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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比스님이 읽어주시는 화엄경(2023.06.24.PM 7시)
입법계품(入法界品)5
휴사우바이(休捨優婆夷)1
아무 예고도 없이 이렇게 제가 힘이 돌아가고, 공부하고 싶은 거야 늘 하고 싶은 거지만, 그래도 특히 신심이 또 이렇게 발동을 하면 문득 창을 열게 됩니다.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반갑습니다. 정말 문득 내가 일방적으로 문을 열었는데도 이렇게 많이 동참해 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대방광불화엄경 강설
제64권
三十九. 입법계품(入法界品) 5
오늘은 대방광불화엄경 입법계품 제5 일련 권수로는 64권째가 되겠습니다. 입법계품으로는 다섯 번째, 그래서 서문을 잠깐 읽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서문
선재동자가 선지식을 친견하고 나서 그 앞에 나아가 오체(五體)를 땅에 던져 절하고 이와 같이 말하였습니다.
“저는 이제 참다운 선지식을 만났습니다.
선지식은 일체 지혜에 나아가는 문이니
저로 하여금 진실한 도에 들게 하는 연고입니다.
선지식은 일체 지혜에 나아가는 법이니
저로 하여금 여래의 지위에 이르게 하는 연고입니다.
선지식은 일체 지혜에 나아가는 배[船]이니
저로 하여금 지혜 보배의 섬에 이르게 하는 연고입니다.
선지식은 일체 지혜에 나아가는 횃불이니
저로 하여금 열 가지 힘의 빛[十力光]을 내게 하는 연고입니다.
선지식은 일체 지혜에 나아가는 길이니
저로 하여금 열반의 성에 들어가게 하는 연고입니다.
선지식은 일체 지혜에 나아가는 등불이니
저로 하여금 평탄하고 험한 길을 보게 하는 연고입니다.
선지식은 일체 지혜에 나아가는 다리이니
저로 하여금 험난한 곳을 건너게 하는 연고입니다.
선지식은 일체 지혜에 나아가는 일산(日傘)이니
저로 하여금 크게 인자한 그늘을 내게 하는 연고입니다.
선지식은 일체 지혜에 나아가는 눈이니
저로 하여금 법의 성품의 문을 보게 하는 연고입니다.
선지식은 일체 지혜에 나아가는 바다의 조수이니
저로 하여금 크게 가엾이 여기는 물[大悲水]을
만족하게 하는 연고입니다.”
이와 같이 위대한 선지식은 곧 우리들이 눈앞에서 마주하고 있는 대방광불화엄경이니 행주좌와(行住坐臥)와 어묵동정(語默動靜)에서 한순간도 이 대방광불화엄경을 멀리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2017년 7월 1일
신라 화엄종찰 금정산 범어사
如天 無比
선재동자가 선지식을 친견하고 나서 그 앞에 나아가 오체(五體)를 땅에 던져 절하고 이와 같이 말하였습니다.
“저는 이제 참다운 선지식을 만났습니다.
선지식은 일체 지혜에 나아가는 문이니
저로 하여금 진실한 도에 들게 하는 연고입니다.
선지식은 일체 지혜에 나아가는 법이니
저로 하여금 여래의 지위에 이르게 하는 연고입니다.
선지식은 일체 지혜에 나아가는 배[船]이니
저로 하여금 지혜 보배의 섬에 이르게 하는 연고입니다.
선지식은 일체 지혜에 나아가는 횃불이니
저로 하여금 열 가지 힘의 빛[十力光]을 내게 하는 연고입니다.
선지식은 일체 지혜에 나아가는 길이니
저로 하여금 열반의 성에 들어가게 하는 연고입니다.
선지식은 이런 일을 하는 것입니다. 제가 늘 인격자로서의 선지식을 우리가 만날 수 있으면 더욱 좋지만, 시대가 시대인만큼 그렇지 못할 경우는 화엄경을 선지식으로 삼는 게 제일 좋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늘 그렇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저는 이제 참다운 선지식을 만났습니다’ 그러면서
선지식은 일체 지혜에 나아가는 문이다.
선지식은 일체 지혜에 나아가는 법이다.
선지식은 일체 지혜에 나아가는 배[船]이다.
선지식은 일체 지혜에 나아가는 횃불이다.
좋은 말이죠.
일체 지혜에 나아가는 일체 모든 것을 유상 무상 유형 유형 모든 것을 다 깨달아 아는 지혜, 그런 지혜에 나아가는 횃불이다, 그랬습니다. 어떤 문제든지 다 환히 밝혀서 알 수 있는 횃불이다.
선지식은 일체 지혜에 나아가는 길이다.
길이 없으면 우리가 못 가죠. 하늘에 길이 없는 것 같지만 비행기가 날아다니는 것도 전부 길이 있습니다. 길을 허용해주지 않으면 비행기가 뜰 수가 없습니다.
선지식은 일체 지혜에 나아가는 등불이다.
횃불이다 했고, 여기는 등불이다, 했습니다.
횃불을 들 수도 있고 등불을 들 수도 있습니다.
저로 하여금 평탄하고 험한 길을 보게 하는 연고입니다.
평탄한 길인지 험한 길인지 환히 보게 하는 것입니다.
