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평면민의 꿈, 미리 들어보는 광대보 관광명품 이야기 / 박주헌
승인 2018.03.02
자신들의 마을을 새로운 관광지로 개발하려는 마을사람들이 의지가 단순한 구호나 캠페인이 아니라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팔을 걷어 부치고 관광객을 맞이할 매력적인 마을 가꾸기에 서로의 작은 힘을 모아 성공을 확신하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장흥군 산하 장평면 광대보 일대의 숲길 조성사업이다.
장평면 면장으로 부임하기 바쁘게 장평면의 관광 가능성을 읽은 김동옥 면장은 “마을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광대보에 숲길을 조성하여 장평면을 사람들이 찾는 명품마을로 만들자는 제안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누구하나 자기의 이야기에 귀를 기우리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김동옥 면장은 실망하지 않고 광대보의 관광 조성사업이 관광적 차원으로써 가능성과 숲이 조성되었을 때의 마을의 위상이 달라지는 비전을 글로 그림으로 지속적으로 마을 사람들 설득에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고 한다.
주위의 지인들은 그렇게 열정을 쏟아봐야 지금 인구가 감소되고 노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우리 사회 특히 농촌은 인구감소가 해결되지 않으면 그 어떤 관광사업도 현실화 될 수 없는 꿈에 불과하다고 아무 사고 없이 남은 공직생활이나 잘 마무리 하라고 충고를 하는 사람들 뿐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마음속에 그려지는 그의 시야를 채우는 미래는 절대로 절망적이지 않다는 확신에 차 있었다고 했다. 그는 당장의 어려움에 전혀 흐트림이 없었다. 오히려 성공 못할 일이 그의 생각범주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장평면은 면을 따라 흐르는 보성천이 있다. 이 보성천은 아무리 가뭄이 와도 한번도 강에 물이 마른적이 없었다고 한다. 이 보성천을 따라 둑을 이루고 있는 광대보 일원에 숲을 조성할 수 있는 나무를 심어 장흥 북부지역에 새로운 숲길을 만들어 사람들이 찾아오는 관광지를 조성하겠다는 것이 김동옥 면장의 명품조성 사업이다.
이 사업의 성공을 기원하는 마을 주민들은 이미 8,000만원이 넘는 기금을 조성됐다고 한다. 슬픈 이야기지만, 지금의 잣대로 가늠되는 농촌의 발전은 고사하고 농촌 인구의 증가는 그 해결점이 보이지 않는다. 다시 말해서 기존의 농사나 가내공업으로는 더 이상 농촌의 희망은 허구에 지나지 않는다. 결국은 관광산업이 유일한 해답이다.
김동욱 면장은 인구정책이나 농촌산업을 연구하는 분들이 나름대로의 데이터를 갖고 정책을 펴고 있다고 믿지만, 그들이 내놓는 전략적 사고나 개발정책은 그말야로 탁상공론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여기 장평면 재래시장을 정리하고 개선해서 시장의 활성화를 꾀하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를 쉽게 하고 있는 그들에게 정말 너무나 큰 실망을 한 나머지 그들에 대한 실망이 마음속에서 성장하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고 김동옥 면장은 쓴 웃음 짓고 있었다, 사람이 없는데 재래시장을 개선하고 바닥부터 개선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는 것이다. 오히려 정말 기가 막힐 맛집 몇 곳을 지원해서 잘 운영하면 골프장에 드나드는 사람들만 상대해도 장평면 지역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김동옥 면장을 말하고 있다.
“여기 넘어 장평면 기동리 산허리를 따라 JNJ 골프장이 있습니다. 우리 장흥 정남진은 옛부터 봄이 가장 먼저 오는 길목으로 전해 내려오는 지역입니다. 그래서 JNJ골프장은 거의 일년 내내 골프인구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구릉지대 145만4545㎡(약 44만평)에 자연림을 그대로 보존되도록 잔디가 조성된 코스입니다.
