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김윤아 작사/작곡)는 1999년 발매된 4인조 혼성 밴드
「자우림」의 2.5집 앨범 [B 定規 作業] 타이틀 곡입니다.
「자우림」의 탄생 배경은 이렇습니다. 1990년대 중후반 김윤아
(보컬)·이선규(기타)·김진만(베이스)· 구태훈(드럼)의 Line Up을
갖춘 '미운 오리'는 서울 홍익대 앞 라이브 클럽 ‘Blue Devil’ 무대에
정기적으로 섰습니다. 무명(無名)이라 사람이 가장 뜸한 목요일에
공연했는데, 관객이 아예 없을 때도 많았다고 합니다.
그러다 토요일 간판 밴드 ‘유앤미 블루’가 빠진 자리에 대타(代打)로
들어가게 됐는데, 그런 그들을 눈여겨본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영화 '꽃을 든 남자' 제작진이었습니다. '유앤미 블루'에게 O.S.T
작업을 의뢰하러 왔던 이들은 '미운 오리'를 발견하고 참여를 제안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나온 노래가 1997년 데뷔곡 "헤이 헤이 헤이"
입니다.
당시 '미운 오리'가 아마추어 밴드 이름 같다는 영화 제작진의 지적에
급하게 만든 새 이름이 「자우림」입니다. 「자우림」은 상큼·발랄한
"헤이 헤이 헤이"로 지상파 음악 방송 1위 후보까지 올랐으며, 같은 해
발표한 1집 '퍼플 하트'에선 싸늘하게 식은 연인에게 입 맞추는 기괴함
(‘밀랍천사’)과 신도림역 안에서 스트립쇼를 하는 파격(‘일탈’)마저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후 발표하는 앨범마다 히트곡을 내면서 스타 밴드로서 입지를
굳혔습니다. 「자우림」은 인디밴드 출신으로 주류 무대에서 성공한
상징적 존재입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20년이 훌쩍 넘는 세월 동안
슬럼프 한번 없이 성실하게 앨범을 냈을 뿐 아니라, 모든 결과물이
고르게 높은 수준을 보여줬다는 점입니다.
2013년 발표한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9년 뒤인 2022년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tvN)의 모티브가 되면서 온 국민의 첫사랑 노래로
등극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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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라라라 라 라라
라라 라라
라 라라라 라 라라
라라 라라
한 번쯤은 이런 내게도
정말 좋은 일이 생길 거라고
늘 항상 언제나 처음부터
지금처럼 믿고 있었어
나나나 나나나
나나나나 나나나
꿈꾸었던 모든 것들이
전부 나를 배신하진 않을 거라고
늘 항상 언제나 처음부터
지금처럼 믿고 있었어
나나나 나나나
나나나나 하지만
가끔은 너무 힘들기도 했었지
가끔은 비바람 치기도 하니까
언젠가는 이런 내게도
정말 좋은 사람 생길 거라고
늘 항상 언제나 진심으로
지금처럼 믿고 있었어
나나나 나나나
나나나나 나나나
내 곁에 있어줘 너의 웃는 모습이
참 아름다워(참 아름다워)
목이 메어와 (목이 메어와)
라 라라라라 라라라라
라라라라 라라라 라라라라
라라라 라라 라라라라
라라 라라
나나나 인생은 믿는대로 그대로
나나나 그래서 한번쯤은 이렇게
가끔은 깜짝 놀랄 일도 생기지
언제나 비바람 치는건 아니지
언젠가는 이런 우리도
정말 멋진 사람이 될 거라고
나나나 그대로 나의 곁에 있어줘
나나나 나나나 지금 너 그대로가
참 아름다와(참 아름다워)
목이 메어와(목이 메어와)
언젠가는 이런 내게도
정말 좋은 일이 생길 거라고
언젠가는 이런 내게도
정말 좋은 사람 생길 거라고
나나나 나나나 나나나나
나나나 나나나 나나나 나나나나
나나나 나나나 나나나 나나나나
나나나 나나나 나나나 나나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