등불이 있어야 그런 길을 보게 되는 거죠.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인생을 사는 데도 정말 화엄경 같은, 부처님의 가르침 같은 이런 등불이 있어야지 그래야 우리가 제대로 길을 가고 있는지, 거꾸로 가고 있는지, 반대로 가고 있는지 그런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래요, 그래서 선지식의 가르침, 화엄경 같은 가르침이 기준이 됩니다.
인생사 인생길에 나아가는 데 기준이 됩니다.
선지식은 일체 지혜에 나아가는 다리이니
냇물이 있다면 다리가 있어야 그 냇물을 건너갈 수가 있죠. 그래서
저로 하여금 험난한 곳을 건너게 하는 연고입니다.
선지식은 일체 지혜에 나아가는 일산(日傘)이니
햇빛을 가려주고 비를 막아주고 하는 일산입니다.
저로 하여금 크게 인자한 그늘을 내게 하는 연고입니다.
일산은 대개 아주 뜨거운 지역에서 햇빛을 가리면 아주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죠.
선지식은 일체 지혜에 나아가는 눈이니
저로 하여금 법의 성품의 문을 보게 하는 연고입니다.
선지식은 일체 지혜에 나아가는 바다의 조수이니
저로 하여금 크게 가엾이 여기는 물[大悲水]을
만족하게 하는 연고입니다.”
이와 같이 위대한 선지식은 곧 우리들이 눈앞에서 마주하고 있는 대방광불화엄경이니 행주좌와(行住坐臥)와 어묵동정(語默動靜)에서 한순간도 이 대방광불화엄경을 멀리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했습니다.
우리가 ‘선지식, 선지식’ 특히 입법계품은 선재동자가 53선지식을 친견하는 내용입니다.
우리 불자들이 불법에 마음을 내서 ‘제대로 된 불법의 가르침, 부처님의 진리의 가르침을 만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해서 이 절 저 절 이 스님 저 스님 이 모임 저 모임 이 경전 저 경전 많이 섭렵하고 헤매기도 합니다.
우리가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사니까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도 수십 년 동안 선방에 갔다가, 강원에 갔다가, 또 어떤 선지식이 법회를 열면 그 법회에 가서 일주일씩 또는 한 달씩 공부하기도 하고 ‘이 선지식이 훌륭한가 저 선지식이 훌륭한가’ 하고 또 선지식 회상을 다니면서 배울 것도 배우고 그렇게 했습니다.
으레 사람들은 뭔가 자기가 마음먹은 일을 좀 더 진취적으로 잘하기 위해서 그렇게 선지식을 가리고 선택하고 하는 것이 말하자면 본능이죠. 당연히 또 그런 마음 자세가 있어야 됩니다.
그런 자세가 없이 그냥 한 곳에 침체되어 있는 것은 크게 바람직하지 못하죠.
그런 마음으로 우리가 이 입법계품을 공부해야 할 줄 믿습니다. 2017년 7월 1일 신라 화엄종찰 금정산 범어사 여천(如天) 무비(無比)라, 그렇게 해서 이 책의 서문을 읽었습니다. 서문은 이 책, 화엄경 이 부분에 있는 내용이 굉장히 좋아서 ‘선지식이 하는 일, 선지식이 어떤 일을 하는가, 우리들에게 어떤 영향력을 끼치는가’ 하는 데 대한 내용을 워낙 잘 표현했기 때문에 그 글을 서문으로 가져와서 다시 한번 보게 된 것입니다.
8. 휴사우바이(休捨優婆夷)
제7 불퇴주(不退住)) 선지식
이번 선지식은 제8 휴사우바이입니다.
우바이는 우바새 우바이, 불자(佛子)중에 여자죠.
우바새는 남성불자입니다.
출가하지 않은 여자 불자를 우바이다, 이렇게 말합니다.
1) 휴사우바이를 뵙고 법을 묻다
휴사우바이를 뵙고 법을 묻다.
(1) 선지식을 생각하며 선지식을 찾다
선지식을 생각하며 선지식을 찾다.
이시(爾時)에 선재동자(善財童子)가 몽선지식력(蒙善知識力)하며 의선지식교(依善知識敎)하며 염선지식어(念善知識語)하고 어선지식(於善知識)에 심심애락(深心愛樂)하야 작시념언(作是念言)호대
그때에 선재동자가 선지식의 힘을 입고 선지식의 가르침을 의지하여 선지식의 말을 생각하면서 선지식에게 깊이 사랑하는 마음을 내어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인선지식(因善知識)하야 영아견불(令我見佛)이며 인선지식(因善知識)하야 영아문법(令我聞法)이라
‘선지식은 나로 하여금 부처님을 보게 하고, 선지식은 나로 하여금 법을 듣게 하였도다.
그 선지식이 사람이면 더욱 좋고, 설사 사람이 아니라 하더라도 화엄경이면 그 또한 훌륭한 선지식이죠.
그래서 화엄경은 나로 하여금 부처님을 보게 하고, 화엄경은 나로 하여금 법을 듣게 하였도다, 이렇게 표현하니까 더 확 다가오지요.
