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사랑은 언제까지나 떨어지지 아니하되 예언도 폐하고 방언도 그치고 지식도 폐하리라. 우리는 부분적으로 알고 부분적으로 예언하니 온전한 것이 올 때에는 부분적으로 하던 것이 폐하리라. 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 아이의 일을 버렸노라.」(고전13 :4 - 11)
① 박지윤이라는 여가수가 ‘성인식’이라는 노래를 불러서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14년전에. 데뷔 초에는 잔잔한 곡을 노래했는데 갑자기 섹시한 차림으로 나와서 댄스곡을 불러 인기를 끌었습니다. 지금은 걸그룹 걸스데이가 리메이크해서 부른다는 것을 인터넷에서 알아냈습니다. 가사 내용은 소녀가 이제 스무살 성인이 되었으니 적극적으로 사랑하자는 것입니다.
② 우리나라에서는 합법적으로 스무살이 되면 성인으로 인정을 합니다. 매년 5월 셋째 월요일 (2014년 5월 19일)을 성년의 날로 정했고 이 날에 성인식을 거행합니다. 성년의 날을 백과사전에는 “성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일깨워주고 자부심을 고양시키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이라고 써있습니다. 그 날에 남녀 모두 한복을 입고 의식을 거행합니다.
③ 우리나라뿐이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도 나름대로의 성인식을 거행하는데 독특한 경우를 몇 가지 소개하자면 스위스는 높은 산맥에서 번지점프를 한다고 합니다. 또 '하마르족'이라는 아프리카 부족은 여성의 경우 남성들에게 회초리를 맞는 '채찍 의식'이 있고 남성들은 '소 등 뛰어넘기'라는 관문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소 등을 뛰어넘는데 한 마리가 아니고 네 마리를 차례로 뛰어넘습니다. 이 통과의례를 넘기지 못하면 창피함과 동시에 남자의 용맹함을 인정해 주지 않아 무시와 놀림을 받고 급기야 결혼도 못한다고 합니다. 또 어느 나라에서는 성인식을 위해서 남성은 불개미로 된 장갑을 끼는데 이 고통을 이겨야만 성인으로 받아들여 준다고 합니다. 이 불개미의 쏘는 고통은 말벌에 쏘이는 고통보다 더 심하다고 합니다. 그 외 이보다 더 고약한 성인식들이 많이 있는데 결론은 성인은 아무렇게나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④ 필자는 오늘 ‘성인식’이라는 제목을 소위 ‘사랑장’이라고 불리우는 고린도전서 13장에 붙여서 설교를 하는데 성인식이 그렇게 만만찮게 치루어지는 것이라면 본문 4절,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만한 교육 내용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동의하시죠? 한 절 말씀에 사랑의 속성 다섯 가지를 말씀합니다. 사랑은 오래 참습니다. 사랑은 온유합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자랑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교만하지 않습니다. 그래야 진정한 성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스무살이 되어 몸이 커질 만큼 커졌다고 해서 성인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이 한 가지만 기억해도 좋을 듯 싶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기에도 십대 때보다는 참을성이 늘었지 않습니까?
⑤ 참으로 비통한 뉴스 하나는 어느 부대에서 이등병이 휴가를 나갔다가 귀대 날짜가 됐는데 너무 들어오기 싫은 거예요! 그래서 미적미적하고 있으니까 어머니가 보다 못해 심하게 야단치자 어머니를 살해했대요! 이럴수가!
⑥ 심리학자 데이빗 엘킨트라는 분이 ‘The Hurried Child’라는 책을 썼는데 부제는 ‘Growing up Too Fast Too Soon’입니다. ‘재촉 받는 어린이’ ‘너무 빨리 너무 급하게 자라고 있는’ 책 제목만 보아도 저자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알 수 있어요! 성장 성숙에는 시간이 필요하고 과정이 있어요. 그런데 그것 다 무시하니 불행한 결과가 나오는 거예요. 또 성장은 있는데 성숙이 없어서 문제인 거예요!
⑦ 그쯤하고 5절을 보겠습니다.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사랑에 대해서 또 네 가지를 말씀합니다. 사랑은 무례히 행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성내지 않습니다. 사랑은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야 성인이 되는 것입니다. 이쯤 되면 거룩할 성(聖) 자(字)의 성인(聖人)이겠죠! 여기서도 한 가지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무례히 행하지 않는 자가 성인입니다. 제멋대로 행하는 자가 성인인 줄 아는데, 아닙니다! 남에게 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자유롭게 행할 수 있는 자가 성인인 것입니다.
⑧ 다음은 6-7절,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사랑은 불의를 기뻐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참게 하고 믿게 하고 바라게 하고 견디게 합니다.
