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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스크랩 일본여행
아는 후배 추천 0 조회 24 18.03.27 15:3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첫째날 - 3월 2일


북해도의 호된 신고식? 삿포르 치토세 공항 도착부터 퍼붓는 눈보라. 노보리베츠 지옥계곡을 보기 위해 무로란행 로컬버스를 타고 노보리베츠역전에 내려 노보리베츠온천행 버스를 갈아타고 노보리베츠온천에 내리니 도무지 사방을 분간할 수 없고 지옥계곡으로 가는 길은 정말이지 지옥으로 가는 길 같다. 분출하는 유황가스와 수증기도 눈보라에 섞여 분간할 수 없고 사진 몇 장 남기고 다시 시내버스를 타고 노보리베츠역으로 나와 삿포르행 버스를 갈아타고 삿포르로 나와서 지하철을 타고 숙소에 무사히 도착. 여행첫날은 늘 정신없고 북해도 입성 조촐한 술 한 잔을 하다.









둘째날 - 3월 3일


삿포르에서 시외버스 타고 오르골과 유리공예(그 보다는 영화배경지가 되어 엄청난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 들이고 있는)로 유명한 오타루 왕복. 작은 운하가 흐르고 멀리 바다가 보이는 작은 항구 도시. 기억에 남는 것은 오르골도 유리공예도 운하도 항구도 아닌 길 가에 쌓인 엄청난 눈.















세째날 - 3월 4일


내일 아바시리로의  이동을 위해 한국에서 미리 준비한 JR 홋카이도 레일패스교환권을 정식패스로 바꾸고 내일이동을 위한 열차지정석을 끊고 난 후 푹푹 파이는 눈길에 신발을 적시며 삿포르맥주박물관과 전통시장 한 곳을 둘러보다.





네째날 - 3월 5일


삿포르에서 열차로 5시간을 달려 쇄빙선으로 유명한 아바라시에 도착, 유빙은 볼 수 없고 해상유람만 가능하다기에 그냥 패스하고 내일 가기로 한 일본에서 세번째로 지정 되었다는 세계자연유산 시레토코로 가기 위한 교통편 답사를 위해 시레토코샤리에 도착하여 동네 한바퀴 돌고 다시 아바리시로 돌아오다.







다섯째날 - 3월 6일


아바시리에서 열차 타고 시레토코샤리 도착, 다시 버스 타고 시레토코세계자연센터로 가서 한시간 반 정도의 트레킹을 하고 다시 버스 타고 우토로온천으로 와서 한시간 정도 마을 구경하고 버스타고 시레토코샤리역으로 와서 열차 타고 제법 큰 도시 구시로에 도착 하다.


가고 오는 길과 시레토코에서 어제 못 본 유빙을 원없이 보고 세계자연유산인 시레토코 발치에서 백설을 경험하다. 러시아가 부동항인 블라디보스톡을 왜 그리 중요시 하는지 이해할 듯.  오늘의 사진은 온통 하얀색임을 용서하길.




























여섯째날 - 3월 7일


구시로에서 삿포르로 돌아오다.




북해도 구시로발 삿포르행 열차
삿포르공항이 있는 미나미치토세역
승차권을 가지고 내 옆 자리를 앉은...
여드름 채 가시지 않은 앳띤 소년은
앉자 마자 책을 펼치더니 그것도 잠시
테이블에 머리를 붙이고 꾸벅꾸벅 졸고
있다 고등학생은 되었을라나 잠시 후
깨어나더니 내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더니 다시 돌아오기를
몇 차례 물론 그럴 때마다 나에게
꼬박꼬박 미안하다는 인사말을 한다
나한테 뭐가 미안할까 내 기준으로
보면 일본의 인사문화는 어쩐지 인간본능을
넘어선 구석이 없지 않은 듯도 한데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하랴 몇 차례 터널을
지나고 흘깃흘깃 옆을 쳐다보니 소년은
기대반 불안반의 표정을 하고 면접답안과
자기소개서를 읽고 있다 그리고 소년의
손에 들린 열차표 세 장, 아마도 비행기를 타고
내려서도 두번의 열차를 더 갈아탈 모양이다
모든 길에도 표정이 있다면 갈림길은
분명 저 소년의 얼굴을 하고 있을지도 몰라
미나미치토세역에서 두개의 큰 가방을
어깨에 메고 소년은 내리고 나는
한참동안 소년의 뒷모습을 쳐다 보았다



일곱째날 - 3월 8일


삿포르에서 오사카로 이동하여 오사카 시내를 잠시 구경하다.





8일째 - 3월 9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오사카 주유패스를 이용하여 오오사카성 정원, 내성 뱃놀이, 천수각 투어, 오사카역사박물관을 거쳐 코리아타운을 찍고 그리고 다시 야간유람선을 타다.
































구일째 - 3월 10일


조금 늦게 일어나서 천천히 오사카주유패스로 오늘의 일정 소화

지하철 타고 우메다역으로 가서 HEP FIVE 관람차를 타고 우메다 스카이빌딩 공중정원 전망대에 올라 시가지를 내려 보다. 스카이빌딩 옆 빌딩에 있는 코지키누타니텐쿠 미술관가서 어느 화가의 개인전시회를 보고 다시 지하철 타고 덴진바시스지로쿠초메역으로 가서 오사카시립주택박물관을 둘러보고 천연온천 니나와노유 노천탕(이라 하기엔 낯 간지럽지만 어쨌든 시내 건물옥상에 노천탕이 있다)에 몸을 담그고 지하철 타고 숙소로 돌아오다.










