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시인에 처럼을 읽고 있다. 아직 다 읽지 않아서 그런지 책에 있는 내용이 나에게 와닿지 않는다. 그래도 확실히 전보다는 이해가 더 잘되고 생각도 많이 할 수 있었지만(예시: 윤동주는 이 시를 쓰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이 구절은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일까? 윤동주는 일제강점기 시대에서 태어났는데 과연 그는 무엇을 조국으로 생각했고, 실제로는 어떠했을까?) 여전히 윤동주라는 인물이 썩 와닿지는 않는다. 윤동주 시인이 대단한건 알지만, 어떤 면에서, 무엇이 대단한지가 궁금했기에 난 이책을 계속 보고 본다. 예전에는 국뽕 영화와 신파 때문에 윤동주 시인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은 그 감정이 희석되고 이 책의 화자처럼 그에 대한 궁금증이 있어서 조금 낫기도 하다. 이 책에 화자가 그렇게 무시하던 윤동주에게 결국 감명을 받은 것처럼, 나도 윤동주의 시에게 감동을 받고 싶다. 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다. 오늘은 쓸 글이 있다.
옛날에, 넥서스 시티라는 도시가 있었다. 그 도시는 포보스라는 지도자 아래에서 발전되며 운영되고 있었고, 그의 조직 넥서스 코어는 프로젝트 넥서스라는 걸 계획하기도 했다. 하지만 어느 날, 프로젝트 넥서스의 총책임과학자인 제바디아 크리스토프가 도시를 배신하고, 포보스를 죽이고 제드들(프로젝트 넥서스의 실패작으로, 좀비로 이해하면 된다)을 도시에 풀어, 넥서스 시티는 멸망하게 된다. 그러나, 어느 날, 멸망한 도시에서 프로젝트 넥서스가 다시 시작됐다는 얘기를 듣게 되고, 그걸 들은 이 작품의 주인공, 행크, 샌포드, 데이모스가 Doc이라는 조력자의 의해 그걸 막으러 간다.
트럭을 타고 도시로 향하던 행크, 샌포드, 데이모스. 하지만 그 도시로 가던 길에는 식인을 하는 산적들이 도사리고 있었고, 이들은 산적들의 방해와 자신들을 쫒는 집단 A.A.H.W.를 피해서 도시로 들어가게 된다.
도시로 들어가기 전 마지막 관문, 벽에 도달하게 된 행크는 자신이 예전에 이미 죽였던, 셰리프가 멀쩡히 살아있는 걸 발견하게 되고, 어찌저찌 해결한 후, 도시의 지구인 상업 지구에 도달하게 된다. 이 지구의 주요 조직인 M.E.R.C.는 방금 봤던 셰리프가 수장인 단체로, 무기와 갑옷 등을 타는 노동자 및 용병 단체였다. 한편, 행크는 샌포드, 데이모스와 갈라져 상업 지구로 가게 되고, 이후 샌포드와 데이모스도 다른 도시로 가는 길을 찾기 위해 셰리프를 찾아가게 된다.
샌포드와 데이모스는 다음 구역인 주거 지구로 가야 했는데, 이를 이루기 위해선 셰리프의 권한이 필요했다. 하지만 셰리프는 그들이 자신의 목을 따러 온 현상금 사냥꾼이라고 착각을 해, 자신과 부하 M.E.R.C.를 이용해 이들을 막는다.
하지만 이 둘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고, 셰리프는 자결하려 하지만, 샌포드와 데이모스가 그냥 다음 지구로 가기 위함이라는 걸 알게 된 셰리프는, 어이없어하며 흔쾌히 도와준다. 이후 그들은 주거 지구로 이동하는데..
주거지구에는 수많은 좀비들과 또다른 도적들인 생존자들이 있었다. 이들은 넥서스 시티가 멸망한 후 대부분이 감염되어버렸고, 남은 생존자들은 먹을 것이 없어 옷가지나 신발 따위나 먹고 지내야 했다. 하지만 불쌍한건 따로고, 샌포드와 데이모스는 다음 지구로 가는 것이 우선이었기 때문에 이들을 처리하며 다음 지구로 이동한다(애초에 남은 생존자들은 도적이고, 나머지는 다 좀비다).
한편 상업지구로 온 행크. 그곳에서 행크는 또 다른 숙적 제바디아 크리스토프와 만나게 된다. 제바디아 크리스토프는 포보스가 특별한 존재인 고용주(그거 아님)처럼 되고 싶어 프로젝트 게슈탈트를 계획 했고, 그것이 도시와 이 작품의 무대 네바다를 멸망시킬 게 뻔했기에 배신을 해 그를 죽인 것이라 말했다. 하지만, 이미 다시 프로젝트가 시작되었고, 행크와 크리스토프 둘다 프로젝트를 막아야만 했기에, 임시 동맹을 하고 프로젝트의 중심지인 사이언스 타워로 이동한다.
한편 샌포드와 데이모스는 지하를 통해 사이언스 타워로 들어가기로 했고, 그래서 거대한 지하 광산인 광업 지구로 도착한다. 그곳에는 제드들을 신으로 모시고 숭배하는 광신도들과 그들의 지도자 크랙팟, 이상한 기계 등등 심상치 않은 것들이 가득했으며, 샌포드와 데이모스는 프로젝트에 대해서 깊은 고민을 하게 된다. 멸망 이전 넥서스 코어는 사후 세계인 다른 차원에서 S-3LF라는 특수한 물질을 체취하고 있었고, 그것을 어딘가로 모으고 있었다. 분명히 멸망 후에는 기계가 멈춰야 할 텐데, 이 광업지구에서 기계가 계속 돌아가고 있는 상황. 처음에는 그저 임무기 때문에 따랐던 샌포드와 데이모스였지만 이젠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프로젝트 넥서스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후 사이언스 타워로 모두 모인 일행들. 둘씩 나눠지며 사이언스 타워에 있는 요원들을 처리하며 점점 꼭대기로 올라가고, 그곳에서 이 사태의 원흉 프로젝트 게슈탈트와 싸우고, 프로젝트 넥서스를 멈추는데 성공한다. 성공적으로 임무 완수를 한 후 앞으로 네바다에 올 위협들을 막기 위해 계획들을 설명하는 크리스토프. 하지만..
갑자기 행크가 크리스토프에게 로켓 런쳐를 쏴버린다!
행크는 프로젝트 넥서스를 그저 미션이기 때문에 막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고, 네바다의 멸망을 막기 위해서 그것에 대해 고찰하고 대적한 다른 셋과는 달리 어떠한 진지한 고찰도 하지 않았다. 크리스토프와도 프로젝트를 막을 때까지만 동맹을 하는 거였고, 원래 그를 제거 대상으로 보았기에, 프로젝트를 막자마자 바로 로켓 런쳐를 쏴버린 것. 그렇게 결국 작품의 주인공이 최종보스가 되며 또다른 주인공들과 대적하며 싸운다. 그래도 결국에는 행크를 막는데는 성공하지만, 앞으로 네바다가 어떻게 될지 모르기에 샌포드와 데이모스는 신세 한탄을 하게 된다.
이 작품은 매드니스 컴뱃이라는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준공식 게임이다. 워낙 줄거리가 길고 요소들이 많아 이걸 한 글에 담는데 상당히 어려웠다. 사실 내용상으로는 저렇게 꽉 있는 것처럼 보여도, 플레이타임이 매우 길기에 천천히 저 요소들을 볼 수 있다. 난 무척 재밌게 하지만, 여러분들에게 절대 추천하는 게임은 아니다. 어쨌든 이번 글은 여기서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