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전소 위에 있다는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다녀왔다. (이것도 문화생활이라면 문화 생활인가 싶어 올림)
가고 싶어 간 건 아니고, 오늘 하루 조카 베이비시터 하게 되었는데 어디 가고 싶냐 물어봤더니 여기 가고 싶다더라.
씨빠... 그놈의 물고기가 뭐라고. 애가 이리 오고 싶어하는데 좀 미리미리 데리고 오지. (집이 잠실임)
무거운 몸 이끌고 아쿠아리움으로 향했다. 사람 휑하더라.
어째 방문객보다 직원이 더 많은 느낌. 근데 안에 들어가니 생각보다 사람은 많고...
아무튼 난 물고기 별로 안좋아해서 잘 모르겠는데 조카는 아주 그냥 자지러지더라.
그냥 중간중간 회에다 쏘주나 한 잔 하고 싶다는 생각만 뭉글뭉글...
그래도 벨루가는 나도 좀 신기.. 고래가 헤엄치는거 처음 보는데, 오오오...
변전소 위에 있다고 뭐 위험하다 뭐하다 하는데, 무슨 우리집이 더 위험하다. 우리집 바로 아래에 변전실 있구먼.
아무튼, 좋긴 한데 솔직히 29000원이라는 가격은 좀 창렬이다. 롯데 할인마저 안받으면 아휴.
여자사람이랑 온다면 39000원이라도 오겠지만 이건 꿈이겠지.

제2롯데월드는 벌써 크리스마스더라. 내 마음은 아직도 우기인데. 씨빠...
캐롤도 흘러나오고... 커플들 오면 아주 좋아 죽겠더라. 하지만 내 옆에는 조카가 자리하고 있었지.
오냐오냐 하며 사진만 실컷 찍어주다 왔다. 안구가 절로 촉촉해 지더라.
아무튼 이것도 문화 생활이라면 문화 생활이겠지. 오늘의 문화 생활 끝.
첫댓글 변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