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놀이 나와 놀자 일곱 번째 모임 했습니다.
나와 놀자라는 이름으로 공식적으로 모이는 마지막 날입니다.
매일이 놀이 당일이었던만큼 신나게 지나간 시간입니다.
마지막까지 행복한 시간으로 기억되었으면 합니다.
1시 30분, 오늘도 비밀의 방에 나와 놀자 기획팀이 모였습니다.
오늘 모임에는 예준, 소헌, 승민, 우빈이가 함께 했습니다.
예원이는 개인사정으로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얘들아, 우리가 지난 6회기 동안 신나게 놀았잖아? 우리가 얼마나 신나게 놀았는지 수료식에서 보여주자."
아이들과 수료식 준비했습니다.
지난 2, 3, 4, 5회기에 보건지소 뒤 공터, 철암초등학교 앞 하천, 철암초등학교 운동장, 철암도서관에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얼음땡, 수건돌리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얼음깨기, 축구, 피구, 퍼즐 맞추기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1회기와 6회기에는 마을 산책도 했습니다.
길게 자란 고드름이 보이면 따서 오독오독 먹었습니다.
생각만으로 신나는 시간입니다.
아이들과 수료식 방법 의논했습니다.
우선 영상 만들면 좋겠다고 아이들에게 제안했습니다.
지난 6회기 동안 신나게 활동한 영상을 김동찬 선생님께 부탁드려서 받았습니다.
놀이 안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을 담은 영상을 짧게 이어붙여서 지난 시간을 추억하고자 합니다.
"영상은 제가 만들게요. 어렵지 않아서 금방 만들 수 있어요."
영상 제작은 예준이가 담당하기로 합니다.
영상에 배경음악으로 사용하고 싶은 음악이 있다면 제게 부탁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설명회에 이어서 이번에도 영상 담당해준 예준이 고맙습니다.
"우리 영상도 만들고 PPT 만들어서 발표도 해요."
소헌이가 영상과 PPT를 모두 만들어서 함께 보면 좋겠다고 제안해줬습니다.
PPT 제작부터 발표까지 직접 하고 싶다고 합니다.
소헌이가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만큼 준비하고 제가 도울 부분이 있으면 의논해주길 부탁했습니다.
"선생님 저희들은 무슨 일을 해야할까요?"
형 누나가 수료식을 준비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승민이와 우빈이가 제게 물었습니다.
승민이와 우빈이에게 부탁하면 좋을 일이 무엇이 있을지 궁리했습니다.
"승민이와 우빈이는 소헌이 누나가 만드는 PPT에 들어갈 사진 골라줄래?"
"네, 좋아요. 카카오톡으로 보내주세요."
승민이와 우빈이는 제게 카카오톡으로 그 동안의 활동 사진을 받아서 그 중에 PPT에 넣으면 좋을 사진 골라줬습니다.
사진 하나도 가볍게 보고 넘어가는 법이 없습니다.
생동감이 있어서, 가만히 보니 마음에 들어서, 우리가 한 활동이 잘 드러나서 등 자신이 생각하는 이유로 사진 골라냅니다.
아이들이 직접 고른 사진이기에 수료식 취지에 더욱 어울립니다.
각자의 방법으로 수료식 그림 그려준 예준, 소헌, 승민, 우빈이 고맙습니다.
오영재 아버님, 송인묵 건널목관리원님, 고은아 선생님께 감사장 전하는 아이들
어제 못다 전달한 감사장 전했습니다.
오영재 아버님, 송인묵 건널목관리원님, 고은아 선생님께 아이들이 직접 감사장 전달했습니다.
어른들께 감사한 일을 아이들이 한 글자, 한 글자 색지 위에 꾹꾹 눌러적었습니다.
오전에 돌봄교실에서 예원이를 만나 오늘도 감사인사 어떻게 준비했는지 나눴습니다.
아쉽게도 직접 전달하지는 못하지만 마음으로 함께 해주길 부탁했습니다.
예원이도 기획팀으로써 마음으로 함께 감사 전했습니다.
장학센터에서 도서관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이들과 고드름 따며 돌아왔습니다.
철길만 건넜을 뿐인데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고드름들이 가득합니다.
마을 어르신들께 허락받고 신나게 따고 놀았습니다.
고드름 따기 정말 재미있습니다.
겨울놀이 <나와 놀자!> 활동이 마무리 됐습니다.
잠시 멈춰서서 지난 활동을 되돌아봅니다.
정말 행복하고 신났던 순간도 많았지만 고민되고 어려웠던 순간도 있었습니다.
어른들께, 동료에게, 아이에게, 그리고 저 자신에게 끊임없이 묻고 의논했습니다.
함께였기에 완성될 수 있었던 시간입니다.
수료식이 아이들로 하여금 '놀이 끝'을 의미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이들이 신나게 동네 곳곳에서 뛰어노는 모습이 이어지길 소망합니다.
놀이가 활동이라는 이름이 아닌 아이들의 사람살이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