⑨ 이어서 8-10절, “사랑은 언제까지나 떨어지지 아니하되 예언도 폐하고 방언도 그치고 지식도 폐하리라. 우리는 부분적으로 알고 부분적으로 예언하니 온전한 것이 올 때에는 부분적으로 하던 것이 폐하리라.” 어린 아이는 전체를 볼 줄 모르고 부분만 봅니다. 이것이 어린 아이의 결정적 한계이고 그래서 어린 아이인 거예요! 그러나 성인은 전체의 구도 안에서 부분을 볼 줄 압니다. 성인은 온전한 것이 무엇인 줄 압니다. 그만큼 세월을 살면서 경험이 쌓였으니까요! 그래서 온전한 것이 올 때에는 부분적으로 하던 것을 버립니다.
⑩ 끝으로 11절, “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 아이의 일을 버렸노라.” 한마디로 말하는 것이나 깨닫는 것이나 생각하는 것이 유치하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전체를 볼 줄 모르고 부분에만 매어 있는데 그것이 자기 중심적이라서 그렇고 또 물질적입니다. 여기서 유치함의 정의를 말씀드리게 되는데 ‘전체를 볼 줄 모르고 자기 중심적으로 한 부분만 보고 그것도 눈에 보이는 물질만 구하는 것’입니다.
⑪ 몸이 어리고 생각이 어린 자를 ‘어린이’라고 하죠. 그러면 몸이 어리고 생각이 성숙한 자를 뭐라고 할까요? 좋게는 ‘애어른’ 나쁘게는 ‘애늙은이!’ 그러면 반대로 몸은 성숙한데 생각이 어린 자를 뭐라고 할까요? ‘어른애’, ‘푼수’, ‘나이값 못하는 사람’ 등등.
⑫ 앞서 말씀드렸지만 요즘 젊은이들에게 있어서의 딜레마는 몸이 자라는 속도를 정신이 못따라 간다는 것입니다. 또 많은 젊은이들이 바라고 열망하는 아이돌 연예인들을 보면 몸이 자라는 속도 만큼이나 세상을 재미있게 사는 법은 알아도 바르게 사는 가치관은 못 따라가는 것 같습니다.
⑬ 나라로 보면 경제 성장에 정신 문화가 따르지 못하면 사회가 부패하고 개인으로 보면 지식과 기술과 능력이 있는데 도덕성이 따르지 못하면 그는 사회적 문제아가 됩니다. 인류의 역사를 보더라도 찬란한 문명을 자랑하던 바벨론이나 애굽이나 헬라나 로마가 경제 문제로 무너진 게 아니라 도덕의 타락으로 멸망했고 한 때 잘 나가던 유명인사가 패가망신하게 된 것은 바로 도덕의 실추였습니다.
⑭ 고든 을파트라는 심리학자가 Pattern and Growth in Personality라는 책을 썼는데 사람의 성품의 성숙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첫째, 자아감의 확대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내가 스스로를 기쁘게 할 때의 자아감은 극히 작으나 내가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줌으로써 그로부터 행복을 얻게 될 때 자아감은 확대된다는 것입니다. 둘째, “자기 자신을 수용함으로써의 정서적 안정이다.” ‘나는 왜 이 모양이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정서가 불안정할 수밖에 없어요! 그렇지만 내 모습 이대로 하나님이 사랑하신다고 믿고 자기를 있는 그대로 수용할 줄 아는 사람은 정서가 안정적입니다. 셋째, “현실을 정확히 인식하고 또 긍정적으로 본다.” 자기 자신을 알기에 욕심부리지 않고 또 현재와 그 다음을 함께 보기 때문입니다.
⑮ 심리학에서는 ‘타인의 존재를 인정하면서 어른이다’라고 말합니다. 한편 매사에 하나님 앞에 하나님 안에 있음을 아는 자가 하나님의 자녀요, 이 경우에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생각하는 자가 그리스도인입니다.
⑯ 세계적인 부흥사였던 디 엘 무디 목사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람을 평가할 때 그 사람이 얼마나 많은 종들을 거느리고 살았느냐가 중요하지 않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바르게 섬겼느냐가 그 사람의 성숙도를 말해준다.”
⑰ 여러분은 지금 성인식을 위한 훈련을 함께 받고 있습니다. 진짜 성인식입니다. 이제 어린 아이의 일을 버리도록 신경써야 합니다. 말하는 것이나 깨닫는 것이나 생각하는 것에 주의하면서 장성한 사람으로 살며 하나님과 사람 앞에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는 삶을 사시기를 축원합니다. < 송철호 목사 >
♬ 주와 함께 가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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