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와 '도덕적 시인'에 관하여] ㅡ kjm / 2022.8.1
오늘날 사람들은 친절함, 관대함, 자비심, 감사하는 마음, 역지사지의 마음 등이 살아가는 데는 별로 도움이 안 된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흄이 말하는 '도덕적 시인(moral approval)'의 무용성을 깨달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러나 친절함이나 관대함 등으로 나타나는 '도덕적 시인'이 필요한 근거를 흄은 효용성에서 찾았다. 즉, 공동체 사회에 이익을 가져다준다는 흄의 설명이다.
도덕의 '덕(virtue)'의 어원을 따라가다 보면, '군주가 지녀야 할 덕목들'을 가리키고 있다. 그 반대가 악덕(vice)이 되겠다.
그런데 우리는 흔히 "악독한 놈"이라고 하여, 악덕함 대신 악독(惡毒)이라 표현하는 이유는, 그사람 곁에 가까이 가면 마치 독을 마시고 죽게 된다는 느낌의 발로라 추론해 볼 수 있다.
이성적 판단으로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우리에게 효용적인 만족과 편안함을 준다고 여겼을 때, 우리는 도덕적으로 시인(approval)하고, 반대로 불만과 불편함을 느꼈을 때, 도덕적 부인(disapproval)을 하게 된다.
김건희의 표절 의혹에 대해, 국민대가 "표절 없었음"으로 결과 발표한 것은, 도덕적 부인(moral disapproval)을 낳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우리 국민들은 국민대 때문에 몹시 불만스럽고 불편한 마음을 누를 길이 없어 어딘가에 어떻게든 표출될 것이고, 가장 큰 타겟이 굥의 지지율 하락의 가중으로 나타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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