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라디오방송국에서...
조: 일사병과 열사병, 온열질환 같은 말들을 많이 듣게 되는데..
어떻게 다른 건가요?
-네: 일사병과 열사병을 온열질환이라고 합니다
일사병은 더운 공기와 강한 햇빛에 오래 노출될 경우 일시적으로 체온을 조절하지 못해 생깁니다.
얼굴이 창백해지며 두통과 미열(40℃ 이하)에 구토,어지러움증이 생깁니다. 이때는 서늘한 곳에 환자를 눕히고 옷을 느슨하게 풀어준 뒤 바람을 쐬어주고 물을 마시면 대부분 바로 회복됩니다
조: 땡볕에서 걷다가 갑자기 어지러울 때가 있는데 그게 일사병이군요?
-네 일사병은 대부분 곧바로 회복되지만 이를 방치하면 열사병으로 발전하여 죽을수도있는데요
열사병은 주로 덥고 밀폐된 공간에서 작업을 오래 하거나 야외에서 운동을 한참 할 때 나타납니다
몸에 열이 배출이 안 돼 40도가 넘는 고열에 피부도 뜨겁고, 호흡곤란, 맥박 이상 증세가 나타납니다 고열은 뇌에도 치명적이고요.
조: 열사병 같은 온열질환들.. 위험하군요. 대처법은 뭔가요?
-체온을 최대한 빨리 내려야합니다. 옷을 풀고 얼굴과 몸에 찬물로 적신 수건으로 닦아주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에 얼음주머니를 대주면 됩니다 야외에선 아이스크림이나 하드를 이용해도 좋습니다
부채나 선풍기 바람도 좋지만 정신을 잃었을 때 물이나 약을 억지로 마시게 하면 위험합니다.
조: 그럼 냉장고에서 얼음을 꺼내 온몸을 문지르거나 얼음물
욕조에 넣는 건 더 효과가 좋을까요?
-아닙니다 그렇게 되면 갑자기 피부의 땀구멍이 수축되 오히려 열 배출이 안 되서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쇼크가 올 수도 있죠
열사병 환자는 찬바람을 쐬 주거나 찬수건으로 몸을 닦아주고 빨리 119에 신고해야합니다
조: 그럼 온열질환을 사전에 예방하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 폭염 경보는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 2일이상이 예견될때 발령됩니다
이때는 뜨거운 햇볕에 노출되는 걸 최대한 피해야합니다
덥더라도 긴팔 옷에 모자를 쓰고 양산 사용도 좋습니다 야외서 일하는 근로자와 운동선수, 군인은 물론 무더운 실내나 공장안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필히 주의하고 수시로 물을 마셔야합니다
조: 더울 때 그럼 물대신 시원한 맥주를 마시는 건 어떤가요?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주기적으로 물 마시며 탈수증을 막아야하죠 하지만 맥주,막걸리 같은 술이나 고카페인 음료나 커피는 이뇨작용 때문에 좋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탈수증상이 될수 있습니다
조: 예전부터 더울때 땀을 많이 흘리면 소금을 따로 먹으라는
말도 있는데 이건 맞는 말인가요?
-그런 속설이 많죠 그러나 그건 아닙니다.한국인의 하루 소금 섭취량은 10g으로 WHO 권고량의 2배가 넘습니다. 김치나 찌개, 국등 짠음식들 많이 먹죠 최근 연구로는 야외노동자도 따로 소금을 먹을 필요는 없다고 하고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정상적으로 식사를 하면 소금을 추가로 섭취할 필요가 없다'고 공지합니다.
조: 그렇군요. 그럼 온열질환에 특별히 더 주의해야할 사람들이 있을까요?
-네 바로 아이들과 애완동물들이 위험합니다
체중이 작고 키가 작아 지면의 뜨거운 열기를 어른보다 5배나 더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또 뛰어노느라 힘든 것도 잊게되죠. 따라서 어른들이 수시로 상태를 체크하고 물이나 모자등을 챙겨줘야 합니다.
조: 코너 시작하면서도 말씀드렸지만 폭염 속에 노인 분들이
숨지는 사고도 자주 발생하고 있어서 주의하셔야겠죠?
더운 여름에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 네 노인들은 혈압 위험이있고 체력이 떨어져 제일 위험합니다 한낮에 밭일은 피하시구요 전국에는 더위를 피해 쉴 수 있는 무더위 쉼터가 4만2천개이상 운영되고 있으니 평소 위치를 확인 후 어르신들이 이용하시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조: 마지막으로 한여름 절대 조심해야 하는 게 있다면
알려 주시죠~
-한낮에 차안에 어린아이나 애완동물을 놓고 마트나 건물 안으로 일보러 가는 분들이 있는데 절대 안 됩니다. 마트에 잠깐 다녀올건데 괜찮겠지 하지만 한낮에는 10분 만에 차안 온도가 80-90도까지 올라가서 큰일 날 수 있습니다 외국에선 큰 처벌 대상입니다.
