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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잠농원
 
 
 
카페 게시글
자유 게시판 김장 이야기
버들치 추천 0 조회 170 11.11.21 21:56 댓글 8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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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11.22 00:14

    첫댓글  한세상 잘 살았다며,
     
     허리를 묶은 채 속살을 통통하게 찌웠던 가을배추가 긴 겨울잠에 들어가 위해 털갈이를 하는 계절입니다 살갗에서 떨어져 나온 거친 피륙은 살아있는 동안 뿌리를 내렸던 터전에 누워 차가운 쪽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있습니다 희고 노란 속살이 부끄러운 듯 빳빳한 몸뚱어리는 동짓날 대문처럼 붉은 염료를 뒤집어쓰며 제 삶의 안쪽으로 추억을 끌어 모아 베개를 삼습니다 남루한 것들을 미련 없이 벗어던진 자만이 정갈한 육신 하나 얻을 수 있는 법, 곱게 늙으라며 향료 한 줌 발라주고 봉숭아 꽃물도 들여주고 꽃 보자기도 씌어줍니다 파묻어둔 옹관 속으로 들어가 잠이 든 김장김치의 숨소리가 포근한 밤,

  • 11.11.22 00:16

    (→ 계속)
      
     쉿!
     
     기나긴 동면이 시작되는 순간입니다
    ───────────────────
              - 이종섶, <김장>

  • 11.11.22 09:39

    와!! 이게 얼마 만에 마음을 치는 시를 보는 건 지....
    전문을 다 보면 더 좋겠습니다.
    그런데 시인 이름자가 이상하네요.'섶'?? 오타??

  • 11.11.26 13:07

    해당 시의 전문입니다요.
    이종섭(×), 이종섶(○)

  • 11.11.22 09:44

    낙후한 시설에 하루에 넘 많이 절이다보니 아무래도 덜 절여진 것들이 있습니다. 너무 절여진 것보다는 숨만 죽이는 것이 낫다하여... 그래도 '배추밭으로 뛰어가게 생겼다'는 것은 과장된 표현이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년에는 버들치에게는 생배추로 다른 집은 절임배추로. ㅎㅎ

  • 작성자 11.11.23 10:13

    다른집도 다 생배추로 받겠다고 합디다.^^
    절이는거라도 함께 해볼까 합니다.
    아님 랑잠농원에 가서 함께 절이는것도 방법이겠지요.

  • 11.11.23 13:57

    좋은 생각입니다. 근데 어디서 하든 절인 것 나르는 것도 일이라 일 아닌 게 없네요. ㅎㅎㅎ

  • 11.11.22 15:15

    김장 담그기 강사로 부업을 고려 해 보심은 어떠 하신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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