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사주팔자(四柱八字)
사람의 일생(一生)을 나눌 때 예전에는 초년(0세~20세), 중년(21세~40세), 말년(41세~60세)로 보고 환갑(60세)이 넘으면 일생을 다했다고 생각했다.
말년(末年)이 되어 체력이 다하거나 정신이 혼미해지면 자식들은 부모를 산속에 구덩이를 파고 집어넣거나 깊은 산속에 버렸다가 나중 찾아가 사망이 확인되면 화장을 하고 묻었는데 이것을 고려장(高麗葬)이라고 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 초년(0세~30세), 중년(30세~60세), 말년(61~90)으로 바뀌며 장수시대(長壽時代)가 되었다.
모든 생명체의 일생(一生)은 생로병사(生老病死)로 이어지는데 요즈음은 인간의 일생을,
①유소년기-②청년기-③장년기-④노년기로 구분한다. 사람은 태어나 나이를 먹으면서 차츰 시력도 약해져 원시(遠視)가 되는데 가까운데 있는 것은 분간하지 못하고 먼데 있는 것이 보이는 현상이다.
그러나 사람의 운명(運命)은 알 수 없는 것이, 자신의 수명(壽命)을 다하지 못하고 사고로 인하여 단명(短命)으로 생(生)을 마감하는 비명횡사(非命橫死)도 있으니 인생항로(人生航路)는 신비할 뿐이다.
따라서 인간은 태어날 때 자신의 인생이 정해진다고 하는데 이것을 운명(運命)이라고 한다.
즉, 생년(生年), 생월(生月), 생일(生日), 생시(生時)의 4가지로 글자는 8글자이니 사주팔자(四柱八字)이다.
동양철학에서는 이 사주팔자를 다시 ①생년(生年)+생월(生月)은 초년운세(初年運勢), ②생년(生年)+생일(生日)을 중년운세(中年運勢), ③생년(生年)+생시(生時)를 말년운세(末年運勢)로 보았다.
내가 교직(敎職) 생활 초기였으니 1970년이었던가, 초임지 경기도 가평(加平)에서 주말에 서울로 오다가 세운상가(歲運商街)에 들렀는데 당시 세운상가 옥상은 제법 넓은 공간으로 잡상인(雜商人)들이 있는 곳이었다.
세운상가 옥상을 지나는데 사람들이 둥그렇게 모여서 있어 다가가 보았더니, ‘지리산 사주도사(四柱道士)’라는 깃발을 펄럭이고 있는데 나이는 50대 초반쯤으로 보이는데 흰 한복에 삼베두루마기를 입고 갓을 쓰고 있는 분으로 수염도 제법 길다.
사람들 틈새를 비집고 내가 뒤에서 드려다 보니 사람들의 사주팔자(四柱八字)를 한지(漢紙) 위에 붓으로 써 놓고 그 사람 인생을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결국, 사람의 일생을 알 수 있다는 의미인데.... 과연??
탕건(宕巾) / 망건(網巾) / 갓 / 상투(上頭)를 트는 모습
도사(道士)의 모습은 갓 속에는 상투를 틀었는데 망건(網巾)과 탕건(宕巾)도 보이고 근엄한 모습이다.
망건(網巾)은 머리를 두르는 테를 말하고 탕건(宕巾)은 그물처럼 생겨 머리를 감싸는 것, 상투(上頭)는 머리카락을 모아 감아 묶은 것을 말한다. 마침 20대 중반의 젊은이 사주를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네 이놈! 너 도둑놈이지? 무슨 사주(四柱)가 이 지경이야!’ 하자 젊은이는 고개를 수그리더니 얼굴을 가리며 뒤돌아 총알처럼 뺑소니를 친다.
나도 시간이 좀 여유가 있어 앞으로 다가가 ‘얼마입니까?’ ‘응 3백 원’ 하길래 3백 원을 내밀었더니 태어난 해(年), 달(月), 날(日), 시(時)를 대라고 한다. 당시 내 월급이 8,000원이었으니 300원은 요즘 시세로 보면 2,000원 정도가 아니었을까?
당시로도 매우 싼 가격이었다.
내 생년월일(生年月日) 사주(四柱)를 말하였더니 붓을 들고 세로로 두 글자씩 한지(韓紙)에다 쓴다.
그리고는 생년(生年)-생월(生月), 생년(生年)-생일(生日), 생년(生年)-생시(生時)를 맞추면서 옆에다 숫자를 쓴다.
다시, 생월(生月)-생일(生日), 생월(生月)-생시(生時)를 맞춰본 후, 마지막으로 생일(生日)-생시(生時) 맞추면서 옆에 숫자를 쓰고 숫자를 다시 살피더니 갑자기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며,
‘얼러리여...? 새파랗게 젊은 사람이 웬일로 발밑에 사람들이 버글버글 모여있네?? 무슨 일 하셔?’
