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속에서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을 찾는 방법은 무엇일까?
어제 우연히 여러 배우들의 일상생활을 보여주는 '배우들의 반상회'라는 테레비 오락 프로그램을 봤다.
프로에 소개된 한 여배우가 좋아하는 일을 찾기 위해서 수 많은 취미생활을 하고 있지만, 아직 자기가 진짜 좋아하는 일을 찾고 있지 못했다고 고백을 하는 장면을 보고, 여기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크게 오해하고 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먼저 생각난 것이, 지금하고 있는 일에서 기쁨, 편안함, 가벼움을 느끼기 위해서 "어떻게 하고 있는가가 어떤 일을 하고있는가 보다 중요하다"이란 사실이다. 어떤 일을 통해서 달성하고자 하는 결과와 목표 성취로 얻는 효과를 생각하고 일을 해서는 안된다. 그 일을 하는 자체에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일하는 행위 자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일 자체에 주의를 기울일 때에 어떤 일을 하든 즐겁고 행복할 수 있다고 한다. 장자의 포정해우(庖丁解牛)의 고사가 이를 잘 설명한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YOLO'욜로족, '워라벨' (Work and Life Balance) 등의 신조어들은 개인들이 수동적으로 지시받은 일을 해야하고, 동료와 치열한 경쟁을 해야하며, 회사의 규율에 얽매여서, 항상 같은 틀에 박힌 직장 생활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삶을 즐기고 사는 생활 형태를 나타내는 표현이다.
이런 생활이 우리들에게 더욱 행복하고 평안한 삶을 가져다준다는 주장은 마케팅이 만든 환상이고 허구이다.
우리의 내면이 아닌, 우리 밖에 있는 세상과 일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는 것은 영원히 불가능한 일이다. 종교와 신 그리고 바깥 세상 속의 일과 활동, 사랑과 우정으로 변화지 않는 행복을 찾는다면, 궁극적으로 좌절하게 된다.
페북에서 만난 한 작가의 글은 언제나 자기 자신과 사회의 문제의 원인은 환경이라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이 난다. 기승전결 모든 문제의 원인은 조상탓이고 남탓이다. 물론 그 사람은 좌파이다. 아름다운 글로 교묘히 순진한 사람들을 미혹시킨다. 우연히 그의 이름도 미혹과 비슷하다.
물론, 집안-신분, 학력, 직업-직장, 소유와 재산, 외모 등 ego에고를 형성하는 세상의 기준에서 벗어나는 삶을 살면, 더 편안하고 즐거운 삶을 살 수 있겠지만, 그러나 도시 속의 '자연인'으로 자기만의 동굴 속으로 도피해서 사는 삶으로는 지속적으로 평안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없다.
우리 자신의 내면에 있는 진정한 존재의 본질을 인식하고,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심리적 시간의 틀에 매인 마음이 내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때 진정한 평안, 행복, 본질적 기쁨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구경회 2024.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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