선지식자(善知識者)는 시아사부(是我師傅)이니 시도어아제불법고(示導於我諸佛法故)며 선지식자(善知識者)는 시아안목(是我眼目)이니 영아견불여허공고(令我見佛如虛空故)며선지식자(善知識者)는 시아진제(是我津濟)니 영아득입제불여래연화지고(令我得入諸佛如來蓮華池故)라하고 점점남행(漸漸南行)하야 지해조처(至海潮處)하나니라
선지식은 나의 스승이니 나에게 모든 부처님의 법을 보여준 연고며, 선지식은 나의 안목이니 나에게 부처님 보기를 허공과 같이 하게 한 연고며, 선지식은 나의 나룻목이니 나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 여래의 연꽃 연못에 들어가게 하는 연고이니라.’라고 하면서 점점 남쪽으로 가서 해조(海潮)라는 곳에 이르렀습니다.
해조(海潮) 바다 해(海)자 조수 조(潮)자 해조처(海潮處)에 이르렀다.
(2) 장엄(莊嚴)동산
그다음에 장엄동산이라, 장엄동산의 장엄.
1> 장엄동산의 장엄
견보장엄원(見普莊嚴園)하니 중보원장(衆寶垣牆)이 주잡위요(周帀圍遶)하며 일체보수(一切寶樹)가 항렬장엄(行列莊嚴)하며 일체보화수(一切寶華樹)가 우중묘화(雨衆妙華)하야 포산기지(布散其地)하며
장엄동산을 두루 살펴보니 온갖 보배로 된 담장이 둘리었는데 일체 보배 나무는 열을 지어 장엄하고, 일체 보배 꽃 나무는 온갖 아름다운 꽃을 비처럼 내리어 땅에 흩었습니다.
온갖 아름다운 꽃을 비처럼 내리어 땅에 흩었습니다
일체보향수(一切寶香樹)가 향기분온(香氣氛氳)하야 보훈시방(普熏十方)하며 일체보만수(一切寶鬘樹)가 우대보만(雨大寶鬘)하야 처처수하(處處垂下)하며
일체 보배 향 나무는 향기가 자욱하게 시방에 널리 풍기고, 일체 보배 화만 나무는 큰 보배 화만을 비처럼 내리어 곳곳에 드리웠습니다.
화만은 꽃다발입니다.
일체마니보왕수(一切摩尼寶王樹)가 우대마니보(雨大摩尼寶)하야 변포충만(徧布充滿)하며 일체보의수(一切寶衣樹)가 우종종색의(雨種種色衣)하야 수기소응(隨其所應)하야 주잡부포(周帀敷布)하며
일체 마니보배왕 나무는 큰 마니보배를 비처럼 내리어 널리 퍼져 가득하고, 일체 보배 옷 나무는 가지각색 옷을 비처럼 내리어 알맞은 바를 따라 두루 널렸습니다.
일체음악수(一切音樂樹)가 풍동성음(風動成音)에 기음미묘(其音美妙)하야 과어천악(過於天樂)하며 일체장엄구수(一切莊嚴具樹)가 각우진완기묘지물(各雨珍玩奇妙之物)하야 처처분포(處處分布)하야 이위엄식(以爲嚴飾)하니라
일체 음악 나무는 바람을 따라 내는 음악이 매우 아름답기가 하늘의 음악보다 훨씬 훌륭하며, 일체 장엄거리 나무는 각각 진귀하고 기묘한 물건을 비처럼 내리어 곳곳마다 널리어 장엄하였습니다.
기지청정(其地淸淨)하야 무유고하(無有高下)하며 어중(於中)에 구유백만전당(具有百萬殿堂)하니 대마니보지소합성(大摩尼寶之所合成)이며 백만누각(百萬樓閣)이 염부단금(閻浮檀金)으로 이부기상(以覆其上)하며
그 땅은 청정하여 높고 낮음이 없는데, 그 가운데는 백만 전당이 있으니 큰 마니보배로 합하여 만들어졌고, 백만 누각에는 염부단금이 그 위에 덮이었습니다.
백만 전당, 전각이 백만 개나 된다는 거죠.
백만궁전(百萬宮殿)이 비로자나마니보(毘盧遮那摩尼寶)로간착장엄(間錯莊嚴)하며 일만욕지(一萬浴池)가 중보합성(衆寶合成)하야 칠보난순(七寶欄楯)이 주잡위요(周帀圍遶)하고 칠보계도(七寶階道)가 사면분포(四面分布)하며
백만 궁전은 비로자나 마니보배로 사이사이를 장엄하였고, 일만의 목욕하는 못은 온갖 보배로 합하여 되었고, 칠보로 된 난간이 두루 둘리었으며, 칠보로 된 계단길이 사면으로 널려 있었습니다.
팔공덕수(八功德水)가 담연영만(湛然盈滿)하야 기수향기(其水香氣)가 여천전단(如天栴檀)하고 금사포저(金沙布底)하야 수청보주(水淸寶珠)가 주변간착(周徧間錯)하며
여덟 가지 공덕을 가진 물이 맑고 가득하였는데 물의 향기가 하늘의 전단과 같으며, 금모래가 밑에 깔리고 물을 맑히는 보배 구슬이 사이사이 장식되었습니다.
팔공덕수(八功德水)네요. 물을 맑히는 보배구슬이 사이사이 장식되었다, 금모래는 밑에 깔렸고, 그래요.
특히 또 그 보배구슬을 여기저기 던져 넣어 놓으면 물이 저절로 맑아지는 것입니다.