오늘도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도시재난연구소 우승엽 소장과 함께 했습니다.
첫댓글 일사병과 열사병은 대처방법이 다릅니다.
일사병은 일시적으로 외부의 열기에 의해 발생하는 반면,
열사병은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몸에서 배출한 땀이 증발하지 못하는 경우
주로 발생하며 서서히 체온이 증가하게 됩니다.
즉 더운날이라도 건조하면 열사병이 발병할 가능성이 적지만(밀폐된 곳에 있지 않는 이상)
더우면서 습한날은 열사병의 발병 가능성이 부쩍 높아지게 되고 겨울에도 열사병은 발병할 수 있습니다.
일사병은 수분을 보충하고 그늘에서 체온을 조절하면 비교적 쉽게 회복이 되지만
열사병은 발병시까지 긴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발병시 이미 몸의 신경이나 장기 등이
고온에 의해 기능저하나 손상 직전까지 갈 수가 있어 대처가 더 중요합니다.
두 병의 공통적인 대처방법으로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옷을 풀어헤치고, 벨트를 풀어주며
물을 가볍게 뿌려주거나 동맥이 지나가는 주요부위(몸이 항시 따뜻한 곳)인 사타구니, 겨드랑이 등에
찬 물건을 대주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차이점으로 열사병은 발병시 이미 신경이나 장기 이상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몸을 식힌다고 차가운 음료나 물을 먹이면 안됩니다.
열사병 환자 발생시는 응급처치와 동시에 119에 신고해서 병원에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여름철이나 겨울철이 되면 외부의 온도와 체온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심혈관 질환자들은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여름철 피가 외부 혈관으로 몰리게 되면 피가 상대적으로 적게 몰리는 혈관들은 혈류의 흐름이 적어지고
상대적으로 끈적해지게 됩니다.
이렇게 끈적해진 혈액은 심혈관 질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즈나(부산) 맞습니다 잘 요약해 주셨네요 열사병은 빨리 119불러야합니다
아====코난님!
저번주 일요일..
번개치고 비오는 날을 예상하고 있다가 햇살 쨍쨍 습도97%까지 가는 덥고 다습한 환경에서 무방비로 오전 오후에 노출되었더니..(햇살에 노출된 부위는 까맣게 탐)
일사병 열사병 한꺼번에 올 뻔 했습니다.
계속 틈틈이 물을 뿌려주고 입을 축여주고 포도당이 첨가된 소금알을 적절히 섭취해주면서 진행해서 전 다행히 열사병에 안 걸렸는데.
같이 간 후배는 열이 올라와도 참고 진행했더니.. 장기에 문제가 생겨서 전혈뇨까지.
말그대로 피가 나오더군요
일사병 열사병 쉽게 이길 상황이 아닌것 같습니다. 전 본능적으로 잘 대처했는것 같은데.. 이후 회복이 더뎌져서 좀 고생 중이네요.
생존카페에서 많이 배운 덕분이네
게시글과
댓글을 보니까 전 보급소마다 들려서 시원한 물을 주져없이 뿌리고 얼음을 구하게 되면 바지 안쪽에 쑤셔넣거나 헬멧 안에 넣고 주머니에 담거나 했네요. 그리고 물을 입으로 몸에 뿌려주면서 증발이 되도록 수없이 했던 행동이 열사병을 넘긴것 같습니다.
그늘이라곤 하나도 없는 무더운 곳에서 아침 7시부터 해질때까지 노출되고 그리고 밤 11까지도 무더위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지만 본능적으로 지침대로 행동했는것 같네요.
그런데 땀을 많이 흘리거나 할때 소금을 섭취하고 난 다음에 기력회복이 되던데...
직접 몸으로 많이 배웟던것 같습니다.
매년 카페에서 올라온 열사병에 대한 대책이 저도 모르게 숙지됫나보네요^^
이런 후배분 큰일날뻔했꾼요 고열에 장기이상이 생긴다는 말은 들었지만 실제로도 그렇다니 열사병 정말 무섭습니다 특히나 철인3종경기처럼 극한의 몸을 움직이는 경우는 정말 여름에 조심해야겠네요
제가 지난 금요일 일사병에 돌아가실 뻔 했네요,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