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자료를 찾으러 이층 서재에 올라갔다가, 우연히 눈에 띠는 책이 있길레 뽑아보면서 요새 열풍이 이는 법정스님 책들의 품귀현상이 생각나서.... 다시 몇권을 더 찾아 보았습니다. 대개 7-8년대 책이었습니다. 아직도 서재에는 몇권 더 있을 것 같긴 하지만, 하여간 한가할 때 다시 찾아보기로 하고,,,
1983년판 <산방한담>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른바 귀하다는 초판본이더군요. 표지는 장욱진화백의 그림이었는데, 평소 두분이 친분이 두터워 그림을 보시하셨답니다. 그림에 대한 스님의 안목은 대단하다고 소문이 나 있는 것처럼 그 시험(?)을 통과한 작품들은 모두 당대의 문제작이 되었습니다.
지금 길상사에 있는 마리아를 닮은 관음상 같은 것이 한 한 예이지요.
겉페이지를 열면 스님의 프로필 사진이 나옵니다. 어찌하다가 우리집 스켄기게가 가끔 심술을 부려 시퍼렇게 줄까지처지게 나왔지만, 하여간 30대의 스님이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내가 1970연대 후반 서울 봉은사 다래헌에 머물고 계시던 때, 자주 찾아뵙던 그 때의 그 모습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영혼의 모음>도 있었습니다. 초판본은 아니고 재판본이지만, 내가 제일 좋아하는 스님의 책이었으니까요.
또한 그 책갈피에서 낡은 신문지를 한장 찾아내었구요. 1986년도 중앙일보와의 대담기사였습니다. 당시 스님은 시국에대해 참여의식이 많으셨습니다. 유신체제 때였으니까요.
첫댓글 앞으론 더욱 귀한자료가 되겠습니다 저희 처가 몇년전부터 푹 빠져 있습니다 도서관에서 빌려다 보는 관계로 ...뵈러간다 말로만 하고 죄송 근간에 뵙겠습니다
우와~ 귀중한 책이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