팔공덕수(八功德水)라고 했는데
칭찬정토경에는 고요하고 깨끗함· 차고 맑은 것· 맛이 단 것· 입에 부드러운 것· 윤택한 것· 편안하고 화평한 것· 기갈 등의 한량없는 근심을 없애주는 것· 여러 근(根)을 잘 길러주는 것이라 하였다.
부안공작(鳧鴈孔雀)과 구지라조(俱枳羅鳥)가 유희기중(遊戲其中)하야 출화아음(出和雅音)하며
오리와 기러기와 공작과 구지라 새들이 그 속에서 놀며 화평하고 청아한 소리를 내었습니다.
보다라수(寶多羅樹)가 주잡항렬(周帀行列)하야 부이보망(覆以寶網)하고 수제금령(垂諸金鈴)하야 미풍서요(微風徐搖)에 항출미음(恒出美音)하며
보배 다라 나무가 주위로 행렬을 지어 섰는데, 보배그물이 덮이고 금으로 만든 풍경을 달아서 미풍이 불면 천천히 흔들려 항상 아름다운 소리를 내었습니다.
시대보장(施大寶帳)하야 보수위요(寶樹圍遶)하며 건립무수마니보당(建立無數摩尼寶幢)하야 광명보조백천유순(光明普照百千由旬)하며
큰 보배 휘장을 둘러치고 보배 나무가 둘러섰으며, 무수한 마니보배 당기를 세워서 백천 유순까지 광명이 비치었습니다.
기중(其中)에 부유백만피지(復有百萬陂池)하니 흑전단니(黑栴檀泥)가 응적기저(凝積其底)하고 일체묘보(一切妙寶)로 이위연화(以爲蓮華)하야 부포수상(敷布水上)하고 대마니화(大摩尼華)가 광색조요(光色照耀)하나니라
그 가운데 또 백만 못이 있는데 검은 전단 앙금이 그 밑에 깔리고, 여러 가지 기묘한 보배로 연꽃이 되어 물 위에 덮이었으며, 큰 마니보배 꽃에서는 빛이 찬란하였습니다.
휴사우바이 선지식이 머무는 장엄동산의 장엄들을 열거하였는데 그 아름답고 화려함을 더 이상 중언부언할 수 없다. 역시 모두가 화엄심(華嚴心)의 한 표현이다.
화엄심(華嚴心) 아, 그것도 좋은데요. 화엄심 마음 심(心)자해서 화엄심(華嚴心) ‘화엄경의 정신은 부처님 깨달음의 정신이다’ 이렇게 표현했을 때 마음 심(心)자를 붙여서 화엄심(華嚴心)하면, 그 낱말 하나에도 또한 화엄경에 담고 있는 부처님의 위대한 정신이 그 글자 석 자 속에 다 표현되어 있겠네요. 화엄심(華嚴心).
2) 장엄동산의 궁전(宮殿)장엄
원중(園中)에 부유광대궁전(復有廣大宮殿)하니 명장엄당(名莊嚴幢)이라 해장묘보(海藏妙寶)로 이위기지(以爲其地)하고 비유리보(毘瑠璃寶)로 이위기주(以爲其柱)하고 염부단금(閻浮檀金)으로 이부기상(以覆其上)하고 광장마니(光藏摩尼)로 이위장엄(以爲莊嚴)하고
동산 안에 또 광대한 궁전이 있으니 이름이 장엄당(莊嚴幢)입니다. 묘한 해장보배[海藏寶]로 땅이 되고, 비유리(毘琉璃)보배로 기둥이 되고, 염부단금이 위에 덮이고 광장(光藏)마니로 장엄하였습니다.
화엄이라는 말도 꽃으로 환경을 장엄하듯이 꽃과 같이 아름다운 이타행과 보살행으로 세상을 맑고 향기롭게 장엄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제가 화엄(華嚴)이라고 하는 글을 참 좋아하죠.
모필 글씨를 쓸 기회가 있으면 근래는 늘 화엄이라고 씁니다.
그 화엄(華嚴)이라고 하는 두 글자에 우리가 보살행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또 화엄경의 진정한 뜻이 무엇인가, 불교가 세상에 할 일이 무엇인가, 이런 것을 잘 표현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화엄이라는 그 글자를 아주 좋아합니다.
모든 불자들은 ‘화엄(華嚴)’이라고 잘 정성 들여서 써서 곳곳에다가 거실에나 방에나 어디에라도 걸어 놓으면 참 좋은 화엄이 될 것 같습니다.
그대로 화엄(華嚴)이죠. 꽃으로 장엄하다.
아름다운 이타행과 보살행으로 세상을 맑고 향기롭게 장엄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휴사우바이 선지식이 아무리 장엄하더라도 그 의미를 알면 결코 지나친 것이 아니다.
그랬습니다.
무수보왕(無數寶王)이 광염치연(光焰熾然)하고 중누협각(重樓挾閣)으로 종종장식(種種莊飾)하고 아로나향왕(阿盧那香王)과 각오향왕(覺悟香王)이 개출묘향(皆出妙香)하야보훈일체(普熏一切)하며
무수한 보배는 빛이 찬란하여 누각과 대청에 갖가지로 꾸미었고, 아로나 향과 각오(覺悟)향에서 미묘한 향기를 풍겨 모든 것에 널리 퍼졌습니다.
