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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탁구 기대주 안재현(An Jaehyun. 安宰賢)이 무려 일본 탁구 신동 하리모토 토모카즈를 꺾고 2019년 부다페스트(Budapest)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개인단식 8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안재현은 우리 시간으로 4월 25일(목) 오후 7시에 있었던 남자 개인단식 본선 4라운드 16강 경기에서 하리모토 토모카즈(Harimoto Tomokazu. 張本智和)를 4-2(11-7, 3-11, 11-8, 11-7, 8-11, 11-9)로 이기고 8강에 올랐습니다.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나이만 어리다 뿐이지, 이번 대회 4번 시드를 받은 세계 톱클래스 선수입니다. 세계선수권대회에 첫 출전한 2017년 뒤셀도르프(Düsseldorf) 대회에서 8강까지 오르는 파란(波瀾)을 일으켰고, 2018년 일본(Japan/레귤러) 오픈과 인천(Incheon) 그랜드 파이널스에서 연이어 우승하며 중국 탁구를 위협하는 선수로 성장했습니다.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이번 대회서도 128강 폴란드 마레크 바도프스키(Marek Badowsi), 64강 스웨덴 욘 페르손, 32강 포르투갈 마르코스 프레이타스를 큰 어려움 없이 차례로 꺾고 16강에 올랐지만, 16강에서 한국 영건 안재현에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안재현은 세계 랭킹이 낮아 이번 대회에서 시드를 받지 못했습니다. 그룹별 예선과 프리리미너리(Preliminary) 라운드부터 출전해 전승을 거두며 본선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본선 1라운드 128강에서 홍콩 에이스 웡춘팅에 4-0(11-3, 11-5, 11-8, 11-9) 완승을 거두며 이변(異變)의 시작을 알렸고, 64강에서 스웨덴 챔피언 트룰스 모레가드(Truls Moregard/트룰스 뫼르고드), 32강에서 오스트리아 다니엘 하베손을 차례로 꺾고 16강에 올랐습니다.
16강 상대인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안재현이 주니어 시절 역대 전적에서 우위에 있는 선수였지만, 주니어 시절과 현재의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전혀 다른 선수입니다. 꾸준한 국제 대회 출전 및 프로 리그 활약으로 이미 대회 경험이 안재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풍부하고, 실력적으로 검증된 선수입니다. 4월 현재 세계 랭킹만 봐도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세계 4위에 올라있지만, 안재현은 157위에 올라 있는 선수입니다. 안재현은 최고 대회에서 세계 랭킹이 무려 40배 가까이 차이나는 선수를 꺾은 것입니다.
안재현 8강 진출
(출처 : 시나닷컴)
(안재현 경기 결과)
(2019년 부다페스트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개인단식 16강전 안재현 VS 하리모토 토모카즈)
(출처 : 유튜브)
안재현과 하리모토 토모카즈와의 16강전은 두 선수가 2게임까지 1-1로 비긴 상황에서, 안재현이 3, 4게임을 연이어 따내며 3-1로 크게 앞서 갔습니다. 이후, 안재현은 5게임을 8-11로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6게임을 11-9로 승리하며 승부를 매조지었습니다.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상대를 압도하는 빠르고 날카로운 백핸드를 지닌 선수입니다. 하지만, 안재현은 하리모토 토모카즈의 백핸드에 크게 밀리지 않았고, 포핸드 전환에서는 크게 앞섰습니다. 서비스, 공격 모두 하리모토 토모카즈의 약점으로 지적 받아온 포핸드 쪽을 공략하며 포인트를 쌓아 나갔고, 백핸드 랠리가 발생하면 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안재현 - "처음부터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하리모토의 경기 스타일을 잘 알고 있었고, 길을 차단하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첫 게임을 작전대로 해서 이긴 다음부터 더 자신이 생겼다. 나의 포어 쪽으로 보내지 못하도록 내가 먼저 하리모토의 포어쪽으로 계속 공을 보냈다. 하리모토도 평소와는 달리 실수가 매우 많았다. 결국 이겨서 기쁘다" (출처 : 더핑퐁 홈페이지. 2019년 4월 25일 자)
안재현은 이번 승리로 하리모토 토모카즈 상대 역대 전적 5전 4승 1패를 기록했습니다. 이 중에 4전 3승 1패는 주니어 시절 승패입니다. 안재현은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개인단식 8강 진출로 현재까지 1500점의 랭킹 포인트를 확보했습니다. 이 포인트는 플래티넘 4강 진출보다 높고, 레귤러 결승 진출, 챌린지 우승보다 높은 포인트입니다. 거기다, 1년이 아닌 2년 간 포인트를 유지할 수 있어 앞으로 세계 랭킹 역시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 남자 동메달 확보
(출처 : 더핑퐁 홈페이지)
한국은 안재현과 장우진이 같은 라인에서 8강 진출에 성공하며 한국 선수들 간의 4강전이 성사되었습니다. 장우진은 32강에서 덴마크 에이스 조너선 그로스(Jonathan Groth/요나탄 그로트)를 4-1(9-11, 13-11, 11-7, 11-1, 11-9)로 꺾은 데 이어, 16강에서 독일의 티모 볼이 부상으로 기권하며 8강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이로써, 한국 남자 탁구는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습니다. 그리고, 안재현, 장우진이 있는 라인은 중국 쉬신이 프랑스 시몽 고지에 패해 탈락했기 때문에 최대 결승 진출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안재현, 장우진 8강전 승자는 4강에서 스웨덴 마티아스 팔크, 프랑스 시몽 고지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툽니다.
