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장육부를 반영하는 혓바닥
혀는 오장육부의 기능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혀의 색, 혀의 크기와 두께, 굳기, 설태(혀이끼)혓바늘(혀가시) 등의 변화를 살피면 스스로의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혓바닥의 진단은 자신의 눈만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혹시라도 잘 못보고 건강상태를 오인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너무 어두운 곳에서 관찰하면 혓바닥의 색 변화를 놓칠 수 있으며. 너무 밝은 곳에서 보게되면 백태가 심한것으로 보일 우려가 있다. 또한 음식물이 혀에 남아 있어도 잘못된 진단을 내릴 수 있으니 혀를 살피기 전에 가글이나 양치질로 혀를 닦아주도록 하자,커피,홍차,콜라,귤,기타 색소가 함유된 식품및 의약품을 섭취하면 혓바닥 원래의 색을 알아볼수 없을 정도로 색변화가 생기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는 양치를 하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 살펴야만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진다. 칫솔에 힘을주어 너무 열심히 혀를 닦으면 미각 세포나 침샘의 기능에 손상이 올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혀 모양이 변화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 조심스럽게 닦도록 하자.
혀의 상태 진단 어떻게 하나
빨간 혀--본래의 혀 색갈은 신선한 담홍색을 띈다. 이 같은 혀 색깔을 보인다면 몸의 건강을 안심해도 좋을 것이다.
하얀 혀---면역력이 저하되어 몸이 허약한 사람들에게 자주 나타난다. 특히 혀가 허여스름하면서 열이 있는 것은 주로 빈혈이 심하거나 백혈병.암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주 나타난다. 그 밖에도 감기.영양불량, 천식,저혈압,갑상선기능저하증, 혈액순환 장애, 출혈 증상이 있어도 혀가 하얗다.
벌건 혀---심하게 벌건 빛을 보이는 혀는 고혈압, 당뇨병 등의 질환에서 종종 나타난다. 벌겋고 습기가 많은 혀는 위궤양을 의심해볼 수 있다. 혀가 붉고 혀끝이 벗겨졌다면 심장과 소장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벌겋고 건조하며 설태(혀이끼)가 없는 혀는 화농성 감염이나 고열, 심한 폐렴, 급성 전염병을 앓고 있는 이들에게 종종 나타난다. 혀가 약간 붉으면서 진한 붉은 반점이 생겼다면 황달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
굳은 혀---혀가 부드럽게 움직이지 않고 말을 제대로 할 수 없을 만큼 단단하게 굳어졌다면 중추신경 계통의 이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고열,로 인한 혼수상태,뇌졸중 등으로도 혀가 굳을 수있다.
혓바늘---혓바늘은 주로 혀끝이나 앞 모서리, 또는 양쪽 옆 모서리에 생기는데 붉은 색을 띠거나 노란 알갱이처럼 나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불면증이나 심한 육체 피로, 고열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맵고 자극성 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도 혓 바늘이 돋는다.
설태---하얀 설태(백태)는 몸이 찬 사람, 건강이 허약한 체질에게 주로 생긴다. 폐렴 회복기에 많이 볼 수 있으며 장이 차져 묽은 변을 볼때에도 백태가 낀다.누런 설태(황태)는 열이 많아 진액이 부족한 사람에게 주로 생긴다. 일반적으로 변비나 소화기 질환, 화농성 질병을 앓고 있을때 흔히 관찰된다,특히 소화기 질환으로 인한 황태는 혀가 건조해지고 설태 가운데 꽃잎 같은 문양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황태가 심하며,촛물을 발라놓은 것 같이 혀가 번들거리면 황달을 의심할 수 있다.
검은 설태(흑태)는 면역력이 극도로 떨어졌다는 신호로 봐도 좋다. 세계지도처럼 얼룩덜룩한 무늬가 혀 앞부분에 생기기도 하는데 이처럼 얼룩덜룩한 설태는 과민성 체질이나 어린이들의 기생충 질환에서 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