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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상의 모양(23-30)
오늘날 우리가 드리는 예배는 마음과 삶의 순결함을 바탕으로 해야 합니다. 단순히 외적인 형식에만 치중하지 않고, 내적인 성결함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항상 경건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예배드려야 합니다. 예배는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헌신과 순종을 표현하는 시간입니다. 따라서 예배의 모든 행위는 성결함과 경건함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우리는 언제나 하나님께 합당한 예배를 드리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23너는 조각목으로 상을 만들되 길이는 두 규빗, 너비는 한 규빗, 높이는 한 규빗 반이 되게 하고 24순금으로 싸고 주위에 금 테를 두르고 25그 주위에 손바닥 넓이만한 턱을 만들고 그 턱 주위에 금으로 테를 만들고 26그것을 위하여 금 고리 넷을 만들어 그 네 발 위 네 모퉁이에 달되 27턱 곁에 붙이라 이는 상을 멜 채를 꿸 곳이며 28또 조각목으로 그 채를 만들고 금으로 싸라 상을 이것으로 멜 것이니라 29너는 대접과 숟가락과 병과 붓는 잔을 만들되 순금으로 만들며 30상 위에 진설병을 두어 항상 내 앞에 있게 할지니라(23-30)
하나님께서는 가식으로 부풀려진 마음을 원하지 않습니다. 예배드릴 때 어떤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갑니까? 겉으로 경건하고 거룩한 체하지만, 속으로는 온갖 더러운 누룩으로 가득 차 있지 않습니까? 진설병은 왕이신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사는 삶을 나타냅니다.
(1) 떡상 본체의 식양(23-27)
떡상 또한 조각목을 재료로 기본 틀을 제작합니다. 크기는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2규빗/1규빗/1.5규빗이었습니다. 미터법으로 각각 약 100/50/75센티미터입니다. 상의 표면을 순금으로 쌌는데(24), 이것은 법궤처럼 얇은 판을 입혔다기보다는 금을 두껍게 칠했다는 뜻으로 이해됩니다. 사면이 평평한 법궤와 달리 떡상은 여러 부품으로 구성된 매우 오밀조밀한 물건이기 때문입니다. 금칠이 된 떡상 사방에 금테를 둘렀습니다(24-25). 법궤와 마찬가지 방식으로 떡상에도 조각목으로 만들어 금을 입힌 채를 끼워 넣습니다. 채를 끼우는 네 개의 금고리를 제작한 뒤 거기에 두 개의 채를 끼워 넣습니다.
(2) 떡상의 부속물들(28-30)
떡상의 채들도 또한 조각목으로 만들어 금을 칠했습니다. 몇 가지 용기들을 제작하라는 명령이 내려지는데, 정확히 어떤 물건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추론컨대 ‘대접’은 밑이 우묵하게 파인 큰사발(케아라)을 말하고, ‘숟가락’은 사실 손바닥처럼 생긴 작은 종지(카프)였을 것입니다. 어떤 랍비들은 레위기 24:7에 근거하여 이 종지에 유향을 담아 두 줄의 떡칸 위에 두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이 유향을 매 안식일에 떡을 교체할 때 번제단에서 태웠을 것으로 추론합니다.
이어지는 ‘병’(아마 항아리)과 ‘잔’의 정체와 용도가 분명하지 않습니다. ‘병들’(케사보트)은 다른 곳에서 ‘붓는 병들’(케쇼트 하네세크 “잔”)로 나오므로 술을 담는 용기를 뜻할 것입니다(민 4:7). ‘붓는 잔’이라는 표현을 볼 때 어쩌면 두 비품이 한 세트를 이루어 포도주를 병에 담아 잔에 따른 뒤 전제로 붓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해도 상징적으로만 그 물건들을 떡상 위에 놓았을 뿐 실제로 부은 것은 아닙니다. 내성소에서는 전제를 드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출 30:9). 이 병과 잔은 두 줄의 떡칸 사이에 놓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붓는 잔”의 정체에 대해서는 떡상 청소를 위한 비품이었다고 말하는 등 여러 다른 의견이 있으므로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이 용기들을 떡상 위에 올려놓았는데, 모두 복수형인 것을 보면 각각 여러 개를 놓았을 것입니다.