기궁전중(其宮殿中)에 부유무량보연화좌(復有無量寶蓮華座)가 주회포열(周廻布列)하니 소위조요시방마니연화좌(所謂照耀十方摩尼寶蓮華座)와 비로자나마니보연화좌(毘盧遮那摩尼寶蓮華座)와 조요세간마니보연화좌(照耀世間摩尼寶蓮華座)와 묘장마니보연화좌(妙藏摩尼寶蓮華座)와
그 궁전 안에 다시 한량없는 보배 연꽃 자리가 돌아가며 놓였으니, 이른바 시방에 환하게 비치는 마니보배 연꽃자리와 비로자나 마니보배 연꽃 자리와, 세간을 환히 비추는 마니보배 연꽃 자리와, 묘장(妙藏) 마니보배 연꽃 자리와,
사자장마니보연화좌(獅子藏摩尼寶蓮華座)와 이구장마니보연화좌(離垢藏摩尼寶蓮華座)와 보문마니보연화좌(普門摩尼寶蓮華座)와 광엄마니보연화좌(光嚴摩尼寶蓮華座)와 안주대해장청정마니왕보연화좌(安住大海藏淸淨摩尼王寶蓮華座)와 금강사자마니보연화좌(金剛獅子摩尼寶蓮華座)하니라
사자장(獅子藏) 마니보배 연꽃 자리와 이구장(離垢藏) 마니보배 연꽃 자리와, 넓은 문 마니보배 연꽃 자리와, 광엄(光嚴)마니보배 연꽃 자리와, 큰 바다에 머무는 장 청정 마니보배 연꽃 자리와 금강사자 마니보배 연꽃 자리였습니다.
3) 백만으로 장엄된 장엄동산
원중(園中)에 부유백만종장(復有百萬種帳)하니 소위의장(所謂衣帳)과 만장(鬘帳)과 향장(香帳)과 화장(華帳)과 지장(枝帳)과 마니장(摩尼帳)과 진금장(眞金帳)과 장엄구장(莊嚴具帳)과 음악장(音樂帳)과 상왕신변장(象王神變帳)과마왕신변장(馬王神變帳)과 제석소착마니보장(帝釋所着摩尼寶帳)이니 여시등기수백만(如是等其數百萬)이며
동산 가운데에는 또 백만 가지 휘장이 있으니, 이른바 옷 휘장과, 화만 휘장과, 향 휘장과, 꽃 휘장과, 가지 휘장과, 마니 휘장과, 진금 휘장과, 장엄거리 휘장과, 음악 휘장과, 코끼리 신통변화 휘장과, 말 신통변화 휘장과, 제석이 두른 마니보배 휘장이니, 이와 같은 등의 수효가 백만이었습니다.
모두 모두 백만, 얼마나 넉넉하고 풍료롭고 풍부한 느낌이 있습니까?
유백만대보망(有百萬大寶網)이 미부기상(彌覆其上)하니 소위보령망(所謂寶鈴網)과 보개망(寶蓋網)과 보신망(寶身網)과 해장진주망(海藏眞珠網)과 감유리마니보망(紺瑠璃摩尼寶網)과 사자마니망(獅子摩尼網)과 월광마니망(月光摩尼網)과 종종형상중향망(種種形像衆香網)과 보관망(寶冠網)과 보영락망(寶瓔珞網)이니 여시등기수백만(如是等其數百萬)이며
백만 가지 큰 보배 그물이 그 위에 덮이었으니, 이른바 보배 풍경 그물과, 보배 일산 그물과, 보배 몸 그물과, 해장진주 그물과, 연보라빛 유리 마니보배 그물과, 사자마니 그물과, 월광(月光)마니 그물과, 갖가지 형상 온갖 향 그물과, 보배 관 그물과, 보배 영락 그물이니, 이와 같은 등의 수효가 백만이었습니다.
그것도 전부 백만으로 되어 있습니다.
유백만대광명지소조요(有百萬大光明之所照耀)하니 소위염광마니보광명(所謂焰光摩尼寶光明)과 일장마니보광명(日藏摩尼寶光明)과 월당마니보광명(月幢摩尼寶光明)과 향염마니보광명(香焰摩尼寶光明)과 승장마니보광명(勝藏摩尼寶光明)과 연화장마니보광명(蓮華藏摩尼寶光明)과 염당마니보광명(焰幢摩尼寶光明)과 대등마니보광명(大燈摩尼寶光明)과 보조시방마니보광명(普照十方摩尼寶光明)과 향광마니보광명(香光摩尼寶光明)과 여시등기수백만(如是等其數百萬)이며
백만 가지 큰 광명으로 비추었으니, 이른바 불꽃빛 마니보배 광명과, 일장(日藏) 마니보배 광명과, 월당(月幢) 마니보배 광명과, 향 불꽃 마니보배 광명과, 승장(勝藏) 마니보배 광명과, 연화장 마니보배 광명과, 염당(焰幢) 마니보배 광명과, 큰 등불 마니보배 광명과, 시방에 비치는 마니보배 광명과, 향빛 마니보배 광명이니, 이와 같은 등 그 수효가 백만이었습니다.
