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이 때 되면 부산 동래가서 파전 한넙띠기 먹지 않고 오면 갔다온 것이 아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뭘 먹고 오는지 모르겠다만, 동래 파전은 당시 정말 유명했다.
파전에 막걸리 한 잔이면 화려한 금정산 단풍이 눈앞을 가려버리고 만다.
하지만 세월이 흘렀는지 동래파전집이 하나 둘 사라져 이제 몇집 남아있지 않다.
어쩌다 추억을 가지고 맛이나 볼까 싶어 인터넷 뒤져 경우 찾아간 집은 문을 닫았고
또 다른 집을 검색해 겨우 찾는다.
그런데 별점이 경우 세개뿐이다.
가서 실망했다는 이야기다.
후기를 읽어봐도 그저 그런집이란 이야기일 뿐이다.
"오늘 장사합니까?"
"하구마."
"식당 앞에 주장장은 있능교?"
"알아서 대고 오소."
장사 잘되는 집의 특유의 투명스런 말투다.
발을 돌릴까하다가 기왕 동래에 왔으니 맛은 보고 가자는 마음으로 갔다.
허름한 외형에 또 실망했다.
겨우 인근 공사장에 주차하고 들어가서 파전과 빈대떡
그리고 식사로 비빔밥과 후식으로 칼국수를 시켰다.
누가 별점 세개만 주었을까?
둘이 먹다 둘 다 죽어도 모르는 이 맛을 몰라보다니.....
밑반찬도 울 엄마 전성 시대 때 만든 그 맛이 난다.
아마 젊은년놈들이 진정한 동래파전의 맛을 모르고 올린 것이리라.
올 봄에 대통령까지 오서 먹고 갈 정도면 맛은 있다고 증명되는 것이다.
백종원 3대천왕에까지 나갔던 사진이 걸려 있다.
찌짐굽고 있는 할매가 많이 늙어보인다.
오래 건강하게 사셔야 할 텐데.......
첫댓글 저는 아무리 맛집이라도 허름한 집은 구미가 영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