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쟁이 남자는 부츠를 신는다.’
남자가 부츠를 신는다면 갸우뚱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모르시는 말씀. 겨울이면 멋쟁이 남성들은 발목을 살짝 덮는 처카(chukka) 구두를 즐겨 신기 때문.
올해 남성용 부츠는 여성부츠 트렌드에 영향을 받아 주름,FUR 장식,웨스턴 스타일 등이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처카는 발목을 살짝 덮는 정도 길이의 부츠를 총칭하는 말이다.
목이 높은 만큼 신발옆 부분에 지퍼나 목부분에 밴드를 달아 신고 벗기에 편하기 때문에 사계절 처카를 신는 사람들도 많다. 목이 높은 디자인이 맘에 들어 그 스타일만을 고집하는 매니아도 상당수. 하지만 아무래도 날씨가 추워지는 10월부터 2월까지 가장 많이 신고, 그 중에서도 11∼12월 사이 가장 많이 찾는다.
금강제화에 따르면 10∼2월 판매되는 처카 제품은 전체 남화 판매의 15%정도를 차지한다. 여성 부츠가 전체 여화판매의 25%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수치다.
금강제화 ‘에스쁘렌도’는 젊은 직장인들을 겨냥한 ‘비즈니스 처카’ 그룹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정장에 신었을 때 일반화처럼 보이기 때문에 정장에 잘 매치되고 사무실에서 신을 수 있도록 소프트한 가죽을 사용한 것이 특징. 김상범 과장은 “처카 제품을 찾는 고객중 90%가 30대의 젊은 직장인”이라며 “모던한 스퀘어 모양의 앞코에 튀지 않는 스티치 장식을 가미한 세련된 처카 그룹을 구성했고, 실제 반응도 좋다”고 소개했다.
와키앤타키는 발등 부분에 독특한 사각 무늬를 사용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부드러운 소가죽을 사용했으며, 장식을 배재한 심플한 디자인에 엠보피와 무늬피의 조화가 세련돼 보인다.
닥스는 여성 구두에서 많이 보이는 셔링을 활용한 디자인 및 깔끔한 스퀘어라스트의 처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퍼를 신발 뒤쪽에 달아 스타일도 살리고 신고 벗을 때 편리하도록 했다.
레노마는 일반 처카 외에 최근 여성 부츠에서 유행중인 웨스턴 스타일의 남성 부츠를 새롭게 구성했다. 발목 위까지 올라오는 길이로 고급 소가죽에 약간 빛바랜 듯한 색감의 고급 소가죽을 사용하여 독특하고 터프한 디자인을 보여준다. 빈티지한 느낌의 통이 좁은 청바지에 코디하면 좋다. 색상은 블랙과 브라운 두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