상우백만장엄구(常雨百萬莊嚴具)하니 백만흑전단향(百萬黑栴檀香)이 출묘음성(出妙音聲)하고 백만출과제천만다라화(百萬出過諸天曼陀羅華)로 이이산지(而以散之)하고 백만과제천영락(百萬出過諸天瓔珞)으로 이위장엄(以爲莊嚴)하고백만출과제천묘보만대(百萬出過諸天妙寶鬘帶)로 처처수하(處處垂下)하고 백만출과제천중색묘의(百萬出過諸天衆色妙衣)와 백만잡색마니보(百萬雜色摩尼寶)가 묘광보조(妙光普照)하며
항상 백만 가지 장엄거리와 백만 가지 흑 전단향을 비처럼 내리니 거기에서 묘한 음성이 나고, 하늘 만다라보다 더 좋은 백만 가지 만다라 꽃을 흩고, 하늘 영락보다 더 좋은 백만 가지 영락으로 장엄하고, 하늘 화만보다 더 좋은 백만 가지 보배 화만띠를 곳곳에 드리우고, 하늘 옷보다 더 좋은 백만 가지 온갖 빛깔 옷과 백만 가지 잡색 마니보배에서는 미묘한 빛이 널리 비치었습니다.
백만천자(百萬天子)가 흔락첨앙(欣樂瞻仰)하야 두면작례(頭面作禮)하고 백만채녀(百萬婇女)가 어허공중(於虛空中)에 투신이하(投身而下)하고 백만보살(百萬菩薩)이 공경친근(恭敬親近)하야 상락문법(常樂聞法)하니라
백만 천자는 즐겁게 앙모하여 엎드려 절하고, 백만 채녀들은 허공에서 몸을 던져 내려오고, 백만 보살은 공경하고 친근하면서 항상 법문 듣기를 좋아하였습니다.
그 다음에 휴사우바이입니다.
(3) 휴사우바이
시(時)에 휴사우바이(休捨優婆夷)가 좌진금좌(坐眞金座)하사 대해장진주망관(戴海藏眞珠網冠)하고 괘출과제천진금보천(挂出過諸天眞金寶釧)하고 수감청발(垂紺靑髮)하야 대마니망(大摩尼網)으로 장엄기수(莊嚴其首)하고
이때에 휴사우바이는 진금 자리에 앉아서 해장진주 그물 관을 쓰고, 하늘 것보다 더 좋은 진금 팔찌를 끼고, 검푸른 머리카락을 드리우고, 큰 마니그물로 머리를 장엄하였습니다.
휴사우바이는 여자 불자(佛子)죠. 그런데 53선지식 중에 들어갑니다. 그분의 모습이 여기에 그려져 있는데 참 멋지죠.
휴사우바이는 해장진주 그물 관을 쓰고, 하늘 것보다 더 좋은 진금 팔찌를 끼고, 검푸른 머리카락을 드리우고, 큰 마니그물로 머리를 장엄하였습니다.
사자구마니보(獅子口摩尼寶)로 이위이당(以爲耳璫)하고 여의마니보왕(如意摩尼寶王)으로 이위영락(以爲瓔珞)하고 일체보망(一切寶網)으로 수부기신(垂覆其身)하사 백천억나유타중생(百千億那由他衆生)이 곡궁공경(曲躬恭敬)하며
사자구(獅子口) 마니보배로 귀걸이를 하였고, 여의 마니보배로 영락을 만들고, 온갖 보배 그물로 몸을 덮어 드리웠는데 백천억 나유타 중생이 허리를 굽혀 공경하였습니다.
동방(東方)에 유무량중생(有無量衆生)이 내예기소(來詣其所)하니 소위범천(所謂梵天)과 범중천(梵衆天)과 대범천(大梵天)과 범보천(梵輔天)과 자재천(自在天)과 내지일체인급비인(乃至一切人及非人)이며 남서북방(南西北方)과 사유상하(四維上下)도 개역여시(皆亦如是)하니라
동방에서 한량없는 중생이 모여 왔으니, 이른바 범천과 범중천과 대범천과 범보천과 자재천이며, 내지 사람과 사람 아닌 이들이요, 남방과 서방과 북방과 네 간방과 상방과 하방도 모두 역시 이와 같았습니다.
기유견차우바이자(其有見此優婆夷者)면 일체병고(一切病苦)가 실득제멸(悉得除滅)하며 이번뇌구(離煩惱垢)하며 발제견자(拔諸見刺)하며 최장애산(摧障礙山)하며 입어무애청정경계(入於無礙淸淨境界)하며 증명일체소유선근(增明一切所有善根)하며 장양제근(長養諸根)하며
이 우바이를 보는 이는 모든 병이 다 없어지고, 번뇌의 때를 여의고, 모든 나쁜 소견을 뽑아 버렸으며, 장애의 산을 부수고, 걸림 없이 청정한 경계에 들어가며, 모든 착한 뿌리를 더욱 밝히고, 모든 감관[根]을 성장시켰습니다.
이 휴사우바이를 보기만 해도 모든 병이 다 없어지고, 그렇습니다. 문아명자면삼도(文我名者免三途) 견아형자득해탈(見我形者得解脫) 근사하잖아요.
다 이 화엄경이 근본입니다.
화엄경에서 벌써 그런 말을 했어요.
