예술, 정치, 역사 등 모든 것이 한 포인트에 집중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오직 페티의 실존에 대해만 흥미를 가지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 시놉시스 =
뉴욕 쌍둥이 빌딩 꼭대기, 세기를 사로잡은 황홀한 마법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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