27홀 코스의 페어웨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용도로 광범위하게 쓰여지는 잔디 중의 하나인 켄터기 불루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원산지는 북위 50도, 주요 재배지는 북위 42도 정도의 지역으로서 밀도가 높고 비교적 낮게 깎음에도 잘 적응하며 엽질이 부드럽고 재생 속도가 상당히 빠른 초종에 속하는 잔디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고온 건조에 매우 약한 편이나 우리나라 장마기의 다습 조건에서는 한지형 골프장에 조성된 퍼레니얼라이그래스에 비해 비교적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초종이라고 합니다. 그늘에도 견딜 수가 있는 내음성도 비교적 좋은 편이며 서늘한 기후에서는 최상의 잔디 질을 유지할 수 있으나 내(內) 마모성은 비교적 낮은 편인 켄터키블루가 여기 장평면에 있는 골프장 같은 곳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이 컨터키불루 잔디는 겨울이면 푸른 색이 더욱 푸르러 져서 겨울철 골퍼들한테는 여기 JNJ 골프장이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합니다.
아마도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온화한 날씨 때문인 이유도 전혀 없는건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양잔디도 겨울이 되면 색깔이 약간 누렇게 변하는데 이 곳에서는 예외입니다.
따라서 폭설만 내리지 않는다면 겨울에도 다른 계절에 버금가는 즐거운 라운드가 가능한 골프장이지요. 그러니까 여기 아주 특별한 맛집이 생기면 그 수입도 만만치 않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김동옥 면장은 장평면 광대보에 숲을 이루는 숲길 조성의 명품을 만들자는 것 하나에 머물지 않았다. 그의 생각과 계획은 단순한 발상이 아니었다. 골프장까지 장평면 이곳과 연대가 되는 관광벨트로 엮으려는 의도가 다분히 있었다.
전국의 농촌지역이 인구감소와 저출산으로 모든 생산력에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임에는 틀림이 없다. 장평면도 인구감소, 노령화 등으로 지역발전이 꿈 같은 이야기로 치부되고 있는 곳이다. 이런 환경에서 장평면을 사람이 찾아오는 고장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지금 당장은 실현 불가능한 이야기로 받아드리겠지만, 농촌의 현실에 대한 위기위식을 깨닫지 못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열악하기 짝이 없는 농촌의 삶을 함께 고민하고 그들이 이바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보람을 찾도록 독려하는 사업도 필요하다고 김동옥 면장은 말하고 있다. 김동옥 면장은 2017년 작년 이곳 장평면 새로 태어난 신생아가 고작 5명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별세하신 분은 45명이라고 했다. 이런 농촌의 현실을 젊은 세대들이 잘 받아드려 농촌을 살리는 아이디어와 그들에게 농촌 삶에 동참을 얻는 것 조차도 절실히 필요한 과제라고 김동옥 면장은 말하고 있다.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김동옥 면장은 장평면이 이미 광대보 일원 4.3km 구간에 사업비 5억원을 투입하여 숲길 조성을 위한 나무와 화초식재, 이용객의 편의 증진을 위한 휴게데크 및 주차장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 사업이 완공되면, 봄에는 꽃축제, 여름에는 민물 낚시대회., 가을에는 상사화축제를 할 수 있는 관광명소롤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그에 대한 PPT자료를 보여주었다. 또한 숲길 관리의 효율성과 지속성을 위해 관리 규정을 제정하였으면 관내 22개 단체에 구역별로 관리구역을 지정하여 책임운영토록 하는 조례를 만들겠다고 말하고 있다.
