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19.05.26. 일요일
2. 친구(문형봉). 나(2명)
3. 오봉마을-독가-싸립재- 곰샘(중식)-새봉-너럭바위-새재-오봉마을
4. 날씨 : 덥고 맑음 . 미세먼지 : 양호
25일 토요일
도봉산에서 20차 중학교 동창산행 소식을 알렸드니 지필이가 먼길 마다않고
안양에서 자전거 타고 와서는 도봉산역 1번출구 에서 기다리고 있다
<리차드기어 보다 훨 잘생겼어>
친구를 기다리는 동안
막걸리한잔으로 회포를 풀고 지필이는 파주방향으로 라이딩...
선인봉-만장봉-자운봉-신선대
북한산 백운대와 인수봉을 배경으로...
도봉산 하산길에 만난 녀석...
26일 일요일
전날 23:30 집에 도착 ...
자고 일어나니
지난주 산정무한행사로 한주 산행을 못햇서였는지
아침에 일어나니 다리가 뻐근하다
07시경 문원장(하대동 진주신경외과원장)전화 걸려 온다
막무가내로 지리산 가잔다
(산에 오르다 보니 술이 들깬 상태에서 전화를 햇었다)
나는 이미 화장실 다녀 온 터라 마음은 푹 쉬고 싶었는데....
약속을 햇던 터라 별 도리가 없다
유림에서 흑돼지 한근 사들고
막걸리 네병 챙겨 오봉마을로 간다
오봉마을 입구 공터에 주차를 하고 <지은대>각자를 보며 가파른 비탈길을 오른다
종아리가 땡기고 숨은 목까지 차 오른다
<세심정>각자가 새겨진 바위아래에는 움막을 짓고 사람이 거주를 한다
계곡가에 자리를 잡은 천혜 명당이란 생각이 든다
더군다나 요즘같이 더운 여름날에는...
마을 상단에서 집을 짓고 계시는 분을 만난다
아래 위로 두채를 짓는데 윗채는 본인이 거주하고 아랫채는 친구들을 위해 짓는다고...
진주 하대동에 거주하시는 분이다
이 다음에 우리도 삼겹살 사들고 와도 되냐 물어보니
흔쾌히 승낙을 하시는데 첫인상도 좋고 마음씨도 아주 좋은 분인 듯 싶다
오봉골 계곡 입구 마지막에 전에 보지 못한 움막 한채 생겼다
계곡 건너서 돌아보니 남자 한분 거주 하신다
그 분을 본 문원장 왈..
많이 피곤한 얼굴이라 한다
요양차 오신 분인가... ?
임도를 가로막고 철망이 둘러져 있고
좌측으로 등산로를 알리는 작은 입간판이 눈에 뛰는데
산비탈에 있는 물탱크에서는 출입을 금지하는 안내멘트가 연속으로 흘러 나온다
안내멘트 무시하고 진입...
계곡에서 막걸리 한병으로 해장겸 허기를 면하고
독가를 지난다
독가를 지나서부터는
산죽길 헤치고 오르기 귀찮아서 계곡으로 내려서서 오른다
오봉골 풍경...
계곡과 등로가 멀어질 무렵 등로로 복귀하여 오르는데
윗쪽에서 하산하는 분이 보인다
처음에 안면은 있는 분인데 누군지 모르겠더라
인사를 건네고 보니 <옥국장>아우님 일행이 하산하는 중이었다
자주 만나지 못햇으니...
숨은 턱밑까지 차 올라 소가 숨시는 듯 소리가 크게 들려오고 심장은 요동을 쳐 대는데도
즐거워 하는 문원장을 보니 나도 피로가 바람에 날려 사라진다
싸립재 부근 오름길에 몸은 천근만근이어도...
싸립재 부근 오름길에 <벌깨덩굴>이 만개하였다
12시30경 곰샘에 도착하여
흑돼지 삼겹살 한근, 막걸리 두병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새봉으로 오르는데
연두빛 그늘사초가 눈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
풀솜대
거대한 석문도 보이고...
평지였으면 더 웅장했을텐데 가파른 비탈에 위치를 하고 있어서 아쉬운 느낌이다
새봉 너럭바위에서
구곡산에서 하봉까지 조망...
너럭바위에서 한순 자고 가자고 하니 문원장이 갈길이 바쁘니 어서 하산하자고 서두른다
발길이 바쁜게 아니라 점심때 모자란 막걸리 생각이 나겠지...
지 사정 내가 뻔히 알고 있거마는....
중봉.하봉. 영랑대 방향...
문원장는 오늘 코스가 세석가는 길보다 훨씬더 험하다고 말 한다
세석길이야 뭐 등로에 산죽도 덜하고 길이 반듯하니...
연두빛 초원길을 편안한 마음으로 걸어 내려와 새재에서 물도 마시고 숨을 고른다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었다
새재에서 잠시 갈등을 한다
주능선 따라 역 1키로 정도 더 걸어서 외고개로 하산을 할지
아니면 새재에서 곧장 오봉리로 내려설건지..
문원장은 내가 하자는 대로 따르겠단다
능선길을 가자면 오르막이 있어 힘이 더 들테니
새재에서 하산하기로 한다
기록을 보니
2016년 4월 2일에
혼자서 오늘과 똑 같은 코스로 걸었는데
그때는
새재-오봉리구간에서 산죽으로 힘이 들었고
길이 애매하여 고생했는데
오늘은 제법 길이 반듯하여 별 어려움 없이 하산할 수 있었다
2016년에는 임도에 도착 후 우측 임도로 내려 섰는데
오늘은 좌측으로 내려가 보기로 한다
지도르르 보니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서부터 까만 점선으로 등로가 이어져 있었다
오봉리로 내려 오는길에
공사 중단된 건물이 보이는데 아마도 절집 공사 같기도 하고
입구를 보니 아닌듯도 싶고...
한켠에 기와를 쌓아 놓은 것이 보였다
16시를 넘겨 오봉마을에 도착 후
올해 첫 알탕을 한다
차가운 물에 몸을 담구니 하룻동안 쌓인 피로가 물 속으로 사라진다
추모공원 앞에는 작은 댐공사가 한창이고
금서마을로 내려와서 주암식당에서 어탕국수와 막걸리로 하산주를 대신한다
낮의 길이가 길어 아직도 해는 중천인데
집으로 가려니 뭔가 어색한 기분....
첫댓글 ㅎㅎ
고생했수.
글고 고맙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