휴사우바이를 보는 이는 모든 병이 다 없어지고 견아형자득해탈(見我形者得解脫),
번뇌의 때를 여의고, 모든 나쁜 소견을 뽑아 버렸으며, 장애의 산을 부수고, 걸림 없이 청정한 경계에 들어가며, 모든 착한 뿌리를 더욱 밝히고, 모든 감관[根]을 성장시켰습니다.
입일체지혜문(入一切智慧門)하며 입일체총지문(入一切總持門)하며 일체삼매문(一切三昧門)과 일체대원문(一切大願門)과 일체묘행문(一切妙行門)과 일체공덕문(一切功德門)이 개득현전(皆得現前)하며 기심광대(其心廣大)하야 구족신통(具足神通)하며 신무장애(身無障礙)하야 지일체처(至一切處)하니라
일체 지혜의 문에 들어가고, 일체 다라니문에 들어가며, 일체 삼매문과 일체 큰 서원문과 일체 미묘한 수행문과 일체 공덕문들이 모두 앞에 나타나며, 그 마음이 광대하고 신통을 구족하며, 몸에는 장애가 없어 모든 곳에 이르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선재동자가 법을 묻는 내용이 나옵니다.
(4) 선재동자가 법을 묻다
이시(爾時)에 선재동자(善財童子)가 입보장엄원(入普莊嚴園)하야 주변관찰(周徧觀察)하야 견휴사우바이(見休捨優婆夷)가 좌어묘좌(坐於妙座)하고 왕예기소(往詣其所)하야 정례기족(頂禮其足)하며 요무수잡(遶無數帀)하고 백언(白言)호대
그때에 선재동자는 두루 장엄동산에 들어가 널리 살피다가 휴사우바이가 미묘한 자리에 앉은 것을 보고 그곳에 나아가 그의 발에 절하고 수없이 돌고 말하였습니다.
수없이 돌고 말하였습니다. 요무수잡(遶無數帀) 그랬어요.
성자(聖者)여 아이선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我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호니 이미지보살(而未知菩薩)이 운하학보살행(云何學菩薩行)이며 운하수보살도(云何修菩薩道)리잇고 아문성자(我聞聖者)는 선능유희(善能誘誨)라하니 원위아설(願爲我說)하소서
“거룩하신 이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으나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는지를 알지 못합니다. 들으니 거룩하신 이께서 잘 가르치신다 하오니 원컨대 저에게 말씀하여 주십시오.”
불심을 내었다, ‘아 부처님 좋고, 불교가 좋고, 불교적인 삶이 참 좋다 하는 것을 이제 마음에서 딱 굳혔다’ 그러나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는지를 알지 못합니다. 그러니 거룩하신 이께서 잘 가르치신다 하오니 원컨대 저에게 말씀하여 주십시오, 하였습니다.
그래서 휴사우바이가 법을 설하는 그 서두를 좀 소개할까
합니다.
2) 휴사우바이가 법을 설하다
(1) 시방의 부처님이 법을 설하다
휴사(休捨)가 고언(告言)하사대 선남자(善男子)야 아유득보살(我唯得菩薩)의 일해탈문(一解脫門)호니 약유견문억념어아(若有見聞憶念於我)어나 여아동주(與我同住)어나 공급아자(供給我者)면 실부당연(悉不唐捐)이니라
휴사우바이는 말하였습니다. “선남자여, 나는 오직 보살의 한 해탈문을 얻었으니, 만약 어떤 이가 나를 보거나 듣거나 생각하거나 나와 함께 머물거나 나에게 이바지하는 이는 모두 헛되지 아니할 것입니다.”
실부당연(悉不唐捐) 나에게 이바지하는 사람은 공급아자(供給我者)면 실부당연(悉不唐捐) 헛되지 아니할 것이다, 그렇습니다.
선남자(善男子)야 약유중생(若有衆生)이 부종선근(不種善根)이면 불위선우지소섭수(不爲善友之所攝受)며 불위제불지소호념(不爲諸佛之所護念)이니 시인(是人)은 종부득견어아(終不得見於我)니라
“선남자여, 만일 어떤 중생이 선근을 심지 못하면 선지식의 거두어 줌을 받지 못하고, 모든 부처님의 보호함이 되지 아니함이니, 이 사람은 마침내 나를 보지 못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불심이 제대로 갖추어지면 그 세계는 전부 한꺼번에 열리게 되어 있고, 그것을 보는 눈이 한꺼번에 열리게 되어 있고 그렇습니다.
하나하나 배우고 찾아가고 깨우치고 알고 하는 것이 아니죠. 그 세계는 한꺼번에 그렇게 알게 되는 것입니다.
‘뭘 착한 일을 어떻게 하느냐, 착한 일을 하는 것이 불교라면서?’ 그거 뭐 생각할 거 없습니다.
전부 하나로 통일되어 있어요.
선남자(善男子)야 기유중생(其有衆生)이 득견아자(得見我者)면 개어아뇩다라삼먁삼보리(皆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에획불퇴전(獲不退轉)이니라
“선남자여, 그 어떤 중생이 나를 보기만 하면 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가지 아니함을 얻을 것입니다.”