김동옥 면장은 상급기관의 지원과 후원 없이 사업을 하기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지원을 받을 우리가 오로지 그것에만 매달리는 모습으로 비추어 지면 지원은 어려울 수 있다고 마을 추진위원회원들에게 당부를 잊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는 솔선수범 정신을 면민들에게 부지런히 주문하고 있다고 한다. 도움을 주는 측에서는 도울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가 지원을 받을 수 있느냐 없느냐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말하는 김동욱 면정은 자신 의 의지에 동참하고 적극적으로 이 광대보 숲길 조성사업에 헌신적으로 참여하는 면민들로 인해 힘이 생기면서 출향민들에게 이 사업의 타당성을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 김동욱 면장은 면에서 추진하는 지역 사업이 지역민의 동참이 없이는 이루어 질 수 없으며, 설상 이루어진다고 해도 결국은 서로 다른 생각과 이해가 충돌되는 관계로 균열이 오게 되어있다고 마을의 중지도 필요하고, 추진위원회의 행정적 지원도 중요한 과정이지만, 지역 주민이 앞장서지 않는 일은 가능한 한 시작도 하지 않는다는 것 이 김동옥 면장의 신념인 것 같이 느껴졌다. 자연히 누구에게나 알려지고 그로 인해 뜻을 함께 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그 때부터 구체적인 시작에 계획적으로 진행을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동안 광대보 명품 숲길 조성에 헌신적으로 도움을 주진 분들을 모시고 그동안이 사업추진 상황도 보고 드리고 헌수(獻酬) 운동에 동참한 향우님과 우리지역 에서 이 숲길 조성사업의 의의와 목적 등을 면민들에게 알려서 헌수 운동이 범 장흥발전 위원회 이름으로 좀 더 확산성을 발휘하여 더 많은 장흥의 미래 건설 일꾼양성에 노력했으면 합니다
김동옥 면장은 올해 6월 정년퇴임을 맞고 있다. 주위 사람들은 그가 면장을 퇴임하면 지금까지 해온 사업이 더 이상 진전되지 않겠냐는 걱정을 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는 김동옥 면장은 “처음 이 일을 제안하고 시작한 사람은 저 자신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 일은 어느 한 개인이 독단적이거나 주도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이제 이만큼 왔으니까 죄송스러운 말씀이지만 제가 없다고 해도 이 사업은 지속하리라 믿습니다. 아니 그렇게 해야 합니다. 왜냐 하면 지금까지 마을 주민들의 합의와 의견에 따라 진행되어 온 사업입니다. 앞으로도 그렇게 진행되리라 믿습니다.” 김동옥 면장의 고향은 용산면이라고 한다. 면장을 그만 두더라도 자연인으로 여기 장평면에 거주한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일은 아니다.
김동옥 면장은 인터뷰를 끝내고 돌아가려는 나에게 A4 용지 서너장 분의 서류를 건내주었다. “제가 면장을 떠나면 아무래도 후임 면장이 저 만큼 이 사업의 의의라고나 할까 목적같은 것이 그렇게 깊거나 적극적일 수가 없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 사업을 하는 위원회나 위원들은 마을사람끼리의 친목이나 어렵지 않으면 하고 여려우면 하지 않는 사업이 되어서는 안되기에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조례 같은 것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 초안을 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면장을 그만두는 것이 공무원 정년퇴임입니다.
다시 이곳 장평면에 공식적으로 올일 도 없을 것이고 전임 면장이 뻔질나게 드나드는 것 또한 보기가 안 좋습니다. 저는 이 사업이 성공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우리 장흥이 발전되기 위해서는 관광상품이 많아야 합니다. 건물을 짓고, 관광 상품을 만들고 하는 것은 여러 가지 변수가 있게 마련입니다. 물가에 영향을 받고 어떤 유행에 따라 잘 되던 관광시설이 문을 닫게 되고 뭐 이런 일이 우리 주위에 비일 비재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자연을 이용한 자연을 즐기는 관광상품은 일단 관리면에서 인건비나 관리인원이 그렇게 많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철따라 변화되는 자연 그대로가 바로 관광상품입니다. 우리 농촌같이 자본이 없는 지역은 이런 관광상품을 개발해야 합니다. 저는 정평면이 살길은 이 길이 아주 적합하다고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광대보 명품 숲길 조성에 관한 기사를 쓰시게 되면 이 조례도 실어 주셨으면 하는 부탁을 드리려고 이 서류를 드립니다”
이런 공무원이 한 면에 한사람이라도 있으면 우리 농촌마을은 획기적인 발전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면사무소 마당까지 나와 나를 배웅하는 그의 모습을 자동차 백미러에 담고 자리를 떠났다.
출처: 장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