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투리와의 전쟁!'
최근 크랭크인한 휴먼코미디 '달마야, 서울 가자'(감독 육상효, 제작 씨네월드)에 사투리 비상이 걸렸다. 촬영 스태프들이 경상도 억양이 담긴 사투리 소음 통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 이유는 주 촬영장이 부산 광복동의 대각사라는 점 때문.
제목처럼 영화의 설정은 서울 도심 속의 절. 제작사는 이런 독특한 위치의 절을 물색하다 실제 부산 번화가 한가운데 있는 대각사를 발견하고 주 촬영장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이 덕분에 지나가던 시민들이 촬영장에 몰려 사투리로 소음을 만들고 있는 것.
첫 촬영에서 방심한 스태프들은 수차례 NG가 나자 본격적인 통제에 나섰다. 서울이란 설정상 억센 경상도 사투리가 섞인 소음이 들려서는 곤란하기 때문.
이제 막 첫 삽을 뜬 '달마…' 팀은 촬영기간인 3개월 동안 분량의 약 70%인 부산 촬영 기간 내내 시민 통제에 애를 먹을 것으로 보인다.
스님 4명이 노스님의 유품을 전하러 서울에 있는 절로 내려갔다가 빚더미에 올라 있는 절을 지키기 위해 건달들과 사투를 벌이는 내용을 담은 '달마…'는 오는 7월초 개봉될 예정이다.
< 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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