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장교 중 임관인원이 가장 많은 곳이 학군장교이고 그 다음이 3사관학교 그리고 육사가 소수이며 추구하는 교육목적과 방향이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
학군장교를 양성하는 ROTC제도는 초급장교인 소위 중위로 일선 소대장과 유사시에 대비한 예비역 소대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일반대학에 만들어 졌다.
3사관학교는 60년대 말 냉전체제 남북간의 군사대결이 있을 때 인민군 귀순장교이나 열정이 강했던 정봉욱 소장에 의해 영천땅에 만들었으며 훗날 육군 보병학교에 있던 2사관학교와 합쳐서 주로 중대장급 지휘관까지 진급을 하고 전역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과거 전두환 정부 시기엔 일선부대에 많이 포진한 이들을 제한하기 위한 정책도 있었다.
육사는 육군이 만들어지기 전 국방경비대 부터 육군장교의 기간을 형성하였고 장군까지 바라보며 생도를 양성했다.
문제는 사람들의 인식이 훈련기간에 주목을 하고 군사학교를 가면 무조건 군사훈련에 전부를 소모하는 것으로 아는데 (특히 육사)그렇지 않으며 육사나 3사에도 일반대학 처럼 전공이 있으며 군사학 시간의 비중이 높긴하지만 매일 하지 않는다.
단 임관하지는 않았지만 군에 입대하여 군인이 되었다는 자세로 길게 생활하며 3금이니 선후배 간 규제가 있는 건 일반장교후보생과정과는 다르다.
졸업 후 각 병과학교의 교육과정이 있고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고군반 육대등 고급장교로 가면서 일반장교들과 경쟁하고 군에 남고자 하는 사람도 있지만 육사출신들은 소령(소령을 기준으로 둔건 국비로 공부를 한 인재이기에 의무복무기간을 둠) 이후 자발적으로 전역하는 이도 있고 반대로 일반 출신 장교중에서 장기복무를 원하거나 군을 천직으로 알고 장군이 되어 능력을 발휘하는 경우도 있으나 육사출신만큼 많지 않다.
임관숫자는 적어도 최종 남아서 경쟁하고 장군이 되는 사람들이 육사출신이 되다 보나 군의 요직은 이들이었고 특히 군의 실세인 육참총장과 과거엔 1군 사령관이지만 베트남전 이후 커진 3군사령관 (우리 육군의 절반이며 수도권에 포진)의 경우는 거의 이들이 해왔고 크게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 본다.
특히 육참총장의 경우 호남출신이 한 것은 김대중 정부 때 김동신대장이 처음이었으니 육사라고 해서 모든 지역 출신이 실세가 되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육군본부가 계룡대에 조성되면서 과거 서울에 있을 때 보다 그 힘이 작아졌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내 생각은 여전히 육군에서는 참모총장과 3군사령관의 비중이 크다고 본다.
아쉬운 점은 베트남전에서 용맹을 떨친 장교들 중에는 육사출신 말고도 3사출신이나 학군출신들이 있었으며 모두가 고급장교나 장군이 되지는 않았다.( 3사출신의 활약에 대해서 지금은 논란이 많은 지만원 육사출신 인사도 언급했다.)
일선 부대에서 위관급에서 육사출신 장교를 만나는 건 어렵고 군을 병으로 제대한 사람들이 간혹 육사출신 장교를 초급장교 시절 일반장교와 비교하는 것에는 무리수가 있고 표본에 있어 타당성이 떨어진다.
어쨌거나 장군을 목표로 고등학교를 졸업 후 달려온 육사출신 장교가 다양한 경로를 거쳐 양성된 다수의 장교보다 초급장교시절엔 돋보이는게 당연하나 군경력이 쌓이면서 바뀔 수 있고 진급순서도 바뀐다.
또한 특전사 같은 경우에 초기 임관하는 소위계급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무튼 일반부대에도 영관장교는 일반출신들과 고루 있으나 장군들은 거의 육사출신들이 해왔던 것이 사실이며 3사나 학군 학사출신 장군은 인사정책이나 진급에 있어 밀리는 부분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완화된 느낌이 있다.
각군 사령관이나 참모총장을 임명하는데 있어서도 임관기수도 보지만 학교 학번도 고려하는 느낌이 있다.
문제는 능력있고 조직을 장악할 수 있고 신뢰받을 수 있는 장교나 장군이 자리에 앉아야 하며 출신은 다음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육사출신 장군이나 장교들이 불이익을 받는 다는 느낌을 가라앉히고 왜 일반출신을 임명했는지 납득 시키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