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7일의 간현암은 예상만큼 클라이머들로 북적이지는 않았지만 열심히 각자의 수준에 도전하는 어려운 문제를 풀고들 계셨다. 우리는 모두 겨우내 운동을 쉰터라 무리하지 말자 생각해서 왼쪽벽에서 등반을 했다. 등반루트는 모르지만 여기부터 오른쪽으로 쭉 하나씩 해보자! 그렇게 연달아 세번씩 바위를 올랐다. 대장님께서 물리치료가 따로있냐며 안되는 동작도 있지만 슬슬 움직이니 말랑말랑 좀 풀리는 것 같다고 하셨다.
그리고 우리는 점심 대신 간단하게 차와 주전부리들을 먹었다. 조금 쉬다가 대장님께서는 확보기 챙기리고 하셨고 보람 선배님께 선등설 수 있겠냐 물으셨고 그렇게 올해 첫바위에, 2피치지만서도 첫멀티까지 하게 되었다. 보람선배님께서 첫 바위에 흔쾌히 선등서겠다 하시는 모습에 역시 선배님들은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쉬다가도 주저함없이 저리 등반을 하실수 있는지~ 대단대단~ 오늘은 바람이 심하게 불어 등반 중에 눈을감고 쉬었다 가는 일이 종종있는 날씨였는데 그래서인지 멀티를 끝내서 하강해서 내려오니 벌써 사람들이 많이 빠져있었다. 우리는 다시 잠시 쉬고 있었는데 예종명 선배님께서 깍쟁이에 줄 걸어줄테니 탑로핑으로라도 해보고 가라 하셔서 깍쟁이에 매달려보았다. 왜 이렇게 바위는 보는 것과 잡았을 때가 다른지 저렇게저렇게 가시는구나 보고서도 줄에 매달리니 내가 전에 이렇게 갔었나? 요렇게 갔었나? 하면서 기억이 가물가물~ 재등반할래도 열심히 다시 해봐야할 것 같다. 그래도 으싸으싸!!
그렇게 등반을 마치고 파전을 먹을까? 또 뭐가 있을까 이야기를 나누다가 간현짜장까지 걸어가게 되었고 오랫만에 짜장면을 먹었다.
첫댓글 깍쟁이는 진짜 네이밍 잘 한거 같아요. 붙을 때마다 새로운... 등반하느라 수고하셨어용. 간현짜장 맛있겠당.
대장님 빌레이 안경까지 준비하셨네요. 올해 왠지 간현 자주 갈 듯ㅎㅎ
총무님 활약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