떡상은 다양한 명칭으로 나타납니다. 순결한 상(레 24:4; 대하 13:11); 떡을 진설하는 상(대하 29:18); 진설병의 금상(왕상 7:48). 상위에 올린 진설병 또한 여러 명칭으로 나타납니다. 진설하는 떡(대상 9:32); 항상 진열하는 떡(민 4:7); 거룩한 떡(삼상 21:5). 한편, 진설병의 문자적 의미는 ‘얼굴의 떡’입니다. 얼굴의 떡 덩어리들에 새겨진 무늬나 도안이 여호와의 얼굴을 상징한다고 주장하기도 하지만(de Boer), 아무 형상이나 모양으로도 하나님의 형상을 새겨서는 안 되기 때문에 이 주장은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얼굴’은 떡상 앞에 하나님께서 임재해 계심을 의미했을 것입니다. 그것은 떡상의 예물을 기쁘게 받으시기 위함입니다.
떡상에 진설병을 어떻게 만들고 얼마만큼 만들고 언제 올려놓아야 하는지, 등잔대의 불에 어떤 기름을 사용하고 어떻게 관리하는지를 레위기 24:19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무교병으로 추론되는 떡은 상 위 양쪽에 6개씩 쌓아 총 12개를 올립니다. 떡은 흔히 생각하는 호떡 같은 모양의 작은 크기가 아닙니다. 떡 하나는 10분의 2에바, 즉 무려 4.4리터에 이르는 엄청난 크기였습니다(레 24:4-5). 갓 제작한 따끈하고 물렁한 엄청난 크기의 떡을 포개서 쌓아 올리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많은 유대 랍비들은 떡상에는 본체 위 양쪽에 여섯 칸의 독립적인 공간들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본문은 진설상의 본체만을 묘사하고 있을 뿐인데, 12개의 떡칸이 아마 소모품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제사장들은 떡을 하나씩 구운 용기를 그대로 들고 와 거기에 끼웠을 것입니다.
등잔대의 식양(31-40)
우리의 예배와 섬김도 하나님 앞에서 세심하게 준비되고 헌신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대충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준에 맞춰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매일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를 통해 영적 빛을 유지하고, 어두운 세상 속에서 그분의 빛을 드러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 우리의 최선과 순결한 마음을 드림으로써, 그분과의 깊은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31너는 순금으로 등잔대를 쳐 만들되 그 밑판과 줄기와 잔과 꽃받침과 꽃을 한 덩이로 연결하고 32가지 여섯을 등잔대 곁에서 나오게 하되 다른 세 가지는 이쪽으로 나오고 다른 세 가지는 저쪽으로 나오게 하며 33이쪽 가지에 살구꽃 형상의 잔 셋과 꽃받침과 꽃이 있게 하고 저쪽 가지에도 살구꽃 형상의 잔 셋과 꽃받침과 꽃이 있게 하여 등잔대에서 나온 가지 여섯을 같게 할지며 34등잔대 줄기에는 살구꽃 형상의 잔 넷과 꽃받침과 꽃이 있게 하고 35등잔대에서 나온 가지 여섯을 위하여 꽃받침이 있게 하되 두 가지 아래에 한 꽃받침이 있어 줄기와 연결하며 또 두 가지 아래에 한 꽃받침이 있어 줄기와 연결하며 또 두 가지 아래에 한 꽃받침이 있어 줄기와 연결하게 하고 36그 꽃받침과 가지를 줄기와 연결하여 전부를 순금으로 쳐 만들고 37등잔 일곱을 만들어 그 위에 두어 앞을 비추게 하며 38그 불 집게와 불 똥 그릇도 순금으로 만들지니 39등잔대와 이 모든 기구를 순금 한 달란트로 만들되 40너는 삼가 이 산에서 네게 보인 양식대로 할지니라(31-40)
성막 안에 둘 금 등잔대에 대한 하나님의 지시를 담고 있습니다. 등잔대는 순금으로 만들고, 가지와 꽃 모양을 세밀하게 조각하여 제작해야 하며, 모든 부속품도 순금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또한 등잔대와 부속품의 총 무게는 1달란트로 정해져 있습니다.