차마 교직(敎職)에 있다는 말은 하지 않고 ‘저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있나요?’ 했더니,
‘300원으로 뭘 더 알겠다고 그려? 그냥 가셔~!’
내가 푸시시 미소를 짓고 돌아섰더니 둘러서서 보던 사람들은 모두 신기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던 당시의 기억이 떠오른다.
나의 호(號)는 여랑(旅浪/旅行의 浪漫)이다.
영문(英文)으로는 Backpacker, Backpack Traveler라고도 한다.
의미는 배낭을 메고 혼자 여행을 즐긴다는 의미이다. 실제로 나는 혼자, 혹은 친구 몇 명과 더불어 세계 40개국을 돌아다녔던, 여행에 미친 여행광(旅行狂)이었다. 나는 역마살(驛馬煞)인가?
역마살(驛馬煞)은 한 곳에 머물지 못하고 늘 이리저리 떠돌아다녀야만 하는 액운(厄運)이다.
점술(占術)이나 사주(四柱)에서 ‘한 곳에 정착(定着)하지 못하고 유랑(流浪)하는 운명(運命)’을 가진 살(煞/죽일 살)을 의미하는 용어로, 그냥 역마(驛馬)라고도 한다.
과거에는 고향을 떠나 떠돌아다니다가 객사(客死)하는 불행한 삶을 살게 된다고 여겨졌으나, 현대에는 정기적으로 해외를 오가는 외교관(外交官), 또는 항공(航空) 승무원 내지는 여러 장소(場所)를 계속 이동하는 여행가(旅行家) 또는 운송업(運送業) 등의 직업에서 능력을 발휘하기 적합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직업에서도 특정 조직에 소속되지 않고 자유롭게 옮겨다니는 프리랜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며, 현재 상태에는 안주하지 않고 다른 목표에 계속 도전하는 특징을 보인다.
<가요> 인생역마차(人生驛馬車)
호로마차(幌<황>馬車)<미국 텍사스> / 일제에 항거하는 조선족 군사들 / 레코드판 표지<1939년>
애정원정(哀情怨情) <반야월 작사/이시우 작곡/현인 노래>
<1절> 그대의 이름 불러도 그대를 찾아보아도 불러도 소리쳐도 날라버린 푸른 꿈
한 많은 가슴에다 멍을 뿌린 내 사랑 인생의 역마차는 오늘도 달린다.
<2절> 하늘도 캄캄하여라 바다도 캄캄하여라 운명의 장난이란 이런 것이었으냐.
눈보라 휘날리는 굽이 굽이 가신 길 인생의 역마차는 오늘도 달린다.
국경(國境) 아가씨 (복부일랑<服部逸郞> 작곡/김안라 노래) 1939년 발표(일제<日帝>강점기 노래)
<1절> 임 실은 호로 마차 떠나갑니다. 새파란 버들가지 그늘 밑으로
손수건 펄렁펄렁 마지막 작별 . 웃으며 보낼 적에 목이 멥니다.
<2절> 앵무새 울어 울어 눈을 뜨면은 해 저문 창문 위엔 아라사 별빛
그리운 사람에게 보내는 하소. 편지를 쓰다 마다 다시 웁니다.
<3절> 저 언덕 넘어갔던 호로 마차는 오늘도 깜박이는 등불을 달고
쓸쓸히 흔들흔들 돌아오건만 그대는 국경 넘어 무엇을 하오.
<4절> 창문에 기대서면 가등 밑으로 비슷한 사나이가 지나갑니다.
말없이 바라보는 추억의 마음. 이 몸은 한숨 많은 국경 아가씨
<일본어 가사>
馬車が 行く行く 夕風に 靑い 柳が ささやいて.
いとしこの 身は どこまでも きめた 心は かわりや せね.
♧ 위 사진에서 조선족 군사들 입에 긴 담뱃대(長竹)를 문 것으로 보면 평민(平民)이 아니고 양반(兩班)이다.
♧ 복부일랑(服部逸郞/핫토리 이치히로)-일본 작곡가
-일본어로 작곡된 노래인데 한국어로 번역하였고, 4절까지 만들어졌다.
♧ 호로 마차(幌<ほろ> 馬車<ばしゃ>)-마을을 다니는 포장마차
▶역마차(駅<えき> 馬車<ばしゃ>)-옛날 먼 길을 다니던 마차(馬車)
♧ 아라사(俄羅斯)-러시아 ♧하소-하소연 ♧가등(街燈)-가로등 ※호로(幌)-휘장(포장/덮개)
<배낭여행 사진>
① 인도네시아 세계최대의 불교 유적 보로부두르(Borobudur) 사원 / ② 베트남 왕실 무덤 유적
③여랑(旅浪) 4인방(태국 푸켓/Thailand Phuket)
남미(南美) 페루 마추픽추(Machu Picchu) / 아프리카 모로코 가죽염색(Tannery) / 유럽 포르투갈 벨렝탑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