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구롱포 들려 과메기를 먹고는
죽도시장 구경하자고 하여 오는 길 죽도시장엘 갔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어제가 바로 죽도시장의 과메기 축제 하는 날이라나
하여 누군지는 모르지만
가수 하나 나와 노래 부르는 것 한참 듣는다
그렇게 하여 문화생활이란 것을 잠시 느낀다
이 선희의 아름다운 강산을 부르는데
와우 대대한 열창이였다는 것
혼자서 참 여러곡 열창을 하는 가수
그 매력에 잠시 빠저 본다
어디가나
노래가 있으면 춤이 있기 마련
한 노인께서 춤을 추시는데 제법이시다
그리고 시장 구경을 하는데
와우 무슨 시장이 이래 크던가
서울에 있는 수산물시장보다 더 큰것 같다
거의 대개가 해산물 생선 활어들
그에 집집마다
과메기를 안 파는곳이 없더란 것
에이 기왕에 먹는것 죽도시장에서 과메기를 먹을것을 잠시 후회해본다
시장이 거의 파할 시간인지
여기저기서 떨이를 외친다
그 덕분에 나의 남편 떨이란 말에 그만 뿔소라를 두 채반이나 덜렁 사고는
살아서 이리 꿈틀대는것을
워낙 배가 부른관계로 대게는 귀경만 한다
사실은 참 먹고 싶었지만 출혈이 심한고로 참는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고래란다
아주 예술적으로 해놓았기에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담는다
고래는 부위별로 맛이 다르다는데
솔직히 아직까지 고래고기 먹어본적이 없다
어떤맛일까 사뭇 궁금하다
다음에 죽도시장 가볼 기회가 있다면 한번 맛을 봐야겠다는 생각이다
그렇게 하여 포항 죽도시장 들려
소라, 고등어,꽃게,촉촉오징어,과메기등을 사가지고 더 이상 들 손이 없기에 그대로 돌아서는데
흠미야 무엇을 그리 많이 사느냐 하는 나의 핀잔보다는
떨이란 말과 함께
경상도의 특유 사투리로 부르는 소리 "아재 아재 아재 바라 아재"
그 소리에 웃으면서 지갑을 여는 나의 남편 와우 그저 ....
이 꽃게들은 한 봉지 커다랗게 하여
일만원 줬다
이 또한 막 돌아서 나오려는데
아주머니 한 분 만원 만원 아재 아재 만원 만원 떨이
그에 나의 남편 또 지갑을 열었던것이라
하여 꽃게도 이렇게 한 솥 찌고 일부는 탕거리로 다듬어놓고
일부는 정여사언니한테 꽃게장 담으라고 보내고
촉촉오징어는 정여사언니가 사서는 세집것으로 나누고
과메기는 몇몇 선물 주려고 사오긴 했는데
한 사람은 가지고 갔지만 한 사람은 감감무소식인지라
그냥 확 뜯어 먹을까 말까 목하 고민중에 있다
그리고 소라도 커다란 냄비 가득 삶아서는
11시는 족히 넘은 시각
셋이 앉아 배 두드려가며 먹는 이 맛이라니
나는 저 소라속 빼내는것에 영 젬병인지라
남편과 정여사언니가 서로 소라속살 빼는 자랑에 나선 것
그럼 나는 입만 벌리면 되는것이라
살살 돌려서 살살 달래서
응가까지 쏙 빼는 기술 그거 아무나 못하는가보다
그래도 둘이 함께 빼서는 나란히 보여준다
오 이것은 그야말로 예술 그 자체
어찌 저것을 저리 이쁘게 빼낼 수 있을까
이렇게 하여 초장 콕 찍어서는 소주 한잔 털어붓고
안주로 쏘옥
그 중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것이 바로 꽃게찜
대게보다 사실 더 즐기는것이 꽃게인것
그러나 이번에 산 꽃게는 마리수는 상당히 많았지만 실패다
왜?
꽃게는 서해에서 사고 대게는 동해에서 사야 한다는 것
꽃게의 살이 다 빠져서 먹어볼것이 없다란 것
하여도 큰놈으로만 골라서 어찌나 많이 먹었던가
하여 결국 집에 가서 흠미야 배탈이 나 밤새도록..........아으
그리고 아침에는 고등어조림을 하여
점심 잘 먹었다란
다시 한번 긴 시간을 두고 가고 싶은 곳 포항 죽도시장
다음에는 남편 떼여놓고 여자들끼리만 가서 차근차근 구경해볼 참이다
첫댓글 죽도시장은 물회 잘하는곳이 많아요~요즘 방사능오염 때문에 어찌들 겁을 내는지...보기만 해도 맛나보이구만..ㅎㅎ
방사능 그렇다고 뭐
겁을 먹게 되면 오히려 더 걸릴 수 있을것 같은데요
어무이 고향은 포항 내 고향은 부산 어린시절 영도에서 살았는디
고래고기가 참으로 반갑네요 영도부둣가에가면 고래고기 장사치들이 맛보라고 뚝뚝 잘라서 입에 넣어 주곤했는데 아마도 국민핵교도 가기전 얘기
지금은 고래고기 맛도 생각이 안나는 이젠 아련한 추억으로만 남았으니 ㅋㅋ
죽도 시장앞 어딘가에 우리 이모도 살고 계신디 가 보들 못하네 ㅠ ㅠ
무엇이 이리 여유가 없는지 사람값을 못하고 사네요. 요즘 부쩍 느끼는 것인데 사람이 사람값을 하고 산다는 것이 얼매나 어려운지 ....
ㅎㅎ 많은 생각을 하게 했네요
사람값 글쎄요 나 역시도 이 나이 먹도록 사람값 하며 살아본적 없는것 같네요
나도 좋아 하는디요.....ㅋ
신서방이 안 좋아하는 음식 있던가
이따 저녁에 봅시다 소라도 쬐매 남았다요
신선한 해물 많이 드셔서 기분 좋으셨겠습니다. 늘 술이 안빠지네요....
그러니 내 아마도 좋은 약초차 마시고
술땜시 길게 못 살것 같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