(1) 등잔대 본체의 식양(31-32)
등잔대는 법궤 위의 속죄소와 마찬가지로 모든 부품들이 한 덩어리를 형성한 일체형 기물이었습니다. 등잔대는 뛰어난 세공술로 만들어진 정교한 작품이었습니다. 밑판에서 올라온 등잔대의 가운데 줄기에서 양쪽으로 세 개씩 가지가 나와 결국 성소를 밝히는 등불 일곱 개가 켜졌습니다. 일곱 개의 등잔대 외에 분지마다 살구꽃 모양의 잔이 꽃받침과 꽃으로 이루어져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7’은 완전수를 가리키고 등잔의 불과 빛은 ‘불’과 ‘빛’이신 여호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합니다.
(2) 등잔대의 잔들과 꽃장식들(33-37)
양쪽에 세 개씩 도합 여섯 개의 가지 각각에는 살구꽃(almond) 모양의 잔 셋이 있었고, 각각의 잔은 꽃받침과 꽃으로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개역개정은 “이쪽가지에 살구꽃 형상의 잔 셋과 꽃받침과 꽃이 있게 하고”로 번역되어(33) 마치 살구꽃 모양의 잔이 있고 별도로 꽃받침과 꽃이 장식되어 있는 것처럼 읽힙니다. 그러나 여러 역본에서 확인되듯이 그것은 ‘살구꽃 형상의 잔 셋, 즉 꽃받침과 꽃으로 구성된 잔 셋’으로 풀어서 번역해야 합니다. 이것들은 단순히 장식용 꽃 잔일 뿐이며, 각 가지의 맨 위에 일곱 개의 등잔대가 놓여 불을 밝힙니다. 가운데 기둥인 본줄기에는 역시 꽃받침과 꽃으로 구성된 꽃잔이 장식되었는데, 각각 세 개가 달린 다른 여섯 줄기와 달리 넷이었습니다. 본줄기의 맨 아래부터 세 개의 잔에서 양쪽으로 세 개의 가지가 뻗어 나와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35-36절의 줄기에 대한 설명에서 “(양쪽의 뻗은) 두 가지 아래에 한 꽃받침(본줄기의 꽃받침)”이 바로 그걸 묘사하고 있습니다. 맨 위의 네 번째 꽃잔, 즉 꽃받침과 꽃은 분지가 없는 형태로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따라서 잔은 분지마다 세 개씩 여섯 분지이므로 열여덟 개이고, 줄기에 네 개이므로 총 스물두 개의 장식용 꽃잔이 있었습니다.
(3) 등잔대의 부속물들과 결언(38-40)
금 등잔대에 딸린 비품들은 “불 집게와 불똥 그릇”입니다. 모두 순금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제사장들은 매일 등잔대를 철저히 관리해야 했는데, 매일 기름이 탄 찌꺼기와 그을음이 생겨 청소해야 했습니다. 이때 집게는 심지와 재를 집어내 제거하고, 그것을 그릇에 담는데 사용했습니다. 추가로 본문에는 빠져 있지만, 분명히 순결한 올리브기름을 매일 채우기 위한 기름병이 부속물로 사용되었을 것입니다.
한편, 일곱 분지의 등잔대에 24시간 동안 계속 불을 켰는지 아니면, 저녁부터 아침까지만 켜놨는지 의견이 양분됩니다. 이것은 레위기 24:2에서 “계속해서 등잔불을 켜 둘지며”라는 지침 때문에 생긴 논란입니다. ‘계속해서’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타미드’는 ‘연속적으로’, ‘항상’이란 뜻입니다. 다수의 학자들은 레위기 24:3에 근거하여, 낮에는 등불을 켜지 않고 저녁부터 동틀 무렵의 아침까지불을 밝혔을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24시간 불을 켰다고 주장하는 학자들은 회막 내부가 최소 삼중의 덮개와 막으로 겹겹이 둘러쳐져 있어서 외부의 빛이 완전히 차단되기에 낮에도 불을 켜야 했을 것이라고 봅니다. 요세푸스는 실제로 적어도 금 등대의 등불 세 개를 온종일 켜놓았다고 기록합니다. 등잔대에 들어간 금의 총량은 1달란트(약 35킬로그램)였습니다.
이 본문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예배와 삶의 모든 영역에서 그분의 기준에 맞추어 정성을 다하길 원하신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이 하나님 앞에 온전히 드려질 때, 우리는 진정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그분의 빛을 세상에 비추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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