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 오디세이.
오늘(10월3일) 신불산 간월재에 몇년전 부터 해마다 하는행사
울주 오디세이를 구경하기로 wife와 몇일전 부터 약속을 했다.
오디세이 행사를 시작한지도 올해가 벌써 6회째 인데
나는 2회때 가보고는 이번이 두번째이다.
2회때에는 계곡을 건너(구 간월산장) 오는길과 홍류폭포가 있는
방향에서 오는길과 만나는 지점에는 많은 사람들로 말 그대로
장사진 이었다.
가만히 있었도 떠 밀려 올라갔다.
오늘 초등학교에는 면(面) 친선 체육대회 행사가 있는 날인데
간월재 가는 wife와 약속 때문에 면 행사장에는 얼굴만 잠시 내밀고 왔다.
나는 간월재에는 2년만에 가는 길이다.
간월재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입이 딱 벌어지고 할말을 잃었다.
넓다란 주차장과 인공폭포 인공암벽을 타는 건물등 주변이 확 바뀌어
정말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간월재 입구에 들어서는데 택시 한대가 도착했다.
내리는 물건을 보니 조금 올라가다 산속에 장사를 하는 아줌마집 물건이었다.
물건을 내리면서 안다고 한뭉치(막걸리 10병)를 부탁하는데 거절할수가 없어
안 식구와 함께 그 물건을 옮겨 주었다.
가는 길목에 스님 세분이 불우 이웃돕기 모금함을 앞에두고 염불을 하고있어
잠시 아는체하고 지나갔다.
산속에 들어서니 양옆의 계곡에서 우렁찬 물소리가 들려왔다.
아마 몇일전 왔는비의 양이 많아 들리는 소리인것 같다.
계곡에는 여문 나무로 만든 다리가 설치되어 있고 중간 중간에는 난관대 없는
계단이 설치된것 이외는 별로 바뀐게 없었다.
몇년전 자주 다닐때에는 어느 지점에서 쉬고하는 장소가 정해져 있었는데
오늘은 아무 곳에서나 자주 자주 쉬면서 올라갔다.
나는 이산을 갈때마다 내 나름대로 이런 생각을 하곤했다.
영축산에서 신불산으로 가다보면 배내골을 넘어가는 5재중에 제일 험하다는
금강골재를 지나게 되고 조금오다 보면 신불재가 있다.
그다음 신불산 정상을 지나 내러오면 간월재가 있다.
그곳을 지나면 간월산 정상인데 간월산 간월재가 아니고 신불산 간월재일까?
늘 궁금하게 생각하고 있다.
오디세이 행사 시작할 시간이 많이남아 주변 배경으로 사진을 몇컷찍고 있는데
옆에서 안 식구가 하는 소리에 서글픈 생각과 이말 한마디에 만감이 교차했다.
"혹시 이번이 마지막 일지도 모르는데 온김에 사진이나 몇장 더 찍어두자"
마지막이란 말이 내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올해로 안식구와 나는 중매로 만나 결혼한지 40년이 되는 해이다.
언제 세월이 이렇게도 많이 흘렀는지....?
괜스리 나도 모르게 미안한 생각이 마음 한구석에 깊이 남아 있었다.
오디세이 행사가 시작되니 피아니스트가 바뀌어 있었다.
전에는 빡빡머리 임동창씨였는데 오늘은 일본 제일교포 작곡가 양방언이란
사람 이었는데 중간 중간 사회를 보는말이 서툴러 좀은 그랬다.
1부에는 피아노 중심으로 하는 경음악인데 이런 장르는 나와는 체질이
전혀 맞지않아 그냥 지루하게 앉아 있었고,
2부에는 여가수 한사람이 연달아 몇곡을 부를때 하산을 했다.
인공 암벽 건물 주변에 오니 "영남 알프스 복합 웰컴센터" 준공식이 막 시작되고
있었다.
각 방송국 울산 방송 순서때 자주 보이는 얼굴들이 많이 보였다.
그래도,
아무탈없이 끝까지 함께해준 wife가 고마웠다.
東方 徐希京

오늘 개관식(준공식) 행사를 알리는 현수막.

울주 세계 산악 영화제를 축하하는 화환.

준공식 행사를 하고있다.
뒷편 배경 화면에 울주 군수님 얼굴이 보인다.

인공암벽이 설치되어 있는 건물.

신불산 간월재 억새 대축제 현수막 앞에서.

몇일전 비가와서 폭포에 떨어지는 물소리가 요란스럽다.
오늘은 홍류폭포에 물이많아 장관을 이루었다.

다람쥐가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도토리 껍질을 까고 있었다.
누눈가가 옆에서 사람들이 도토리 주워 가는걸 다람쥐가 시위한다는 말이 들렸다.

잠시 휴식을 하면서....
이럴땐 따뜻한 커피 한잔이 최고.

간월재 억새밭.
간월재의 상징물인 억새와 돌탑이 잘 어울러져 있다.

바람도 쉬어 간다는 간월재 휴게소.
뒷편 길을따라 가면 간월산 정상으로 간다.

배내골에서 오면 제일 먼저 만나는 건물 간월재 대피소.

울주 오디세이 행사를 알리는 현수막.

오디세이 행사장.
남쪽에 보이는 길을따라 가면 신불산 정상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