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목부분에 화상흉터가 10cm 가량 있구요.
안면부위가 아닌 것은 다행이지요. 하지만 겪어보신 분들은 아시듯 평소 생활할때 심각한 스트레스거든요.
상처모양은 그러니까 떡살이라 그래야되나 울퉁불퉁하고 미끈미끈하고 색깔도 주변의 피부와 차이나고
아무튼 확연히 눈에 띄는 그런 화상이에요..
여러 병원을 돌아다녀 본 경험, 그리고 오랫동안 수집한 정보와 자료들을 바탕으로 제가 내린 결론은 이렇습니다.
현재로써 화상흉터를 가장 최우선적으로 크게 개션시킬 수 있는 방법은
외과에서 받는 수술 뿐이라구요. 그리고 그 효과를 보고 있는 중입니다.
화상흉터, 이것은 절제하고 봉합하지 않는 한 어떠한 비수술적인 치료로도 개선할 수 없습니다.
피부를 재생한다느니 어쩌구 저쩌구 좋다고 소문난 병원들 찾아 발품 팔아봐야
돌아오는 것은 비용적, 심적 손실 뿐입니다.
저는 지금 한강성심병원에서 최재구 교수님께 조직확장수술을 2차례 받은 상태입니다.
왜 이런 글을 제가 올리냐면 그 수술 효과가 제가 태어나서 접한 그 어떠한 것보다 가장 좋다고 느끼기 때문에 알려드리고자 함입니다.
흔히 조직확장수술이라고 하면 피부속에 풍선과 같은 기구를 넣고 몇개월을 흉칙한 모습으로 지내다가
나중에 풍선을 빼고 늘어난 피부만큼 덮어 봉합하는 것으로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지요.
근데 제가 받은 건 약간 방법이 다릅니다.
풍선 같은 기구를 넣지 않고 그냥 상처의 일부분을 잘라내어 봉합한 후 몇개월 기다립니다.
잘라낸 부분이 있으니 그만큼 피부가 땡기고 불편하겠지요. 그 상태로 피부가 늘어날때까지 기다리는 겁니다.
이 과정을 몇차례 반복하여 최후에는 모든 상처가 절제되고 실선만 남게 되는 건데요.
과정은 진짜 간단해보이고 어떤 의사든 할 수 있는 것처럼 들리죠.
그런데 이게 매우 세밀하고 숙련된 봉합 기술을 필요로 하는 수술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피부가 점차 늘어날 것을 감안하여 그만큼의 꿰매는 양과 깊이를 정교하게 측정하고
또 피부 사이가 벌어지지 않게끔 튼튼하게 고정시키는 것이죠.
일반적으로 풍선과 같은 기구를 사용하던 예전의 조직확장술에 비해
손기술이 필요한 고난이도의 수술이라고 합니다...
저는 이 수술을 2차례를 받았습니다.
지금 흉터의 딱 절반이 없어졌습니다.
무엇보다 수술을 받은 자국이 선으로 남아 눈에 띄는 것이 가장 큰 걱정이었는데
도대체 어떻게 꼬맨건지, 봉합한 부분의 선이 아주 미세하게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만 남아있고(또한 깊게 패여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불그스름하게 되어 있습니다. 선이 거의 안보입니다.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불그스름하게 남아있는 피부색이 약간 문제인데
첫번째 수술 때에는 '스카겔'인가... 갑자기 약이름이 생각이 안나는
아무튼 투명한 연고 바르니까 차츰 원래색으로 돌아오더군요.
지금도 약을 꾸준히 바르고 있고 붉은끼가 없어지면 세번째 수술을 받을 생각입니다.
두 차례 수술을 받아 흉터 절반이 없어졌으니, 두 차례를 더 받으면 전부 없어질까? 하는 기대감으로
네 번째까지의 수술을 계획중입니다... 마지막엔 교수님께서 권하시는대로 레이저를 받을 생각입니다.
교수님께 수술을 몇 차례 더 받으면 완전히 없어지겠느냐고 물어보았지만 경과를 봐야만 알 수 있다고 확답을 못하시더군요.