십일째 - 3월 11일


오사카에서 열차 타고 교토로 와서 시내버스로 이동하여 들른 청수사, 그 유명하고 거대한 목조건물은 지붕수리를 하는지 온통 비계로 덮여있어 아쉽구나. 다음으로 들린 곳은 1950년대에 불타서 새로 지은 금빛 찬란한 금각과 정원으로 유명한 금각사(녹원사), 그야말로 찬란하게 빛나고 있고 마지막으로 마른산수정원으로 이름값을 하는 용안사를 돌아 교토 시내로 다시 들어오다.

























십일일째 - 3월 12일


어제에 이어 교토의 절이랑 궁궐을 둘러보다. 은각사와 은각사 옆에 있는 법연원을 돌아 철학의 길을 따라 걷다가 시내로 돌아와서 시내 중심부에 있는 도쿠가와 막부의 니조(이조)성 - 오사카성은 도요토미가의 본거지 였지만 니조성은 도쿠가와가의 본거지는 아니고 도쿠가와막부가 막부의 근거지인 도쿄에서 천황이 있는 교토로 왔을 때나 중요 정치적 사건시에 방문했던 별궁 - 을 돌고 숙소로 돌아와 우연히 다시 올라가 본 청수사 아래는 사진으로는 다 담아내지 못하는 어마무시한 탑골묘원이 있네. 은각사와 니조성의 오래 잘 가꾸어진 소나무들은 하나같이 예술이라네.




































십이일째 - 3월 13일


교토역에서 긴텐츠열차 타고 나라 도착, 시내버스로 이동하여 동대사의 어마무시한 건물과 불상을 보고 다시 시내버스를 타고 jr나라역으로 가서 호류지(법륭사)로 가는 열차를 타고 가서 법륭사의 어마무시하게 오래되고 섬세한 오층탑과 금당과 목조백제관음과 담징이 그렸다는 벽면벽화(불타서 새로 모사)를 보고 나라를 거쳐 다시 오사카. 일본의 국보를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머리가 어지러웠다네. 법륭사의 유명한 목조불상들과 벽화는 촬영금지라서 제대로된 사진은 없고 그 유명한 백제관음만 누군가의 도촬된 사진으로 대신.




















십삼일째 - 3월 14일


일본에서 제일 먼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히메지성을 보기 위해 우메다역에서 한신전철을 타고 산요히메지역으로 이동, 어마무시하게 고전스러운 히메지성을 보고 그 옆에 있는 20세기 90년대에 조성했다는 어마무시하게 일본스러운 고코엔정원을 보고 고베로 이동,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 고베 외국인 거류지의 건물들을 둘러보고 다시 오사카로 돌아오다. 내일 아침 일찍 후쿠오카로 가야 한다.





























십사일째 - 3월 15일


오사카에서 후쿠오카로 이동. 숙소주변 공원에서 놀다.



십오일째 - 3월 16일


후쿠오카에서 오이타를 거쳐 벳푸 지옥온천 순례.


8곳의 지옥이 있다는데 시간관계상 3곳 방문, 우미지옥 (해지옥) 오니이시보즈지옥 (귀석방주지옥) 가마도지옥(가마솥지옥). 사실은 지옥보다 도시전체에 피어오르는 수증기가 한국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광경이라 더 신기했다.
















십육일째 - 3월 17일


새벽 댓바람부터 일어나 시내버스 타고 벳푸에서 오이타로 나와서 시외버스 타고 아소산역에서 내려 아소산으로 올라가는 버스를 타고 가서 달나라같은 풍경에 희뿌연 유황가스를 뿜어내고 있는 아소분화구를 먼발치에서 바라보다. 신비한 풍경을 뒤로 하기가 아쉬워 두시간 정도의 트레킹을 하고 다시 아소산역으로 돌아와서 구마모토행 시외버스를 타고 구마모토로 들어오다.

올 삼월부터 아소산과 아소분화구가 다시 개방되고 어제까지 비가 내렸는데 오늘은 기가 막히게 개인 날씨, 왠 복인가 했더니 운은 딱 거기까지. 아소산 분화구는 화산활동조사로 인해 오늘은 출입금지라네.























십칠일째 - 3월 18일


조금 늦게 일어나서 마지막 일정을 소화한다. 북산큐패스 유효기간이 하루 남아서 패스를 쓸 수 있는 구마모토항출발 시마바라항도착 페리를 타기 위해 구마모토항으로 가는 시내버스 정류장으로 가니 버스가 방금 떠나고 한시간 정도의 틈이 생겨서 구마모토성을 둘러본다. 왕벚이 피기 시작한 구마모토성, 2016년 지진으로 성벽과 건물들이 많이 훼손되어 지금은 온통 복구중. 내부출입이 통제되어 바깥을 한바퀴 돌아 나와서 시내버스를 타고 구마모토항으로 가서 시마바라항으로 가는 페리를 타고 1990년에서 1996년까지 분화활동을 하고 지금은 잠시 휴지기에 들어간 운젠화산군의 주봉 후겐다케와 그때의 분화로 인해 새로 생겼다는 일본에서 가장 따끈따끈한 산인 헤이세이신잔(운젠화산군의 최고봉이였던 후겐다케 보다 더 높이 솟아오름) 멀리서 보고 곳곳에서 샘물이 솟아나는 시마바라 동네를 천천히 돌고 시마바라항에서 구마모토항으로 다시 돌아오다.






















십팔일째 - 3월 19일



시간이 남아 구마모토성을 다시 한번 산책하고 오후에 인천으로 들어오다. 왕벚이 피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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