이상수, 정영식 16강 진출
(출처 : 더핑퐁 홈페이지)
기대를 모았던 이상수와 정영식은 남자 개인단식 본선 4라운드 16강 진출로 끝을 맺었습니다. 16강에서 이상수는 스웨덴 에이스 마티아스 팔크에 1-4(11-13, 11-8, 11-8, 11-5, 11-6)로 패했고, 정영식은 중국 린가오위엔에 0-4(11-8, 11-9, 11-9, 11-6)로 패했습니다. 이상수는 2017년 뒤셀도르프 대회 4강 진출로 2년 간 2400점을 받았는데, 이번에 16강 진출로 1200점만 받게 되어 향후 랭킹 하락을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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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자신감 좋네요. 이길자신감을 가지고 들어가라..
멋진 안~재~현~!!!!
안재현 선수의 5월 세계랭킹을 예상해보았습니다.
- 8강전에서 장우진 선수에게 지는 경우 : 4월 157위 → 5월 106위 정도
- 8강전에서 장우진 선수를 이기고 4강에서 끝날때 : → 5월 90위 정도
- 4강전에서 이기고 준우승하는 경우 : → 5월 76위 정도
- 4강전 승리하고 우승까지 하는 경우 : → 5월 62위 정도
안재현이 현재 워낙 프로투어 성적이 바닥이어서 앞으로 3-4개 대회에서 좀만 성적을 내주면 몇달 안에 50위권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잇을 거 같습니다.
@프로피 맞습니다. 향후 두번의 대회에서 성적(레귤러대회 8강, 플래티넘 16강 정도)을 내면 바로 50위권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짱가(대전) 다음달 중국오픈에는 안재현이 출전하지 않네요. 왜 그럴까요? 출전해서 이 기세 쭉 이어가서 포인트 좀 쌓았으면 좋겠네요.
이번 세탁 남자단식에서 4개의 메달중 2개는 비중국 몫이고 한국이 1개, 유럽이 1개를 가져가는거군요. 우리야 이상수가 지난대회에서 동메달을 따와서 메달맛을 본상태지만 대체 유럽에는 몇년만의 단식메달인건가요? 정말 엄청난 경사네요. 그것도 독일이 아닌 프랑스와 스웨덴 선수중에 메달이 나온다니.. 유럽서포터로서 넘 소름끼치고 기쁩니다.
2011년 티모볼 동메달 이후 처음입니다. 8년만이네요.
어쨌든 기분 좋군요~ 이대로 쭉~~
비중국 선수가 시드없이 예선부터 해서 8강까지 올라온거는 처음이지 않을까요?^^
처음이겠죠??
안재현은 아직 만 20세가 안됐더군요..
정말 미래가 기대되네요~~
경기하는 모습 제대로본게 오늘 처음이었는데 겜스타일이 정말 제가 좋아하는 경기를 하네요 오늘부터 열성팬할렴니다
기사를보니 키가 167이라고 하네요. 그렇게 작아보이지는 않았는데 비율이 좋군요.
167이여?! 옛날 프로필인가 사실이라면 비율이 정말 ㅎㅎ 좋습니다.
@윤탁구 더 큰거겠죠? ^^
저는 안재현선수 고등학교 시절부터 팬이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에 안재현 선수의 장점은 탁구감각이 매우 뛰어나다는 점입니다. 고등학교때부터 중진플레이어 스타일에 수비가 매우 뛰어난 선수였습니다.
중진에서 수비하다가 한순간에 카운터로 상대를 농락하곤했죠. 그래서인지 전진이 아닌 중진에서 플레이를 많이 했었는데 이번 세탁에서는 전진에서 플레이를 많이 하더라구요.
안재현선수 하리모토를 이겨줘서 너무 고맙고 8강에서 장우진선수와 멋진플레이 응원하겠습니다.
장우진선수와 안재현선수 둘다 백핸드러버로 오메가7프로 쓰는걸로 알고있는데 국산러버로 좋은성적 거두어서 더 기분이 좋네요.
주니어 선수시절 우위에 있었던 안재현 선수였지만 현재의 하리모토와 자신의 위치에 대해 맘 고생했을 안재현선수에게 봄날이 왔네요~ 응원합니다 안재현선수~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승리의 기쁨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승승장구하길 기원합니다!!
소중한자료 감사합니다.
안재현 장우진선수 누가이기든 멋진승부 보여주길바랍니다~~~^^
안선수 대단합니다. 홧팅
한국선수 결승 갑시다
안재현선수 앞으로 더욱 기대되는 선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