하지만 저는 지금 절반이 없어진 제 흉터를 보면 진짜로 열번도 더 받을 수 있는 심정입니다.
수술은 부분마취로 하구요. 집에와서 4시간쯤 지나 마취풀리면 정말 더럽게 아픕니다. -_-;;
평소 목을 돌릴 때 쓰던 피부의 일부분을 잘라내고 그것을 벌어지지 않도록 당기지 않게 튼튼히 고정시켰으니 그럴 수 밖에요.
그래도 참을만합니다.
이 글을 쓴 취지는 이러한 수술이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어서입니다. 또한 그 효과를 상당히 본 입장이구요.
강조드리고 싶은 부분은,
꼭 한강성심병원이 아니더라도!
화상흉터를 개선하시려면 반드시 외과에서 수술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비수술적인 차선책은 제가 알기론 그 어떠한 것도 효과가 없습니다...
첫댓글 저도봉합절개한지3개월정도됐는데..흉터거의다제거되고붉은기도거의없어졌어요...투명연고바르니...아주만족중입니다,,,
전 붉은기 빠지면 곧바로 세번째 수술을 ㅎㅎ
제부위는 팔이라서 한번에 수술끝..허나가격은600정도들었어요.....한팔에 두군데,,,
더더더님, 어느 병원에서 받으셨는지 알려주세요~ 사진은 혹시 없으세요?
만족스러운 수술 축하드립니다. 혹시 사진을 볼수 없나요?
디카 usb를 잊어버려서 찾게되는대로 올려드리겠습니다.
멍멍잉 님 올리신 글 잘보았습니다 저도 목 화상 15센티 넘게.. 목전체가 ...다행이 얼굴은 화상을 입지 않았구요.. 화상입은지는 작년 7월.. 벌써 1년이 넘었습니다.수술을 하게 되면 바로 당일 퇴원인가요? 차후 목 재활치료는 하지 않는가요?
네 수술 당일 날에 퇴원입니다. 입원 절차는 전혀 없구요. 수술 시간은 대략 1시간 3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네요. 부분마취로 하기 때문에 저같은 경우는 간호사, 레지던트랑 이야기하면서 수술받았습니다. 그러니까 제 목이 메스로 절개되고 피부가 떼어져 나가는 와중에도 대화를 나누었던 셈이죠. 제가 좀 겁이 없는 성격이라 ㅎㅎ 재활치료는 따로 없구요. 수술 마치고 세 네번 정도 내원해서 소독, 드레싱, 실밥뽑고 끝입니다. 그냥 집에와서 평소처럼 목을 움직이는 게 재활치료입니다. 저는 목의 당김이 완화되고 자유롭게 움직여지는데 대략 여섯 달 이상 걸린 것 같네요.
목가운데 부분에 심하게 티어나오고 양옆으로도 많이 티어 나왔습니다. 답글 감사합니다 저도 찾아 가봐야되겠습니다.
저희 아기도 화상을 입어서요.....언제쯤 사진 올려주실꺼예요??너무 궁금해서요
저도 목쪽에 그런데......ㅠㅠ전일주일뒤에 한강성심병원에서수술을받아요 완전히 다없어졋으면 하는 맘도 많고요,,,,하지만 화상부위가 젋어서쫌 힘들다더군요 더군다나 신경많이 써야댈 나이기도하고요 지금 수술날짜가 다가올수옥 무섭기도 하지만...낳아질수만잇다면,,,^^; 님처럼 좋아졋음 좋겟어요 ~
딸아이3세때화상흉터 현제20세구요 상담 받아보구 올겨울엔 수술하려고요 정보감사합니다. 젼이님 무섭겠지만 현제보단 좋은결과이겠죠수술은무섭지만 힘내세요!!!! 참고로 울딸데리고수술날짜받을건데앞으로 우리도 거처야하는과정이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어느 병원에서 받으셨는지 알려주시겠어요?
좋은 정보 너무 감사 합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