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10. 27일에 올라온 "검 비봉의 시절 풍자"에서 옮긴 글입니다. 너무너무 諧謔적인 재미가 풍겨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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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의 입장에서 빙의하여 이 신세한탄문을 써노라.
인간이란 존재에 대해서 환멸을 느낀다. 서로가 인연이 있어서 만났고, 피를 나눈 형제처럼 속을 주고받으면서 한 도시의 발전을 위해서 불철주야 몸을 불사르면 일해오던 우리였다, 어려운 난관에 닥쳐서도 서로를 격려하면서 용기와 지혜를 함께 하던 귀한 시간들이 어제와 같건만, 이제는 모든 것이 헛되이 되고 말았다.
시민들이 내게 맡겨주신 목민관의 자리에서, 모든 공직자들이 작은 실수라도 하지 말라고, ‘비리 지옥, 청렴 천국’을 외쳐가면서 오직 시민과 국가를 위해서 뼈가 부스러지도록 헌신하자고 맹세하지 않았던가.
너희들끼리 주지육림에 빠져서, 밤이면 강남의 마귀굴에 들어가 술 퍼먹고 혼탁한 짓을 다 해놓고, 이제와서 입지가 불리해지니까 악독한 무리들과 결탁해서, 청렴결백한 상사를 모함하다니, 그동안 친형제처럼 생각하고, 고초를 겪는 네 모습이 딱해서 밤을 지새우던 내 모양이 한심해서 분노를 참지 못하겠다.
어찌 너희들끼리 검은 돈뭉치를 주고받던 일에, 나를 끌어들이고 누명을 씌우러고 하는가. 10원 한 장도 내 손으로 만져본 바가 없는 것을 너희가 더 잘 알지 않는가.
골프를 같이 친 사람을 모두 기억하면서 사는 사람도 있지만, 공적 업무가 머리에 가득하면, 만나는 사람의 절반은 까맣게 불랙아웃 되는 것이 우리네 분초를 다투어 가면서 사는 공직자들의 일상인 것을 모른단 말이냐? 너는 골백 번도 더 룸살롱에서 다니면서 살을 만진 여자들을 모두 기억하고 사는가?
의로운 자를 벼랑으로 몰아 죽이려는 음모에 가담한 네 놈이야말로 간악한 자들이 쥐어준 단검으로 의부(義父) 시저의 등을 찌른 부루터스의 화신이며, 화기애애한 술자리에서 주군에게 방아쇠를 당긴 40년 전의 흉수가 바로 네 놈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이냐.
자신의 안위와 이익을 노리고, 평생 함께 가기로 한 상사를 중상모략해서 죽이려는 네 놈에게 응당 하늘의 천벌이 있을 것이다. 하늘은 선한 자의 편이라고 하셨으니, 주께서 내개 구원의 손길을 내리사 더러운 누명으로부터 벗어나게 하소서. 주여!
시대를 가르고 천륜마저 꿰뚫는 한국 최고의 석학 도올 선생마저 미천한 나를 일컬어 “하늘이 낳은 위대한 정치가.”라고 과찬하신 것은 인사치레로 하신 말씀이 아니다.
너희가 이런 불세출의 애국애민의 민주주의 기수를 핍박하다가는 오늘이라도 마른 하늘에서 벼락불이 내리칠 것이며, 아니더라도 애국시민과 개딸들이 개처럼, 전갈처럼, 개미처럼 달려들어 뼈만 남기도록 물어뜯을 것이다.
남의 것이라고는 코흘리개 시절, 배고픔으로 남의 밭 고구마 하나 뽑아먹은 거 밖에 없는 천상천하 가장 순결한 청백리가 능욕의 자리에 섰나이다.
천지시명이시여, 유동규와 악독한 검찰권력으로부터 의로운 자를 구하시고, 이 땅에 정의의 꽃이 만개하게 하소서!
[憑依 :의지하여, 남의 영혼에 옮겨붙어]
출처 : 최보식 의 언론(https://www.bos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