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목적지는 전북 군산시 개정면 아산리에 있는 고봉산(高峰山)이었습니다.
일단 대야터미널에서 내렸지요. 이곳에서 고봉산까지가 4km 정도가 된다는 정보를 얻었기에 찬찬히 걸어가 볼까 하는 요량으로요.
그러려면...길을 찾아야 합니다.
일단 대야면사무소를 찾아야 했기에 냉큼 찾았지요.
어...그런데 면사무소 바로 옆에 자그마한 아파트가 있는데 그 옆에 '구불길'이라는 이정표가 보입니다.
이것봐라...하고 아파트로 올라가 길을 따라갑니다.
세상에...금새 대나무숲을 만납니다. 대나무숲 옆으로 산길을 나 있네요. 그리고 갔더니 여기저기 구불길 리본이 잘 정돈이 되어 길을 알려줍니다.
그래서 뜻하지 않게 구불길을 따라갑니다. 역시 군산(群山: 산이 무리지어 있다) 답네요. 이 능성을 타고 계속가면 고봉산과 조우를 합니다.
구불구불 잘도 갑니다. 약 2km를 나아가니 저...위에 정자가 보입니다. 포인트가 아주 좋아 보이네요. 냉큼 올라가니 참으로 멋지 정자가 있어요. 햇빛이 얼마나 좋은지, 초겨울이 아니라 완전 봄입니다. 시각을 보니 11시 50분... 그래서 냉큼 도시락과 막걸리를 꺼내서 망중한을 즐깁니다.
저...푸른 하늘을 보세요. 도저히 초겨울이라 믿을 수가 없는 풍광입니다.
이런 저런 이바구를 나누고 막걸리 한 잔 걸치니 두어 시간이 금새 지나갑니다.
자...출발해 봅니다.
계획을 바꾸고 다시금 대야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귀가를 하자는 결정을 합니다. 그러니 고봉산까지는 못 갈 것입니다. 다시 돌아와야 하니 말입니다.
문제는... 어디까지 가서 꼭지점을 찍고 오느냐입니다. 그래야 다음에 그곳에서 다시금 출발을 해서 고봉산을 갈 것이니까요.
아...안 나타나네요.
저...멀리 뭔가가 보입니다. 됐습니다.
지장암(地藏庵)이네요.
3km 이상 걸었으니 다시 그만큼을 더 걸어야 하니 오늘 운동량으론 됐습니다.
다시금 고즈넉하게 구불구불 이어진 산능선을 타고 대야터미널에 안전하게 도착을 했습니다.
보정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