선남자(善男子)야 동방제불(東方諸佛)이 상래지차(常來至此)하야 처어보좌(處於寶座)하사 위아설법(爲我說法)하며남서북방(南西北方)과 사유상하(四維上下)의 일체제불(一切諸佛)도 실래지차(悉來至此)하야 처어보좌(處於寶座)하사 위아설법(爲我說法)하나니
“선남자여, 동방의 모든 부처님들이 항상 여기 오셔서 보배 자리에 앉아 나를 위해 법을 말씀하시며, 남방 서방 북방과 네 간방과 상방과 하방에 계시는 일체 모든 부처님들도 다 여기 오셔서 보배 자리에 앉아 나를 위하여 법을 말씀하십니다.”
선남자(善男子)야 아상불리견불문법(我常不離見佛聞法)하고 여제보살(與諸菩薩)로 이공동주(而共同住)하노라
“선남자여, 나는 항상 부처님을 보고 법을 들음을 떠나지 않고 여러 보살들과 함께 같이 머무릅니다.”
선남자(善男子)야 아차대중(我此大衆)이 유입만사천억나유타(有八萬四千億那由他)하니 개재차원(皆在此園)하야 여아동행(與我同行)하야 실어아뇩다라삼먁삼보리(悉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에 득불퇴전(得不退轉)하며 기여중생(其餘衆生)이 주차원자(住此園者)도 역개보입불퇴전위(亦皆普入不退轉位)니라
“선남자여, 나의 이 대중은 팔만 사천억 나유타가 있는데 모두 이 동산에서 나와 함께 수행하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지 아니하고, 다른 중생들도 이 동산에 있는 이는 또한 다 물러가지 않는 지위에 널리 들어갑니다.”
시방의 부처님이 휴사우바이를 위해서 법을 설한다고 하였다. 또 항상 부처님을 보고 법을 들음을 떠나지 않고, 여러 보살들과 함께 같이 머무른다고도 하였다. 또 팔만 사천억 나유타의 대중이 있는데 모두 이 동산에서 함께 수행한다고도 하였다. 이 모든 것은 휴사우바이가 스스로 수용하는 법의 경계이다. 누가 오거나 가거나 하는 일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습니다,
여기 서문에서 우리가 함께 읽었습니다만
“저는 이제 참다운 선지식을 만났습니다.
선지식은 일체 지혜에 나아가는 문이니
선지식은 일체 지혜에 나아가는 문이다, 선지식에 대해서 늘 화엄경을 염두에 두고, 늘 화엄경을 옆에다 쌓아놓고 수시로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외로울 때나 항상 화엄경에서 답을 찾아야 됩니다. 또
선지식은 일체 지혜에 나아가는 법이다.
선지식은 일체 지혜에 나아가는 배[船]다.
선지식은 일체 지혜에 나아가는 횃불이다.
횃불이다, 그랬습니다.
선지식은 일체 지혜에 나아가는 길이다.
길
선지식은 일체 지혜에 나아가는 등불이다.
선지식은 일체 지혜에 나아가는 다리다.
선지식은 일체 지혜에 나아가는 일산(日傘)이다.
선지식은 일체 지혜에 나아가는 눈이다.
선지식은 일체 지혜에 나아가는 바다의 조수이다.
저로 하여금 크게 가엾이 여기는 물[大悲水]을
만족하게 하는 연고입니다.”
이와 같이 위대한 선지식은 곧 우리들이 눈앞에서 마주하고 있는 대방광불화엄경이니 행주좌와(行住坐臥)와 어묵동정(語默動靜)에서 한순간도 이 대방광불화엄경을 멀리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오늘 화엄경 공부 여기까지 했는데, 어느 대목이든지 화엄경의 정신은 늘 같고, 화엄경이야 말로 부처님의 올바른 정신이 잘 표현되어 있다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오늘은 화엄경 문득 또 예고도 없이 이렇게 여기까지 살펴봤습니다.
비록 정해진 시간은 아니다, 하더라도 또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으니까요. 그렇게 아시고요.
또 이것을 인연으로 해서 한순간도 화엄경을 등한시하지 말고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
중생무변서원도(衆生無邊誓願度 중생을 다 건지오리다)
번뇌무진서원단(煩惱無盡誓願斷 번뇌를 다 끊으오리다)
법문무량서원학(法門無量誓願學 법문을 다 배우오리다)
불도무상서원성(佛道無上誓願成 불도를 다 이루오리다)
성불하십시다.
첫댓글 _()()()_휴사우바이는 여성 불자다, 라고 3번 말씀하셨는데 '여성'이 한글로도 한자로도 '금칙어'라서 열 번이나 거절되었습니다 (번호가 갑자기 점핑한 이유) 그래서 여자 불자라고 고쳤어요.
華嚴心...-()()()-
나무 대방광불화엄경
나무 대방광불화엄경
나무 대방광불화엄경
나무 대방광불화엄겸
🙏🙏🙏
선지식은 일체 지혜에 나아가는 법이고, 배이고, 횃불이고, 등불이고, 다리이고, 일산이고, 눈이고, 바다의 조수이며, 또한 大悲水이다.
이 선지식은 다른 것이 아니라 바로 '대방광불화엄경'이다. 行住坐臥 語默動靜의 한 순간도 멀리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어른스님 고맙고 감사합니다.
_()()()_
🙏🙏🙏
등한시
@연기의 도리와 인생을 알고자 감사합니다^^
_()()()_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_()()()_
_()()()_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